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제15호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관통한 뒤 전국 곳곳에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다. 정부는 강릉지역 등 태풍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재해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도 재해을 당한 보훈가족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하여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9월 2일 현재 200가구의 주택 또는 농경지가 파손되거나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들 피해 보훈가족에 대해서는 관할 보훈관서장과 직원이 피해 현장을 방문하여 재해위로금을 지급하고 복구작업을 지방자치단체와 협조,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구체적 피해규모 확인이 안되어도 피해사실이 있는 경우에는 위로 차원에서 가구당 50만원을 우선 지급하여 보훈가족의 재해 극복의지를 북돋아 주고, 향후 정확한 재해실태를 확인한 후 피해 정도에 따라 재해위로금을 추가 지급하게 된다. 또한 보훈가족이 수해로 인해 가옥이 파손되어 주거생활이 매우 곤란하다고 결정된 경우에는 주택신축대부와 긴급생계 자금도 지원하게 된다.
한편, 국가보훈처에서는 강릉·영동·김천·여수 등 수해지역에 긴급 투입되어 도로·제방 복구, 침수가옥 정리, 쓰러진 벼세우기 등 재해복구 활동에 노고가 많은 31사단 등 총 23개 군부대 장병과 전투경찰대원을 방문, 위로 격려와 함께 위문금을 전달하여 이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