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주당이 자동차에 물리는 특별소비세율을 내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차 가격이 얼마나 내릴지, 언제 차를 구입하는게 유리할지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정은 법이 정식 공포되기 전에 차량 구입계약을 체결한 소비자에게도 차량을 인도받지만 않았으면 인하 혜택을 소급 적용할 방침이기 때문에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국회 재경위에서 법안이 통과되고 소급 적용한다는사실이 확정되면 즉시 차량을 구입하는게 가장 유리할 것으로보인다.
자동차 회사들이 특소세 인하방침이 확정된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는 무이자 할부판매등 기존에 자동차회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을 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발표즉시 구입할 경우특소세도 인하받고 기존의 혜택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 사야 하나〓재정경제부와 국회에 따르면 승용차에 물리는특별소비세율을 정하는 특소세법 개정안은 오는 7일 국회 재경위원회 소위원회, 8일 전체회의를 거쳐 처리될 예정이다.
당정은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재경위를 통과하는 시점까지 인하 혜택을 소급 적용할 방침이다. 2001년 승용차에 대한 특소세 탄력세율을 내렸을 때에도 법 공포일은 12월17일이었지만인하된 세금은 상임위 통과시점인 11월 20일까지 소급적용됐다.
특히 차량에 특소세가 부과되는 것은 자동차가 제조공장에서 출고되는 때이므로 정부에서 정식으로 법을 공포하기 전에 차를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차량을 인도받지만 않았으면 인하 혜택을 적용받는다. 또 차량 구입을 위해 계약을 마친 소비자들은 특소세인하조치가 적용될 시점까지 출고날짜를 늦출 경우 인하 혜택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국회 재경위에서 특소세법이 통과된 직후차를 구입해야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소세인하로 차 수요가 살아날 경우 무이자 및 저리 할부, 옵션 무료제공 등이 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내릴까〓정부와 민주당은 2000cc를 초과하는 차량은 10%(현행 14%), 2000cc 이하 차량은 6%의 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이 경우 2000cc 이상의 대형차와 1500cc 초과~2000cc 미만 차량이 4%포인트 내린 가격을 적용받아 혜택이 가장 크다.
이에 따라 자동차 가격은 소형차의 경우 10만원 안팎, 중대형차는 150만~300만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예상하고있다. 현대 뉴아반떼XD 1.5골드가 현재 1364만원에서 16만원 떨어진 1348만원에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고, GM대우의 칼로스 1.5SOHC LK는 현재보다 9만원 떨어진 770만원선에서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뉴그랜저XG S25는 2715만원에서 2596만원(119만원 인하)으로, 기아의 오피러스 GH 350은 4870만원에서 210만원내린 465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