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수요일 방영) 실화탐사대 I'm 팩트 " 에서 CRPS에 대한 현실과 문제점을 국사모의 자매단체인 한국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가 제기하였습니다.
일반 장애에서는 CRPS에 대해 장애등급을 부여하고 있지 않는 문제점과 현실을 방영하였습니다.
국가유공자 보훈대상자 상이등급에서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신경, 통증 질환에 대해 문제점이 개선되어야 할것입니다.
관련보도자료
2. 두 번째 이야기. 〈I’m 팩트〉 인간이 느끼는 최악의 통증 CRPS.
#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악의 통증
세상에서 머리 감기를 제일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 머리에 물이 닿을 때마다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는 한 여성! 무려 두 달만의 머리 감기라는데.. 두 팔과 두 다리엔 붕대를 칭칭 감고 발에는 두꺼운 수면양말을 그것도 10켤레씩이나 겹겹이 신는 행동
까지.. 이해할 수 없는 그녀의 모습 뒤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발뒤꿈치는 항상 칼이 지나다니고 / 대못으로 박아 안 빠지는.. / 그냥 불에 타는 느낌 / 차라리 목을 잘라버렸으면 좋겠다고..” - CRPS 환자들 -
올해 21살의 유진씨, 그녀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악의 통증을 앓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CRPS 환자다. 피부에 옷깃이 살짝 닿기만 해도,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마치 칼이 살을 베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는 무서운 희귀난치질환. 게다가 도끼로 다리를
내려찍는 듯한 무시무시한 통증은 하루에도 수차례 예고 없이 찾아와 유진 씨를 괴롭힌다는데..
# 원인불명의 병, 무서운 CRPS?
유진 씨가 통증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6년 전, 버스를 타려고 뛰어가다 넘어져 왼쪽 무릎의 인대를 다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무릎은 나았지만 이상하게도 통증은 계속되었고, 급기야 온 몸으로 퍼져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는데.. 출산과 맞먹
는 끔찍한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응급실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아야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원인은 사실 불명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거 같고요. 외상이 다 원인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게 그럼 외상환자 상당의 경우에서 발병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괜찮거든요..” - 최종범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CRPS는 누구에게나 예고없이 찾아 올 수 있다. 한 20대 여성은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카트에 왼쪽 발꿈치를 부딪혀 CRPS 진단을 받았다. 체육시간에 공놀이를 하다 넘어져 발병을 한 초등학생 환자가 있는가 하면, 군대에서 발목을 삔 환자
가 CRPS 판정을 받은 경우도 있다. 일상 속에서 경미한 사고로도 생길 수 있다는 CRPS. 그 부상이 어떻게 극심한 통증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치료방법도 없어 환자들은 평생 그 고통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 저는 꾀병환자가 아닙니다.
통증으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전혀 쓸 수 없다는 40대 중반의 선애 씨. 집 안의 화장실도 목발이나 휠체어 없이 갈 수 없는 그녀는 반신불수의 모습과 다름없다는데.. 발병 이후 사회복지사 일도 포기하고 가족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조차 불가하지만, 정작 그녀는 계속 장애 등록을 거부당하고 있다.
선애 씨뿐만 아니라 CRPS 환자들 모두가 장애 등록 심사에서 탈락하고 있다. 이유는 “(지체장애에) 통증에 의한 장애는 포함하지 아니 한다”는 보건복지부의 규정 때문. 겉모습이 멀쩡해 통증을 속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팔, 다리를 쓸 수 없음에도
장애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인데..
장애를 인정받지 못해 이른바 ‘꾀병 환자’ 취급을 받는 CRPS 환자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장애인으로 등록되면 받을 수 있는 의료비 지원, 교통수단 등의 혜택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다. 통증 환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들여다보고, 이들에게 누구보다도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실화탐사대>에서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