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현충원 행태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자 합니다.
22일 윤호중 원내대표는 현충원 분향 당시 1분동안 무릎을 꿇고, 방명록에 "선열들이시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민심을 받들어 민생을 살피겠습니다." 라고 남겼습니다.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의미이며 "어려운 정국과 국민에 대한 죄송함 등의 표현"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적절한 행동에 대한 판단을 떠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현충원에 대한 영예성을 훼손하고 6.25전쟁을 비롯한 국가를 위해 목숨바쳐 희생한 국가유공자와 전몰순직군경 유족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최근 LH사태, 부동산문제, 보궐선거패배등의 문제와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할수 있는 적절한 장소라며 현충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윤호중 원내대표의 행태에 보훈가족들은 커다란 분노와 절망감에 휩싸였습니다.
국립 서울 현충원은 675위(묘소와 위패 기수)의 독립유공자(순국선열), 184,233위의 전몰순직군경과 국가유공자(호국영령), 4위의 국가원수, 그리고 10,722위의 배우자가 합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전현충원과 전국 5개 호국원에는 3,700위의 독립유공자와 121,171위의 국가유공자가 안장되어 있습니다.
국가를 위한 이분들의 위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과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존재하는것입니다.
이번 윤호중 원내대표의 잘못된 행태는 크게 3가지입니다.
지금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어떤 의중을 가지고 행동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국정운영 실패와 민심이반등의 책임을 통감하고 방문한 현충원의 가치를 훼손하고 보훈가족을 모독한것이 문제입니다.
첫째. 공식적인 현충원 참배에서 무릎을 꿇은 행위입니다.
현충원에서 무릎을 꿇는 행위가 현충원 참배등의 규정과 정부 의전편람에서 잘못된것인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는 국가보훈처, 국립 서울현충원, 행정안전부 어디에서도 명확히 판단하여 주지 않았습니다.
단지 처음 있는 경우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현충원에서의 공식적인 행사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로하면서, 엄숙하고 때로는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참배하는것입니다.
무릎을 꿇는 행위는 진정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들어 계시는 성스러운 공간에서, 진심으로 그분들을 위로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다짐하는 행위가 아닌 순수성을 잃은 정치행위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 방명록에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에게 "피해자님이여."라고 사과의 의미를 쓴 행위입니다.
국민들에 대한 미안함을 밝히는것은 잘못된 정치행위로서 사과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피해자에 대한 사과조차도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도 아니며, 당사자에게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진심어린 사과를 할수 있음에도 엄청난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 있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셋째. 방명록에 기재한 "피해자님이시어" 의 의미가 현충원에 잠들어 계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의미할수 있도록 한 행위입니다.
전쟁 피해자와 군 피해자라는 말은 그 표현의 위험성은 물론 그에 대한 책임은 아주 엄중합니다.
국가가 가해자이거나 북한의 입장에서 말한것으로 판단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과 군의 피해자는 현충원을 포함한 전국 국립묘지 어디에 단 1명도 없습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를 전쟁피해자, 군피해자라고 표현하는것은 그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2017년 대선, 국가유공자와 보훈관련 공약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을 군피해자라고 지칭한 정의당의 소름끼치는 표현이 악몽같이 다시 떠오릅니다.
그 순간 국가유공자와 유족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릴줄 알았다면 이러한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어떠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며 현충원에서는 더 더욱 엄중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현충원에서의 윤호중 원내대표 행동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할수 없으며 서울현충원의 영예성을 더럽히고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모독하는것이며 민심을 핑계로 한 비상식적인 행동입니다.
글을 쓰고 싶으나 열혈지지자들의 고소협박이 또 있을까 드러워
그냥 추천만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