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월남전서 다리 잃었는데 ‘지원 불가’…외면당한 의수·족 예산

[보도] 월남전서 다리 잃었는데 ‘지원 불가’…외면당한 의수·족 예산

공지사항

[보도] 월남전서 다리 잃었는데 ‘지원 불가’…외면당한 의수·족 예산

0 2,660 2022.09.15 12:38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월남전서 다리 잃었는데 ‘지원 불가’…외면당한 의수·족 예산
입력 : 2022-09-15 09:39

월남전 참전용사 A씨는 지뢰를 밟아 다리가 절단됐다. 국가보훈처에서 제공한 의족은 너무 무거웠다. 착용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절단 부위가 변형되고 피부가 부르트기 시작했다. 티타늄 등 첨단 소재를 활용한 가벼운 의족을 알게 된 A씨가 보훈처에 지원을 요청하자 ‘예산이 부족해 지원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A씨는 잘린 다리를 안고 2년을 기다린 후에야 딱 맞는 의족을 착용하고 본격적으로 일상 회복에 나설 수 있었다.

보훈급여, 참전 명예수당 등 보훈 예산이 증가하고 있지만 A씨처럼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국가유공자들이 있다. 신체 절단 사고를 겪은 상이 군경에게 의수·족은 신체 일부지만 관련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15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내년도 보철구 예산은 62억5300만원이다. 2019년 이후 올해까지 4년간 60억300만에 멈춰 있던 예산이 처음으로 2억5000만원 늘었다. 지난 5년 전체 보훈 예산 증가율(11.9%)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증가율(4.1%)이다.

산술적으로 지난해 예산을 지급된 보철구 수(6261개)로 나눠보면 보철구 1개당 95만8313원이 지원됐다. 의족·의수 등 보철구의 가격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절단된 신체의 형태를 유지하는 기본 보철구는 수십만 원이면 구매 가능하다. 그러나 설거지를 하거나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는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의 보철구는 최소 수 백만 원이다.



보훈처는 로봇 의수, 로봇 의족 등 첨단 보철구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월까지 로봇 의족을 받은 사람은 5명뿐이다. 지난해 의족을 지원받은 418명의 유공자 중 극히 소수만이 일상 회복에 도움을 받은 것이다.

부족한 정부 지원에 국가유공자는 기업 사회공헌 사업에 기대고 있다. 포스코는 매년 10억원을 들여 청·장년층 국가유공자에 로봇 의수·족 등 첨단 보철구를 지원 중이다. 지난해에는 모두 31명에게 보철구를 제공했는데 이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인당 지원금은 3100만원이다. 포스코가 제공 중인 첨단 의족은 1억원대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가 수치로 드러나는 성과를 위해 이같은 지원 방식을 고집한다는 비판도 있다. 예산이 정해져 있으니 첨단 보철구를 소수에게 지원하기보다는 기본 보철구를 다수에게 지원해 지원 인원을 늘린다는 것이다. 의족을 착용 중인 한 유공자는 “상이군경의 일상 회복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보철구 지급 숫자에 집중할 게 아니라 고품질 의수·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 추가 확보를 위해 구체적인 수요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유공자를 사랑하는 모임의 노용환 대표는 “보철구 예산은 보훈 예산 중에서도 숨겨진 예산이다. 예산 확보와 정확한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한 인원들에게 적시에 보철구가 지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출처 국민일보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470464&code=61141111&cp=nv


Comment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294 [보훈처] 재(再)대출 기간 단축·이자 상환 부담 완화 등 보훈대상자 생활 안정 돕는다. 2022.09.22 3021 0
1293 [보도] 보훈처, 5년간 과오급 한 보훈급여·수당 92여억 원에 달해... 댓글+2 2022.09.22 1916 0
1292 [국회] 정무위, 광복회장 비리 관련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보훈처장의 설전 2022.09.21 1394 0
1291 [보도] 보훈위탁의료기관 늘리고 있다지만, 필수의료과는 여전히 태부족 댓글+1 2022.09.19 1448 0
1290 [보훈처] 첨단 보철구 연구개발과 수요조사, 예산확보로 지급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댓글+1 2022.09.15 1340 0
열람중 [보도] 월남전서 다리 잃었는데 ‘지원 불가’…외면당한 의수·족 예산 2022.09.15 2661 0
1288 [보훈처] 5월29일 ‘해외 파병용사의 날’ 지정, 10년 장기복무 제대군인 공공시설 할인 2022.09.14 1653 0
1287 [공지] 국가보훈대상자의 보철구 민원에 대한 제보 요청 2022.09.13 1421 0
1286 [공지] 국사모 노용환 대표, ‘전인범 前 특전사령관(예비역 중장)'과 간담회 가져 댓글+6 2022.09.13 2546 0
1285 [보훈처] 2021년도 정무위 국정감사 시정 및 처리 요구사항과 처리결과보고서 2022.09.10 1739 0
1284 [보훈처] 2020년도 정무위 국정감사 시정 및 처리 요구사항과 처리결과보고서 2022.09.10 1262 0
1283 [예결위] 제400회 국회 예결위 국가보훈처 질의, 참전 고엽제수당 현실화와 배우자 승계 등 2022.09.09 3569 0
1282 [공지] 풍성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4 2022.09.09 1381 0
1281 [보훈채용공고] IBK기업은행 2022년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 보훈특별고용(~2022.09.… 2022.09.08 2408 0
1280 [제휴보도] '추석 연휴 (희귀난치질환)코로나 대책', 의학전문기자가 점검해 봤더니 2022.09.08 1375 0
1279 [보훈처] 'KBS, 월남전쟁 국군 학살 사실화, 심각한 유감' 입장문 발표 댓글+4 2022.09.04 2304 0
1278 [보훈단체] KBS 규탄집회 "월남전참전자회 이화종 회장" 연설 (2022.08.18) 2022.09.04 1376 0
1277 [보훈단체] 월남전참전자회, KBS 편파방송 규탄집회 영상 (2022.08.18) 2022.09.04 1305 0
1276 [서울시] 공공교육 플랫폼 서울런, 정부승인, 국가보훈대상자까지 지원대상 확대 추진 2022.09.04 1747 1
1275 [보훈처] 2022년 9월분 보훈급여금 조기지급 안내 (2022년 9월 8일 목) 댓글+1 2022.09.03 3299 0
1274 [2023년 정부예산안 의결] 2023년 보훈예산안 개요, 국사모 의견 댓글+11 2022.09.01 4840 1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