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모로 각종 매체등에서 자문, 취재요청이 밀려오는것을 보니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다가온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작년 현 정권은 이 조국을 목숨바쳐 지킨 영웅들의 희생을 외면한체 " 보훈의 달 "로 바꾸려다 관련단체들의 호된 질책을 받고 " 호국보훈의 달 "로 원상복귀한바 있습니다.
이렇듯 최근의 정권들은 영웅들의 희생을 폄하하고 " 정치 "적으로 국가유공자를 이용하는 추악함을 보여왔습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철학이 없으며 영웅들의 희생정신을 외면하는 국가는 절대로 오래가지 않습니다.
" 과거 없이는 미래도 없다. "라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올해로 52주년을 맞은 현충일.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았던 순국선열들의 호국영령을 추모하기에 그 가치는 모자람이 없습니다.
6월은 현충일과 6·25를 기념하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의 숭고한 정신, 그리고 아픔을 기억하는데 마지않아야 할 달입니다.
전쟁을 체험하지 않은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있어 '호국'과 '보훈'의 단어는 낯설기만 합니다.
선배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나라사랑의 정신을 알려야함은 우리의 책무입니다.
영웅들의 희생을 잊어버리는 2002 6월 월드컵의 함성은 이젠 지겨울뿐입니다.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호국영령들이여.. 그대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행복하네.. 나라를 사랑하신 호국영령들이여.. 나도 그 사랑 본받고 싶어라"라는 학생들의 추모글이 이제는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우리는 이기심에 가득찬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6월 한달은 영웅들의 희생을 추모하고 기리는 숭고한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엔 직접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직접 보훈병원으로 가셔서 반백년을 전쟁의 상흔으로 고통받는 선배님과 가족들의 손을 꼬옥 잡아주는 노무현 대통령을 기대해봅니다.
----------------------------------------------------------------------------------------
< 2006년 호국보훈의 달 관련기사 1 >
6·25 전사자 찾기 생방 및 유가족 애환 다룬 다큐에 시청자 감동
월드컵 분위기에 묻혀버릴 것으로 우려했던 호국보훈의 달 의미가 KBS-1TV의 현충일 특집 방송으로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KBS는 6일 오전 10시 제51주년 현충일 추념식 중계방송에 이어 10시 25분부터 12시까지 현충일 특집 생방송 『반세기 만의 귀향! 당신을 찾습니다』를, 저녁 10시부터는 『전선에서 온 편지』를 방송했다.
'반세기 만의 귀향...' 프로에서는 6·25전쟁 전사자의 유해와 유가족을 찾는 과정과 함께 관련 가족·친지의 제보를 받았다. 반세기 넘게 연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유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KBS와 육군이 함께 기획한 것이다.
일반 국민들에게 아직도 생소한 육군의 '국군전사자유해발굴사업'을 비교적 소상히 소개했고, 국립현충원에 봉안된 위패(位牌‥시신이 없는 전사자의 이름을 적은 나무 패)를 소개하며 전쟁통에 죽은 수십만 군인 중에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해 위패만을 모신 전사자가 11만여명이 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위패의 의미를 알림으로써 또한 유해발굴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는 계기도 됐다.
이날 생방송에 출연한 김점곤 예비역 육군소장(전 경희대 부총장)은 6·25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다부동전투에서 연대장을 역임했던 참전용사로서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그는 전사한 부하들이 아직껏 산야에 뭍혀있다는 죄책감에 눈시울을 붉히며 국가의 무관심에 원망과 분노를 토로하기도 했다. 김 장군에게 발언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고, 증언할 때마다 진행자가 말을 가로채는 무례가 아쉽긴 했지만 모처럼 참전용사가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전쟁의 교훈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도 유익한 프로였다고 볼 수 있겠다.
소설가 박범신 교수도 "이렇게 많은 전사자의 시신을 아직껏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 방송에 나와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며 국민으로써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아마 상당수 국민들이 아직도 시신없이 위패만 모셔져 있는 전사자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방송을 통해서야 비로소 알게됐을 것이다.
2000년부터 시작된 육군의 국군전사자유해발굴사업은 지금까지 총 1천417구를 발굴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51구. 이날 방송에서는 이 51구 중 연고를 찾지 못한 31구의 유가족을 찾는 것이 포인트였다.
생방송이 나가는 동안 미국 뉴저지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제보가 이어졌다. 유해를 찾는 가족 181건, 전쟁 당시 전사자를 목격했거나 시신 매장에 참여 또는 목격한 경우 70건 등 총 254건의 제보 전화가 쇄도했다.
또 육군이 강원도 정선에서 벌이고 있는 유해발굴 현장을 직접 연결하여 전사자 한 구의 유해가 발굴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제작진에 따르면 방송 후에도 전화와 e-메일을 통해 다양한 사연이 계속 들어오고 있고, 31구의 연고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청자의 제보도 접수, 육군본부를 통해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 프로그램에서 더욱 돋보인 것은 미국의 유해발굴 사업에 대한 소개였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은 어느 곳이든, 언제까지든 국가가 끝까지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안겨준다는 원칙으로 전사자 유해발굴에 임하고 있는 미국의 전사자 신원확인소를 취재한 내용이다. 미국이 오늘날 세계 최강국이 된 것은, 국가를 위한 희생이 본인이나 가족 모두에게 영광스러운 일이고 온 국민이 존경하도록 제도와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던 데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전사자는 물론 호국영령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해 왔던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지“내 아들이 어느 나라 위해 목숨 바쳤나”
도층 인사들에게 국가의 책무가 무엇인지를 각성하게 하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KBS의 기획의도가 돋보였다. 공영방송이 당연히 해야할 부분이지만 지금까지 KBS가 본분을 망각하고 편향된 시각에서 현대사를 왜곡하는 기획물들을 방송해 왔기에 당연한 일이 돋보인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공휴일 낮방송 임에도 불구하고 5%(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대 였다는 것은 '재미' 만을 쫒는 방송 제작자들에게, 공영방송 KBS에게 자극제가 됐을 것이다. 과거 이산가족찾기 생방송이 센세이션을 일으켰듯이 이같은 공익 프로그램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방송 관계자들에게 다시 보여준 것이다.
밤 10시에 방송된 다큐멘터리 '전선에서 온 편지'는 6·25전쟁 유가족들의 사연이다.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김화, 양구 지구 등에서 전사한 고(故) 이흥섭 하사, 故 김세환 소위, 故 박병용 상병이 가족에게 보냈던 편지를 발굴, 공개했다. 편지에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전쟁터의 봄, 장병의 결의 등이 담겨 있었다. 젊디 젊은 병사들의 전쟁에 대한 공포감이 편지에 배여있었고, 공산당에 대한 적개심과 승리를 위한 다짐 등도 쓰여져 있었다.
이에 대한 미망인과 자녀들의 증언은 시청자들의 누선(淚腺)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20대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자식을 키우며 고생해온 미망인의 눈물겨운 인생사···, 아버지 얼굴도 모른채 유복자로 태어나 가난과 싸우며 힘겹게 살아온 자식들이 이제 50대 중반이되어 아버지가 전사한 현장과 부대를 찾아가 '아버지!'를 목메여 부르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도 함께 목이 메였을 것이다. 특히 전쟁의 참상이나 절대 빈곤을 경험하지 못한채 유복하게만 자라온 전후세대들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면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MBC와 SBS가 월드컵 프로그램으로 현충일을 가려버린 것에 비해 KBS가 모처럼 공영방송의 정도를 걸었다는 점에서 시청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KBS는 상업방송의 흉내를 내고 상업방송처럼 시청률에 급급하여 감동없는 흥미거리 방송을 해서는 안 된다. 다른 방송이 월드컵 축제에 젖어 있더라도 KBS만은 호국보훈의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상업방송은 광고주의 눈치를 안 볼 수 없겠지만 KBS는 국민의 방송이다. 정권의 전리품은 더욱 아니다.
공영 방송의 본분을 보여준 KBS의 현충일 특집에 박수를 보낸다.
김 철 기자 konasnet@korva.or.kr
< 2003년 서해교전 1주년 관련 기사 >
내 아들이 어느 나라 위해 목숨 바쳤나” 2003.06.18
“내 아들이 어느 나라 위해 목숨 바쳤나”
서해교전으로 순국한 여섯 해군 장병의 음력 1주기를 기리는 천도법회에서 유가족들이 정부에 내비친 원망과 분노는 이 나라가 국민에게 기본적으로 할 일을 하는 나라인지 의심하게 만든다. 유족들은 정부가 한 약속들 가운데 하나라도 지키기는커녕 편지나 전화 한 통보내오지 않았다고 했다. 한 아버지가 “오히려 유엔군 사령관, 주한미군 사령관, 미7함대 사령관이 편지를 보내왔더라”며 “내 아들이 누구를 위해, 어느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은 거냐”고 묻는 데엔 대답할 말을 잃게 된다.
6·25 전사자의 가족들만 해도 정부의 위로와 문안 편지가 1970년대까지 이어졌다. 비록 인쇄된 편지이긴 해도 많은 집안이 지금껏 명예롭게 보관하고 있다. 서해교전 후 1년이 가도록 유족들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일언반구 없는 정부, 초혼(招魂)의 씻김굿 하나 해주지 않는 나라를 위해 누가 목숨을 내놓겠는가?
더욱이 정권과 사회 일각에선 교전 자체가 우발적이었다거나 촉발 책임이 상당부분 남측에 있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내세우며 장병들의 죽음의 값을 깎아내리고 왜곡하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한국측 인사에게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이름을 물은 뒤, 서해교전으로 사망한 군인 이름은 아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
인사가 대답을 못해 쩔쩔맸다는 얘기는 나라가 나라 구실을 못하는 우리 모습이 세계에 얼마나 우스꽝스럽게 비치고, 또 그래서 얼마나 얕잡아 보이는지를 낯 뜨겁도록 여실하게 보여준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사람의 가족들에게 내 자식 내 형제의 희생이 잊혀져버렸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면 그 국가는 실패한 국가다. 그런 국가는 국민에게 충성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 오는 29일 서해교전 1주년은 북의 도발에 맞서다 산화(散華)한 젊은 넋들과 그 가족들을
제대로 위로하고, 대한민국이 국민의 희생을 잊지 않는 나라다운 나라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