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대전보훈병원 물리치료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재원환자는 백신 접종 완료자로, 보건당국에서는 밀접접촉자 분류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ㅇ 확진자와 미확진자가 같은 병동에서 생활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 확진자 발생 시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즉시 이송 조치하였으나,병상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다음날 이송되는 환자에 대해서는 격리병동 내 빈 병실로 이동 조치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ㅇ 격리병동에서 확진자와 미확진자가 같은 화장실을 사용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 확진자는 개별 화장실이 있는 병실로 옮기거나 공용화장실을 사용할 경우 장애인 화장실을 사용토록 하고, 미 확진자는 화장실 내 일반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공간 분리 조치를 취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 아울러, 격리병동은 화장실 청소 시 문고리 등 접촉이 잦은 부분을 소독포로 수시로 소독하여 감염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ㅇ 국가보훈처는 지적된 내용을 포함하여 대전보훈병원과 함께 감염병 대처상황을 면밀하게 점검, 방역을 강화하여 보훈대상자 의료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 앵커멘트 】
대전보훈병원에서는 최근 환자와 의료진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는데요.
의료진들이 병원 내 대처가 미흡해, 감염 확산이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확진자와 일반환자 격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임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에도 한 차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대전보훈병원에서 또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보훈병원에서는 환자와 의료진이 연일 감염되고 있는데, 병원 측의 미흡한 대처가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대전보훈병원 의료진
- "보훈병원 집단감염이 병원의 안일한 초기 대응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병원 환자의 코로나 감염에 대한 비상 대응체계가 미흡해서 의료진 또한 열악하고 코로나 감염에 노출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보훈병원에서 처음 코로나19가 확산된 건, 물리치료를 위해 외래진료를 받은 확진자와의 접촉.
의료진에 따르면 병원 측은 같은 시간대에 동선이 겹친 입원 환자들을 분리하지 않고, 세 차례에 걸친 코로나 검사 시행만을 권고했습니다.
이마저도 즉시 이뤄지지 않아 지정된 검사날까지 병동에서 평소처럼 생활했고, 감염이 확산됐다는 것입니다.
또 병상 부족문제로 일반 환자와 확진자가 같은 병동에서 생활했는데, 이 중에는 전파력이 높은 CT값 수치 12와 14를 나타내는 환자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대전보훈병원 의료진
- "전파력을 가늠할 수 있는 CT값을 기준으로 정해놓고 전파력이 높지 않다고 판단되는 환자들만 일반 환자와 함께 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 병원은 그런 기준이 없이 일반 환자와 확진자를 같이 뒀고…."
일반병동에서 확진자 코호트 격리가 이뤄졌지만, 확진자를 분리한 일반 병실에 화장실이 없어 복도에 있는 공용 화장실을 일반 환자와 의료진까지 함께 사용했습니다.
확진자들은 사용 후 소독티슈로 개별 소독하도록 했고, 이동 시 N95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는데 이마저도 확진자가 스스로 따르도록 하는 매뉴얼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대전보훈병원 의료진
- "확진자가 사용한 변기를 환자 스스로 소독티슈로 닦고 나오게 교육이 됐는데, 소독티슈만으로 바로 옆 칸 사이의 전파를 차단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는 생각이…."
참다 못한 의료진들이 병원 측에 이 같은 상황을 지속적으로 항의했지만, 병상이 부족하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이 돌아왔습니다.
보훈병원의 경우 코로나19 지정병동이 아니라는 이유로 별도 지원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병원 내 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민 안전을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