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상이군경회를 둘러싼 지부장 임명 대가 금품 및 정기적인 상납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장기간 진행되고 있지만,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21년 유을상 회장 당선 전후 지부장 임명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과 이후 명절·생일·해외출장 등을 명목으로 금품이 전달됐다는 상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전직 지부장들은 지부장 자리를 얻기 위해 수천만원을 마련해 전달했고, 임명된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현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전직 지부장은 실제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며, 관련 계좌 거래 자료도 수사기관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전직 경기지부장은 2021년 지부장 임명을 앞두고 2,000만원을 전달했고 이후에도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금액과 관련해 당시 중앙회 관계자가 나중에 같은 금액을 반환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반환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실제 돈을 전달했다고 인정한 전직 지부장들을 피의자로 조사했다. 이에 제보자들은 “돈을 준 사람만 수사를 받고 돈을 받은 사람에 대한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는 것이냐”며 수사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상이군경회 측은 금품 상납이나 매관매직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회장의 근무 형태와 지부장들과의 만남에 대한 제보자들의 설명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한 의혹을 제기한 전직 지부장들이 임기 종료 후 현 집행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또 다른 수사도 진행 중
상이군경회를 둘러싼 별도의 사건으로 개포1동 주공 재건축조합과 관련해 상이군경회 강남구지회가 받은 약 6억9천만원의 합의금 사용처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발인 측은 지회가 본회의 승인이나 적절한 예산 절차 없이 거액을 집행했으며, 일부 자금이 개인 계좌로 이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 자금 일부가 2021년 회장 선거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 사건은 영등포경찰서의 매관매직 의혹 사건과 별도로 마포경찰서가 수사하고 있으며, 9월 초 검찰 송치가 예상되는 것으로 기사에서 전해졌다.
보훈부의 입장
전직 지부장과 회원들은 8월 26일 국가보훈부를 직접 방문해 진정서를 제출하고 상이군경회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부는 관련 제보를 접수한 만큼 내용을 살펴보겠으며, 수사 결과 법령 위반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역시 담당 수사관의 인사이동은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인수인계됐으며 수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경찰 출신 인맥을 통한 수사 외압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