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에 무단 주차 늘어...과태료 부과하는 조례 없어 지자체는 ‘난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에 무단 주차 늘어...과태료 부과하는 조례 없어 지자체는 ‘난감’

자유게시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에 무단 주차 늘어...과태료 부과하는 조례 없어 지자체는 ‘난감’

민수짱 5 3,722 08.13 22:52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에 무단 주차 늘어...과태료 부과하는 조례 없어 지자체는 ‘난감’
기자명 김정원 기자  입력 2025.08.13 16:30  수정 2025.08.13 16:48
 
현재 조례 상 과태료 부과 없이 이동 권고만 가능
국가유공자 인증서 소지해야 주차 가능하지만 매번 확인 어려운 점 노려

국가유공자 우선주차 구역에 무단 주차된 차량의 모습. 김정원 기자
대구시 공공기관 중심으로 운영 중인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에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 점을 노려 ‘얌체 주차’하는 운전자들이 늘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9월20일 ‘대구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시 조례 제정 이전에도 동구·수성구는 관련 조례를 만들어 구청 산하 공영주차장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은 국가유공자증 또는 유공확인서를 운전자나 동승자가 반드시 소지하고 있어야만 주차가 가능하다. 하지만 조례 제8조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주차구역을 설치한 자 또는 관리자는 국가유공자 등이 탑승하지 않은 자동차가 우선주차구역에 주차한 경우 다른 장소로 이동해 주차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장애인 주차구역과 같이 불법 주차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조례 내용을 악용해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에 무단 주차하는 인원은 예상외로 많았다. 대구일보 취재진이 지난 11일 오전 8시30분부터 13일 오후 4시까지 동구청 청사주차장 내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관찰한 결과 30분 이상 주차한 차량은 총 4대, 30분 이하 단기주차 차량은 총 5대가 있었다. 9대의 차량 모두 국가유공자와 동승하지 않았고 운전자 역시 국가유공자가 아니었다. 심지어 한 차량 운전자는 우선 주차구역에서 창문을 내린 채 담배를 피우다 주변 사람들이 항의를 해 차를 빼는 모습도 있었다.

국가유공자가 아님에도 이 구역에 주차한 김모(45)씨는 “이 곳에 주차한거 잘못이라는 것을 알지만 동구청 주차장이 이렇게 협소한데 민원인들은 그럼 어디에다가 주차를 하란 말이냐”며 “금방 볼 일보고 다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업무를 본 후 차량을 그대로 놔두고 근처 카페로 이동했다.

청사주차장을 관리하는 직원이 수시로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순찰하며 무자격 차량에게 이동을 권고하지만 여의치 않다. 외부 공영주차장에 위치한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는 더욱 감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동구청의 경우 청사주차장 외 13곳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설치해 놓았다. 대구 구·군 중 주차 면수가 가장 많다.

동구청 재무과 관계자는 “주차장 업무만 하는게 아니다보니 분초 단위로 해당 주차구역을 감시하는 건 어렵다. 외부 공영주차장의 경우 순찰 등을 통해 불법 주차를 방지하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역시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불법 주차 방지에 나서고 있다. 산격청사와 동인청사 모두 수시로 관리부서 직원이 점검 후 무단 주차 시 이동을 권고하고 있다. 한응민 대구시 총무과장은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을 위해 국가가 드리는 최소한 배려”라며 “시민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준수해주시길 부탁드리며 대구시 역시 구·군과 협력해 시민의식 신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출처 대구일보 : https://www.idaegu.com/news/articleView.html?idxno=645513


Comments

신박사 08.19 12:45
말로만 권고한다고 절대 개선되지 않는다.
플레이아데스 08.20 15:05
지방 보훈부에 방문하기 위해서 제가 사는 지방 정부청사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국가유공자 주차구역을 처음 봤어요, 유일하게  차량한대 주차 시키는 구역이 있더라구요.
지금까지 살면서 이것 한번 목격한 것 외에 한번도 보지를 못했어요.
법으로 정해진  장애인주차구역 외에
경차 주차구역,  인삼부 주차구역, 여성전용주차구역, 친환경차량 주차구역, 전기자동차 주차구역
무수하게 있는걸 많이 보았지만 유공자 주차구역있는 곳을 저는 한번도 보지를 못했어요.
있기는 있는 모양인가봐요.
랄뽕 08.25 13:20
간간히 보이긴합니다. 보훈이랑 관련된 곳 위탁병원 종합병원급은 주차장에 별도 있었습니다.
모두홧팅 08.29 06:13
보훈관련된 곳이나 규모가 큰 공영주차장에 좀 보이긴 하더라고요.
개토 08.28 21:14
우리 나라 보훈예우 수준이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25년 보훈급여금 월지급액표]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보훈유족 지급액 댓글+21 국사모™ 2024.10.05 45278 0
[공지] 국가유공자 보훈 등록, 상이등급 신체검사 안내 댓글+102 국사모™ 2003.08.01 64007 1
20418 인천보훈지청의...황당한...업무 처리.... 댓글+1 coreadj 12.05 443 0
20417 與 전현희 '보훈예우 강화3법' 발의…"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민수짱 12.05 495 0
20416 보훈보상금 기본공제적용은 어디까지인가 안셀모 12.02 888 1
20415 국립묘지 못 간 소방영웅 31명… "유족 연락 기다립니다" 민수짱 11.27 335 0
20414 위스키 개발에 29억, 독거 유공자 안부에 5억…AI 갖다붙여 예산 따먹기 댓글+3 민수짱 11.27 682 0
20413 [사설] ‘준보훈병원’ 설치, 늦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 댓글+1 민수짱 11.26 817 0
20412 국가유공자 출입 거부한 '해병대 문화축제' 댓글+3 민수짱 11.18 1067 0
20411 구)7급 유공자 고민끝이 내린결정!!!!! 댓글+8 떴다양박사 11.17 2946 1
20410 충북도, 의료비 후불제 융자 한도 내달부터 500만 원으로 민수짱 11.12 588 0
20409 [단독] 이름만 ‘부(部)’인 국가보훈부? 11년간 신규 사업 ‘단 1개’ 민수짱 11.12 805 0
20408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손자녀까지 포함한 교육 지원, 조례는 시행됐지만 행정은 ‘제자리… 민수짱 11.12 606 0
20407 캠코, 보후대상자 포함 20년 이상 장기 연체채권 소각 추진 민수짱 11.10 917 1
20406 "남편은 소방관인데…" 순직 후 서류에 적힌 낯선 단어 민수짱 11.09 704 0
20405 국가보훈위원회 민간위원, 국민이 직접 추천한다 댓글+16 민수짱 11.09 1119 2
20404 용인특례시 2026년 보훈명예수당 연령제한 폐지 관련 댓글+6 국군대구병원 11.07 1508 0
20403 용인시, 2026년 내년부터 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 연령 제한 폐지 댓글+1 민수짱 11.07 1169 1
20402 의왕시-시의회 ‘보훈수당 인상안’ 또 줄다리기 예고 댓글+1 민수짱 11.03 1332 0
20401 [단독] 국가 전산망 의존 '보훈특별고용' 한계 드러나 민수짱 10.31 782 0
20400 복지카드 신용카드 혜택 변화 필요 댓글+3 바자라 10.28 2305 1
20399 "보훈대상자 의무고용" 독촉 6,562건…정작 보훈부 산하기관은 6년째 미달 댓글+4 민수짱 10.24 2446 2
20398 [단독] 2,489일째 지원자 0명…전문의 소멸한 보훈병원 민수짱 10.24 892 2
Category

0505-379-8669
010-2554-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