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천 월남전참전용사 참전명예수당인상추진위원회 위원장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월남전참전용사 참전명예수당인상추진위원회
월남참전용사들 “참전명예수당, 45만원→200만원 수준으로”
김무연 기자
입력 2025-06-24 14:28
다른 월남전 참전국, 200만 원 수준
李 대통령 “모두를 위한 희생, 특별한 보상 따라야”
월남전 참전용사들은 24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월남전 참전 노병들에게도 이제는 선진국답게 참전명예수당을 월 200만 원 수준으로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박수천 월남전참전용사 참전명예수당인상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월남전에 우리와 같이 참전했던 미국, 태국,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은 참전 용사에게 참전명예수당을 평균 월 21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그런데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는 참전명예수당을 현재 월 45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라며 “이 금액으로는 갓난 아이 월 우유 비용도 안 되는, 실질적으로 우리 노병들에게는 치욕적인 금액이며 이마저도 남편이 사망하면 미망인에겐 승계가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전우들이 목숨 바쳐 벌어들인 월남에서의 봉급 중 87%에 해당하는 금액은 당시 정부가 참전자들의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300조 원 정도로 현재 우리나라 일 년 예산 670조 원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를 감안하셔서 우리 노병들에게 우선 참전명예수당을 이미 제안 드린 다른 참전국처럼 월 200만 원 수준으로 지급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정중히 건의한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제70회 현충일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보훈은 국가의 책임이며,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예우는 더 높게, 지원은 더 두텁게 하겠다”며 참전유공자 배우자 지원 강화, 보훈의료 체계정비 등 보훈정책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