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처'보다 더 아픈 '비해당'

'상이처'보다 더 아픈 '비해당'

자유게시판

'상이처'보다 더 아픈 '비해당'

피터김 5 1,555 04.21 08:44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상이'라는 두 글자는 '해당'도 되고 '비해당'도 되고...

한 때  '사랑이란 두 글자는'이라는 패티김의 노래가  요즘 아이돌의 노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 적이 있었습니다. 
음률도 부드럽고 정감스럽지만 '사랑'이란  단어 속에 함축된  중의적 표현이 한 편의  서정시와  같은 문학적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심오한 철학적 의미 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랑이란 두글자는 외롭고 흐뭇하고  사랑이란 두글자는 슬프고 행복하고
사랑이란 두글자는 씁쓸하고 달콤하고 사랑이란 두글자는 차겁고 따뜻하고
 사랑이란 두글자는 길고도 짧은 얘기~

군 복무 시 입게 된 부상이나 질병을 듣기조차 거북하게  '상이'라고 부릅니다.
'상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대나무로 만든 망태기를 등에 메고  집게로 폐지나 고물을  줍던 6.25 상이 용사가 떠오릅니다.
요즘으로 치면 폐지 줍는 노인분들?

아이들이 울 때 엄마가 "망태기 아저씨가 잡아간다"라고 하면 그악스럽게 울어대던 아이들도 울음 뚝!
가히 호한 마마 보다도 더 무서운, 그이름 망태기 아저씨 상이용사!
하여튼 입에 올리기도, 듣기도 결코 편하지 않은 단어라 생각했는데...

십 수년 전, 40]년 전에 입었던 부상과 질병으로 국가유공자신청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두번에 걸쳐 '비해당' 처분을 받았는데, 첫번째는 '신청서가 잘 못 작성되었나?'라고 내 자신을 탓했으나
두번째 받은 '비해당'은 정말 아프더군요.
바늘로 가슴을 찌르는 듯 했던 40년 전 통증 보다 더~ 훨씬!!

그 때 느낀 것이 있습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가 아니라 "국가유공자는 아무나 하나?"라는 것을...
군 부대나 군병원에서  인정받은 '공상' 이나  '병상일지 , 진료기록부'가 아니라  본인이 의학적으로, 법률적으로 인과관계를
입증하고 증명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 나이에 의사면허증은 커녕, 변호사 자격증도 넘넘넘사벽... 아쉬운대로 행정사에 도전해볼까?
별 궁리를 다하다 과감히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십수년이 지난 지금
이제 고령자층에 진입하게 되다 보니
생활비는 차치하고 병원비, 치료비도 만만찮아서
다시 한 번?,  삼세번?, 아니 마지막으로  도전하고자 합니다.
연금은 차치하고 치료라도 받고 싶은 비장한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집니다.

위 노래의 "사랑이란 두글자는 길고도 짧은 얘기" 라는 가사처럼
상이를 입은 후 후유증으로 고통받아왔던 사연과 시간은 참으로 길고 긴데
그 긴시간에 비해 6개월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결정되는 '비해당'!
이 세음절의  짧은  단어는 임종을 앞둔 단말마처럼
법정에서 내리는 선고처럼
참으로 차갑고  아픕니다.

앞으로 가야할 가시밭길
멀고도 험란하겠지만
완전군장으로 숙영지를 향해  철야행군하는 마음으로
홀로 한걸음씩, 한걸음씩 소처럼 묵묵히  걸어가 보렵니다.

오늘 이시간에도
'나홀로 신청'으로 도전하시는 예비 유공자님들의  장도에
신의 가호와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Comments

태유니 04.21 09:33
10년쯤 하니까 되더라고요  힘내십시오
yore요레 04.21 10:52
힘내세요.
미소천사 04.21 13:21
힘내세요
영진 04.26 19:08
본인도 국가유공자 신청 3회 비해당. 행정심판도 기각. 행정재판 승소
국가유공자 등록 20년차입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피터김 04.30 16:38
위의  네분 모두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25년 보훈급여금 월지급액표]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보훈유족 지급액 댓글+20 국사모™ 2024.10.05 41219 0
[공지] 국가유공자 보훈 등록, 상이등급 신체검사 안내 댓글+102 국사모™ 2003.08.01 61751 1
20344 국가유공자 고독사 위험 심각…정확한 실태 파악·차별화 정책 시급 민수짱 08.15 186 0
20343 이재명 대통령 대선 보훈공약 지키겠죠? 댓글+5 방갑습니다 08.14 906 1
20342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에 무단 주차 늘어...과태료 부과하는 조례 없어 지자체는 ‘난감’ 민수짱 08.13 382 1
20341 잊혀진 참전용사들…“일본서도, 한국서도 소외” 민수짱 08.13 153 0
20340 국가유공자 7급 보훈 급여 현실화 및 즉각적 개선 요구 댓글+2 건강지킴은건강할때 08.12 968 4
20339 “민생지원금도 15만원인데”…참전유공자 예우 놓고 정무위 시끌, 왜? 민수짱 08.08 764 0
20338 [단독] "국방비 'GDP 5%'…보훈예산·민군R&D 등 합산" 민수짱 08.08 674 0
20337 장애인 버스 지원 안내 댓글+3 영진 08.06 818 0
20336 [JTBC 단독] 김 일병 사망 당시…현장 지휘관은 차에 남아 '게임' 민수짱 08.05 343 0
20335 국가유공자의 치료권 실효성과 병원 선택권 확대를 위한 국민청원서 (작성자 : 윤예자 제안… 젓은낙옆 08.03 601 2
20334 권오을 “민주유공자법 제정 서둘러야…예산 1%는 보훈예산으로” 댓글+2 민수짱 08.01 1038 1
20333 서울 지자체 중 9곳만 참전유공자 배우자에 지원금 민수짱 07.30 369 0
20332 '선임병 가혹행위·익사' 의무복무자, 26년 만에 보훈보상대상자 인정 댓글+3 민수짱 07.30 350 0
20331 보훈대상자에게 가장 절실한 의료급여수급혜택에 대해?(작성자: 권영복 제안일자 : 2025.0… 댓글+5 젓은낙옆 07.29 931 3
20330 7급 수당 현실화 요구 댓글+6 초근화 07.28 1806 6
20329 국가유공자 건강보험료 제도, ‘배제’가 아닌 ‘면제 또는 미부과’로 개정해주세요. 댓글+11 국군대구병원 07.28 1270 5
20328 고엽제 피해자 관련 7월 22일 한겨례21 기사 내용 2세3세 자녀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댓글+1 지우지우 07.24 368 0
20327 대통령의 국민소통 광장에 접수한 고엽제법 개정 제안 답변서(본 게시판 20314 번 글 관련… 중환 07.17 584 0
20326 "한마디로 죽이 됐다"…제주 호국원 묫자리 파보니 '진흙탕' 민수짱 07.15 530 0
20325 서울교통공사 "국가유공자 무임승차 비용 달라" 보훈부에 소송 댓글+2 민수짱 07.15 1209 0
20324 상이군경회에서 목소리를 내주세요!!!!! 댓글+7 떴다양박사 07.15 1362 4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