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처'보다 더 아픈 '비해당'

'상이처'보다 더 아픈 '비해당'

자유게시판

'상이처'보다 더 아픈 '비해당'

피터김 5 1,153 04.21 08:44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상이'라는 두 글자는 '해당'도 되고 '비해당'도 되고...

한 때  '사랑이란 두 글자는'이라는 패티김의 노래가  요즘 아이돌의 노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 적이 있었습니다. 
음률도 부드럽고 정감스럽지만 '사랑'이란  단어 속에 함축된  중의적 표현이 한 편의  서정시와  같은 문학적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심오한 철학적 의미 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랑이란 두글자는 외롭고 흐뭇하고  사랑이란 두글자는 슬프고 행복하고
사랑이란 두글자는 씁쓸하고 달콤하고 사랑이란 두글자는 차겁고 따뜻하고
 사랑이란 두글자는 길고도 짧은 얘기~

군 복무 시 입게 된 부상이나 질병을 듣기조차 거북하게  '상이'라고 부릅니다.
'상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대나무로 만든 망태기를 등에 메고  집게로 폐지나 고물을  줍던 6.25 상이 용사가 떠오릅니다.
요즘으로 치면 폐지 줍는 노인분들?

아이들이 울 때 엄마가 "망태기 아저씨가 잡아간다"라고 하면 그악스럽게 울어대던 아이들도 울음 뚝!
가히 호한 마마 보다도 더 무서운, 그이름 망태기 아저씨 상이용사!
하여튼 입에 올리기도, 듣기도 결코 편하지 않은 단어라 생각했는데...

십 수년 전, 40]년 전에 입었던 부상과 질병으로 국가유공자신청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두번에 걸쳐 '비해당' 처분을 받았는데, 첫번째는 '신청서가 잘 못 작성되었나?'라고 내 자신을 탓했으나
두번째 받은 '비해당'은 정말 아프더군요.
바늘로 가슴을 찌르는 듯 했던 40년 전 통증 보다 더~ 훨씬!!

그 때 느낀 것이 있습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가 아니라 "국가유공자는 아무나 하나?"라는 것을...
군 부대나 군병원에서  인정받은 '공상' 이나  '병상일지 , 진료기록부'가 아니라  본인이 의학적으로, 법률적으로 인과관계를
입증하고 증명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 나이에 의사면허증은 커녕, 변호사 자격증도 넘넘넘사벽... 아쉬운대로 행정사에 도전해볼까?
별 궁리를 다하다 과감히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십수년이 지난 지금
이제 고령자층에 진입하게 되다 보니
생활비는 차치하고 병원비, 치료비도 만만찮아서
다시 한 번?,  삼세번?, 아니 마지막으로  도전하고자 합니다.
연금은 차치하고 치료라도 받고 싶은 비장한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집니다.

위 노래의 "사랑이란 두글자는 길고도 짧은 얘기" 라는 가사처럼
상이를 입은 후 후유증으로 고통받아왔던 사연과 시간은 참으로 길고 긴데
그 긴시간에 비해 6개월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결정되는 '비해당'!
이 세음절의  짧은  단어는 임종을 앞둔 단말마처럼
법정에서 내리는 선고처럼
참으로 차갑고  아픕니다.

앞으로 가야할 가시밭길
멀고도 험란하겠지만
완전군장으로 숙영지를 향해  철야행군하는 마음으로
홀로 한걸음씩, 한걸음씩 소처럼 묵묵히  걸어가 보렵니다.

오늘 이시간에도
'나홀로 신청'으로 도전하시는 예비 유공자님들의  장도에
신의 가호와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Comments

태유니 04.21 09:33
10년쯤 하니까 되더라고요  힘내십시오
yore요레 04.21 10:52
힘내세요.
미소천사 04.21 13:21
힘내세요
영진 04.26 19:08
본인도 국가유공자 신청 3회 비해당. 행정심판도 기각. 행정재판 승소
국가유공자 등록 20년차입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피터김 04.30 16:38
위의  네분 모두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25년 보훈급여금 월지급액표]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보훈유족 지급액 댓글+20 국사모™ 2024.10.05 40071 0
[공지] 국가유공자 보훈 등록, 상이등급 신체검사 안내 댓글+102 국사모™ 2003.08.01 60912 1
20309 [단독] 보훈부 지원 단체가 학생들에게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 민수짱 06.30 287 1
20308 '홍범도 예산' 외면하던 보훈부, 이젠 "필요" 댓글+1 민수짱 06.30 237 1
20307 새 정부에 바란다 중환 06.28 433 0
20306 이종찬 광복회장, 李대통령에 '보훈 비서관' 신설 건의 댓글+1 민수짱 06.27 553 0
20305 “삼국통일 수당은 없냐”…동학농민혁명 유족 대상 수당 지급에 ‘시끌’ 용된미꾸라지 06.27 350 0
20304 국가유공자 자녀 대입 정시 정원외 포함 관련 동향 (정보공개 신청 공유) hera7979 06.27 288 0
20303 권오을 보훈부장관 후보자 "보훈으로 좌우·세대 통합…선진국 걸맞는 경제적 보상" 댓글+3 민수짱 06.27 675 1
20302 국가유공자 상이군경 정복에 관한 문의 가암자 06.26 453 0
20301 성북구, 국가유공자·ROTC 대상 상품권 5% 페이백 이벤트 진행 민수짱 06.26 361 0
20300 [사설] 참전유공자 예우·지원 늘려야 한다 민수짱 06.26 263 0
20299 44만원 vs 13만원, 사는 곳마다 다른 참전수당… “평준화해야” 민수짱 06.26 313 0
20298 800명 전우 이젠 20명만 모였다… 칠곡 6·25 참전유공자 위안 행사 민수짱 06.26 190 0
20297 상이 국가유공자 1000명에 하이패스 단말기 지원…도로공사·보훈부 맞손 민수짱 06.26 452 0
20296 [국정기획위] 국가보훈부, 준보훈병원 도입·보훈주치의 시범 추진 댓글+2 민수짱 06.25 543 0
20295 참전유공자 수당 60만원 시대 열려…김동연 "보훈은 의무 아닌 책임" 댓글+4 민수짱 06.25 779 0
20294 영월군 임영화의원님 5분 발언 댓글+1 꽁꽁이 06.25 337 0
20293 국가유공자 20명 중 1명... 1만 2천명, 기초생활수급자로 산다 민수짱 06.25 290 0
20292 월남참전용사들 “참전명예수당, 45만원→200만원 수준으로” 민수짱 06.25 263 0
20291 상이군경회, ESG 탄소중립 실현 앞장…복지·장애인 단체와 협력 확대 민수짱 06.25 149 0
20290 [사설] 참전수당 유족승계 공론화해야 민수짱 06.25 180 0
20289 권오을 보훈장관 후보 "국가 위한 희생엔 3대까지 보훈 혜택" 댓글+1 민수짱 06.25 461 0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