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상에서 군인 헌신에 감사하는 풍토, 이것이 보훈이고 국방

[사설] 일상에서 군인 헌신에 감사하는 풍토, 이것이 보훈이고 국방

자유게시판

[사설] 일상에서 군인 헌신에 감사하는 풍토, 이것이 보훈이고 국방

민수짱 0 331 01.18 10:45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사설] 일상에서 군인 헌신에 감사하는 풍토, 이것이 보훈이고 국방
조선일보
입력 2024.01.18. 03:16

휴가를 나온 육군 병장이 부대로 복귀하던 길에 식당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우연히 합석한 20대 여성이 그 식사비를 대신 내준 사연이 전해졌다. 먼저 식당을 나온 이 여성은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급히 달려온 군인이 “고등어 백반 결제해주신 분 맞으시죠? 안 그러셔도 되는데 감사합니다”라고 하자 웃으며 “군인이셔서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군인은 “오로지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행을 받으니 가슴 한구석이 벅차올랐고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고 SNS에 썼다. 몇 달 전엔 군인이 주문한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손글씨를 적은 카페 알바생의 사연이 전해져 보훈부 장관이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군인의 식사비를 대신 내거나 “당신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것은 뉴스가 되지 않는다. 군인에게 감사해하는 게 일상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웬만한 식당과 상점, 쇼핑몰에선 군인과 제대군인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줄을 서게 되면 대부분 군인에게 양보한다. 공항에선 “군인은 먼저 탑승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승무원들은 이코노미석에 앉은 군인을 찾아 “일등석이 비었으니 옮기시라”고 권한다. 관공서와 은행에선 일반 민원인보다 군인의 업무를 먼저 처리해준다. 그래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군인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란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모든 강대국이 상무 정신과 그를 뒷받침하는 보훈 위에서 생존과 번영을 누린 건 우연이 아니다.

한국에서 군인은 오랜 기간 비하와 조롱의 대상이었다. ‘군바리’란 멸칭이 더 익숙했다. 어떤 대통령은 “군대 가서 썩는다”는 말까지 했다. 군사 독재의 영향일 수도 있고, 미군 주둔 탓에 안보관이 느슨해진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런 풍토 속에서도 우리 젊은이들은 군에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수행했다. 희생에도 여러 유형이 있지만 20대 청년의 군 복무에 비할 건 없다.

1990년대 이후에도 우리 군의 희생은 끊이지 않았다. 1996년 강릉 무장 공비 침투 때 12명이 전사했다.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한 2002년 연평해전, 46명이 전사한 2010년 천안함 폭침,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다친 연평도 포격 도발, 부사관 2명이 다리를 잃은 2015년 DMZ 목함 지뢰 도발 등이 이어졌다. 이들의 희생 없이 우리의 일상은 존재할 수 없다.

군인은 우리 가족, 친구, 이웃이고 이들의 희생이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준다는 사실은 평범하지만 너무나도 절실한 진실이다. 일반 시민들의 작은 감사 표시로도 군인들의 사기는 충천한다. 이제 김정은은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건강한 우리 청년들이 전선을 지키고 있다. 이들의 헌신을 감사히 여기는 국민이 버티고 있는 한 김정은의 협박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출처 조선일보 :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4/01/18/SJO4BNVJJNCEJNXVVJHXYQJQBQ/?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9870 결국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댓글+2 박정환 2007.02.02 268 0
19869 궁금해서 여쭙니다 댓글+2 정창호 2005.11.25 269 0
19868 지부별 모임에 대해서 이명재 2004.02.04 270 0
19867 제 신검..... 댓글+2 김용완 2006.09.14 271 0
19866 국사모 운영자님께 건의드립니다!! 댓글+3 이명진 2005.04.08 272 0
19865 질문합니다-!! 이윤희 2003.09.14 273 0
19864 국사모회원여러분 이번에는 꼭 투표하세요. 이정호 2010.05.30 273 0
19863 질문입니다,, 댓글+3 유경미 2005.05.13 274 0
19862 정말궁금합니다 꼭좀 알려주세요 댓글+2 안효준 2007.12.18 275 0
19861 아버지가 국가유공자 입니다. 제가 아들이거든요. 군대를 보충역으로 갈려면. 김용훈 2003.08.11 276 0
19860 오늘 신검입니다. 댓글+1 차재우 2007.07.26 276 0
19859 참 답답하네요 댓글+2 이동헌 2007.11.03 277 0
19858 제대군인 생활기반 확충을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국사모 2003.09.19 277 0
19857 처리기간 질문요 댓글+2 노성철 2007.09.28 279 0
19856 죄송하지만 질문 하나만 더 올리겠습니다 안연수 2003.06.25 281 0
19855 회원간의 쪽지 기능 ?? 댓글+2 윤기섭 2005.10.18 281 0
19854 질문이 있어서,,, 댓글+2 안종기 2006.04.15 282 0
19853 이런경우에도 보훈대상이 되는지요??? 김홍빈 2007.01.02 284 0
19852 조언부탁드립니다 윤광현 2007.12.31 284 0
19851 인사드립니다. 이철희 2004.06.01 284 0
19850 궁금한 점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선배님들 도와주십시요.. 댓글+1 이진영 2004.01.28 285 0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