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 월급 600만원 안받겠다. 신임 이종찬 광복회장 인터뷰

광복회장 월급 600만원 안받겠다. 신임 이종찬 광복회장 인터뷰

자유게시판

광복회장 월급 600만원 안받겠다. 신임 이종찬 광복회장 인터뷰

민수짱 0 3,719 2023.05.28 12:00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이종찬 “대한민국 정체성 바로 세우겠다, 北이 그걸 제일 두려워해”
입력2023.05.27. 오전 4:03  수정2023.05.27. 오전 8:27

노석조 기자

이종찬 신임 광복회장 인터뷰

26일 이종찬 신임 광복회장이 서울 이회영기념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신임 광복회장은 “국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다질 것”이라고 했다. /남강호 기자

이종찬(87) 신임 광복회장은 26일 본지 인터뷰에서 “독립지사를 기리는 대표 단체인 광복회는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굳게 다지고 널리 알려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나라를 위해 제 역할 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광복회 정기 총회에서 6명의 후보 가운데 최다 득표로 제2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독립 유공자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1936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그는 제11~14대 국회의원, 국정원장 등을 지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이회영기념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는 1일 취임하면 대한민국은 1919년 기미년 독립선언에 뿌리를 두고 1948년 세워졌다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이걸 북한이 제일 싫어하고 두려워한다”고 했다. 그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첫 연설에서 1919년 독립선언의 임시정부를 잇는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북한은 이 독립선언을 애써 무시한다”면서 “그때 김일성은 일곱 살이어서 기여한 것도 없고, 거짓말로 지어내지도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미년 독립선언을 구체적으로 담기 위해 수립된 게 임시정부이고 그 법통을 계승한 게 대한민국”이라며 “이게 확립되면, 유사시 북한에 ‘우리가 정통이고 너희는 이단’이라고 더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2019년 선출된 김원웅 전 회장은 광복회를 이념 집단 비슷하게 만든 게 잘못”이라면서 “이 때문에 단체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내부에서도 반발·불만이 커져 그가 떠난 이후에도 1년 사이 회장이 5번 바뀌고, 이에 얽힌 고소·고발이 지금도 20여 건 남아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복회는 여야(與野), 좌우(左右),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태어나면 안 됐다’같이 도를 넘는 말을 하는 자들만 아니면 항시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과 알고, 내 아들(이철우 연세대 로스쿨 교수)은 윤 대통령과 친구다. 그렇지만 나는 민주당에서도 활동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국정원장을 했다”면서 “여야 어느 한쪽이 아니라 다 귀담아듣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됐다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서도 축하 전화가 왔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모두를 아우르는 큰 그릇 같은 광복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독립 유공자와 그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는 순국선열·애국지사 선양 사업 목적 등으로 국가유공자단체설립법에 따라 1965년 설립된 공법 단체다. 정부로부터 연간 20여 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방만 경영, 회계 부실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김 전 회장 때는 공금 횡령 의혹까지 터져 김 전 회장이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광복회장 월급이 600만원 정도인데 저부터 안 받겠다”면서 “부회장(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 김진), 사무총장, 실·국장도 모두 무보수로 헌신하며 조직 쇄신을 위해 지도부가 솔선수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광복회 지도부는 차비 등 활동비 정도만 받고 명예직으로 봉사할 사람이 와서 사심 없이 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올 초 총회에서 대의원 수를 종전 64명에서 181명으로 증원하면서 전직 대사(大使), 교사 등 다양한 분들이 들어왔다”면서 “정관 개정 위원회, 예산 위원회 등 기능별 위원회를 만들어 대의원들이 재능을 발휘하며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이종찬 신임 광복회장은 “오는 1일 취임하면 대한민국은 1919년 기미년 독립선언에 뿌리를 두고 1948년 세워졌다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이걸 북한이 제일 싫어하고 두려워한다”고 했다. /남강호 기자

이 회장은 당선 직후 나머지 회장 후보 5명과 180여 명의 광복회 대의원, 각 지부장 등을 향해 큰절을 했다. 그는 “여전히 내부에 갈등이 남아있다는 걸 느낀다”면서 “그래서 진심으로 다 같이 잘해보자, 더는 우리가 망가져선 안 된다, 힘을 합치자는 뜻에서 엎드려 절한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회장 선거를 한 임시정부기념관에 격랑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전시돼 있는데, 파도 한쪽마다 3·1 독립선언문, 임시정부 헌장, 대한민국 제헌 헌법 전문이 작은 글씨로 새겨져 있다”면서 “이것이 이어져 지금의 위대한 대한민국이 됐다는 의미인데 우여곡절을 겪은 광복회도 그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임기가 4년인데 독립운동 등 나라 정체성을 연구하는 ‘광복 대학원대학교’ 같은 교육기관을 세우고 싶은 소망도 있다”고 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25년 보훈급여금 월지급액표]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보훈유족 지급액 댓글+21 국사모™ 2024.10.05 43994 0
[공지] 국가유공자 보훈 등록, 상이등급 신체검사 안내 댓글+102 국사모™ 2003.08.01 63046 1
20399 "보훈대상자 의무고용" 독촉 6,562건…정작 보훈부 산하기관은 6년째 미달 댓글+2 민수짱 10.24 407 2
20398 [단독] 2,489일째 지원자 0명…전문의 소멸한 보훈병원 민수짱 10.24 264 2
20397 국사모회원님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댓글+4 천부도인 10.24 561 1
20396 “16만 홀몸 초고령 보훈대상자, ‘영양 부족’으로 고독사 위험”…급식지원 의무 국가유공자법 … 민수짱 10.23 216 1
20395 이정문 의원, ‘보훈의료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대표발의… 보훈의료 체계 하나로 통합 민수짱 10.23 218 0
20394 월 10만 원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계지원금, 실질 혜택은 10명 중 1명뿐, 빛좋은 개살구 민수짱 10.23 171 0
20393 미국이 참전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하는 방법 댓글+2 민수짱 10.19 398 0
20392 군대서 다쳤는데 “증거있냐”는 대한민국…끝나지 않는 소송전 민수짱 10.18 318 0
20391 국가보훈정책특위 출범 대의원 10.16 552 1
20390 김상훈 의원, 국가유공자 취업지원 강화 법안 발의 댓글+7 민수짱 10.16 800 0
20389 보훈공단 징계 직원 5년간 191명…성추행에 학대·음주도 민수짱 10.16 245 0
20388 보훈부, 6년간 중국산 조화 54만개 구입…"88%가 중국산" 민수짱 10.16 225 0
20387 "나라 지키다 다쳤는데”…국가는 ‘보상’ 대신 ‘끝장재판’ 민수짱 10.15 469 1
20386 [단독] BTS RM등 모은 기부금 10억…"어디에 쓰였는지 모른다"는 보훈부 민수짱 10.14 401 0
20385 보훈복지의료공단 매년 400억원 이상 적자…세금으로 메워 댓글+2 민수짱 10.12 622 1
20384 강윤진 보훈부 차관 “8명 중 유공자 4명 됐으면 많이 된 거 아니냐?”…제1연평해전 발언 논… 댓글+2 민수짱 10.12 778 0
20383 치료받기 힘든 국가유공자, 대전 보훈병원 전공의 0명 민수짱 10.11 340 0
20382 4억 들인 '보훈돌'…유튜브엔 식단관리 등 '광복절 무관' 콘텐츠 민수짱 10.11 240 0
20381 “지방 보훈병원 전공의 붕괴”… 국가유공자 치료권도 심각한 지역 차별 민수짱 10.11 251 0
20380 이번 추석에는 보훈급여금 조기지급 안하나요? 댓글+2 대한민국코리아 10.02 1346 0
20379 설 명절 국회의원 떡값 425만원…국민 평균은 78만원 댓글+2 민수짱 10.02 684 0
Category

0505-379-8669
010-2554-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