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병상 징집’ 보훈병원…“상이용사 수술 뒷전 밀린다”

코로나에 ‘병상 징집’ 보훈병원…“상이용사 수술 뒷전 밀린다”

자유게시판

코로나에 ‘병상 징집’ 보훈병원…“상이용사 수술 뒷전 밀린다”

민수짱 0 910 2021.09.09 20:03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코로나에 ‘병상 징집’ 보훈병원…“상이용사 수술 뒷전 밀린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09 05:00
김상진 기자
 “각 과에서 중환자실을 확보하느라 비상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중앙보훈병원(서울 강동구)의 전문의 A씨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이렇게 글을 남겼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의료 인력은 물론 병상 부족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전담 치료 병상이 또 늘어나면서다.

중앙보훈병원은 지난 6일 코로나19 환자를 전담하는 기존 격리병동 120개 병상에 더해 전담 치료 병상 10개를 추가 설치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확산 세가 지속하면서 환자들이 속출하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요청한 것이다.

중앙보훈병원이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6일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치료 10개 병상을 증설했다. 병원 내 감염병동 1층의 재활체육시설 공간을 활용해 음압시설을 갖춘 360.6㎡(약 109평) 규모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간호사 30명, 중증환자 지원인력 3명을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전담 의료진도 보강했다. 그만큼 다른 중환자 치료와 병상 운용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A씨는 SNS를 통해 “병원 내 코로나 병상이 또 더 늘었다”며 “이번에는 기존의 중환자실을 잘라내어 공간을 만드는 덕분에 각 과에서 중환자실을 확보하느라 비상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긴 이야기이지만 짧게 말하면) 오늘 내 수술을 위해서도 내과에 부탁해 신경외과 중환자실을 빌려야 했다”며 “순간순간이 간당간당하다”고 급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보훈병원의 설립 목적과 달리 상이용사 등 고령의 참전유공자가 오히려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보호자는 “치료 대기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예사고 수술 날짜 잡기가 쉽지 않다”며 “지병이 있고 노인이라 수술 후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는데, 병상이 없으니 곧바로 퇴원해야 하는 것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병실 징집'에 속앓이만…
비단 중앙보훈병원만의 얘기가 아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대구ㆍ대전ㆍ광주보훈병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부산보훈병원도 지난달 23일부터 격리 병상 56개를 확보해 전담병원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한마디로 병실 징집 상황”이라며 “보훈병원과 같은 국공립병원들은 민간 병원처럼 반발할 수도 없으니 속으로 끙끙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K-방역’ 홍보에만 여념이 없으니 사정은 더 나빠질 뿐, 나아지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가보훈처는 8일 중앙일보에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은 국가 위기상황에서 공공병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조치”라며 “향후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국가유공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5613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72 금산군, 국가유공자 유족 시내버스 요금 무료 지원 댓글+1 민수짱 2021.08.25 1152 0
571 현재 등외 보훈보상대상자(허리)인데 다시 도전해볼까 합니다. 댓글+5 꿈꾸는하늘 2021.08.25 3224 0
570 월남전 참전군인의 전투근무수당 진상규명 및 전투근무급여금 지급 특별법안 발의(강민국의원등19인… 댓글+1 민수짱 2021.08.27 1925 0
569 5차 재난 지원금 혹시나는 역시나가 돼었습니다 댓글+1 아프지마세요 2021.09.02 1672 0
568 국가유공자 기초연금 댓글+1 이성호 2021.09.03 2306 0
567 원희룡 월남참전 상이군인 비하 발언 사과 댓글+4 HAITAE 2021.10.23 2711 0
566 감면 하이패스에 복지카드 대신 기존 하이패스용 카드가 할인 안된다고 합니다.(보훈처 직원 왈) 댓글+5 임24 2021.10.26 3553 0
565 오세훈 “국가가 지하철 무임승차 손실비용 보전해야” 댓글+3 민수짱 2021.09.04 1324 0
564 건강보험배제자도 대상은 되나보네요 댓글+4 아프지마세요 2021.09.05 1636 0
563 [시사저널보도] 유공자보다 자신들에게 더 많은 돈 쓴 보훈단체 댓글+18 민수짱 2021.09.06 2032 0
562 5년간 보훈급여 부정수급 44억원…환수액은 절반 '혈세 줄줄' 민수짱 2021.09.24 2118 0
561 인천시, 보훈대상자들도 통행료 감면 혜택 댓글+1 민수짱 2021.09.08 1532 0
560 “조선반도 해방시켰다면…” ‘중공군 미화’ 영화 결국 상영 포기 민수짱 2021.09.08 931 0
559 [보훈처] "유공자보다 자신들에게 더 많은 돈 쓴 보훈단체" 보도관련 댓글+1 민수짱 2021.09.08 1280 0
558 與 지도부 "이낙연 사퇴 만류할 것"‥설훈도 의원직 사퇴 여부 고심. 대권후보도 좋지만 책임있… 댓글+1 민수짱 2021.09.09 1074 0
열람중 코로나에 ‘병상 징집’ 보훈병원…“상이용사 수술 뒷전 밀린다” 민수짱 2021.09.09 911 0
556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장 "軍 자해사망도 국가유공자 대우해야" 댓글+1 민수짱 2021.09.09 957 0
555 국민청원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댓글+5 빛과소금 2021.09.10 1225 0
554 국가유공자 취업가산점은 우리나라 모든 취업시에 전부 적용되나요? 댓글+1 이관개방증 2021.09.11 1699 0
553 대전 보훈병원 동일집단 격리 등 집단감염 잇따라 민수짱 2021.09.11 873 0
552 군 훈련 후 고막파열 제대 군인, 국가유공자 인정받았다. 댓글+3 민수짱 2021.09.11 1276 0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