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사자 딸, 67년 만에 국가유공자 유족됐다

한국전쟁 전사자 딸, 67년 만에 국가유공자 유족됐다

자유게시판

한국전쟁 전사자 딸, 67년 만에 국가유공자 유족됐다

민수짱 0 1,932 2020.06.04 17:20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출처 https://newsis.com/view/?id=NISX20200603_0001046262&cID=10810&pID=10800

등록 2020-06-03 09:42:38
법원 "DNA 확인 안 돼도 부녀관계 증거 명확" 판결

경북 김천 혁신도시에 있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사진=뉴시스 DB)

[김천=뉴시스] 박홍식 기자 = 아버지가 한국전쟁에서 사망하는 바람에 큰아버지의 소생으로 출생신고된 딸이 67년 만에 재판을 통해 자식으로 인정받아 국가유공자 유족이 됐다.
 
3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최근 전주지법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남편과 자신 사이에 태어난 딸에 대해 친생확인을 청구한 소송에 대해 이를 인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보훈의 달'인 6월, 전주시에 사는 이영순 할머니(가명·68)에게 올해는 여느 해보다 의미가 크다.

전쟁 중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정식으로 부녀관계를 인정받고, 이에 따라 국가유공자 유족으로 유족연금까지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씨의 아버지는 이씨가 태어나기 한달 전인 1952년 8월 입대해 다음 해 경기 연천지구 전투에서 사망했다.

당시 이씨의 부모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씨는 만 18세가 될 때까지 무적으로 지내다가 큰아버지의 딸로 출생신고를 하게 됐다.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던 모녀는 국가유공자 유족으로 인정받기 위해 여러 해 동안 노력했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

2013년 전주시청에서 아버지의 묘적대장 기록을 찾았고, 이를 단서로 전사자 화장보고서도 확인했으나 국방부는 이씨와 아버지 사이에 친자를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이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될 정도로 생활이 어려워졌고, 어머니(87세)마저 고령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병원비까지 마련해야 했다.
 
국가로부터의 지원이 더욱 절실해진 이씨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찾아 법률구조를 요청했다.
 
공단 측은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전주시 교동 국립묘지에 안장된 이씨 아버지의 분묘를 개장해 DNA 검사를 진행했다.

화장된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DNA가 검출되지 않지만, 전쟁통에 화장된 경우에는 고온에 노출되지 않은 유골이 있을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그러나 화장된 유골에서 DNA는 검출되지 않았다.
 
결국 공단 측은 다른 증거를 제출키로 하고 ▲육군본부가 부녀관계를 인정해 이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한 사실 ▲어머니와 이씨 사이에 친생관계가 있다는 확정 판결 ▲어머니가 아버지의 전사 후 미혼으로 살아온 사실 등을 재판부에 적극 소명했다.
 
전주지법 이유진 판사는 “이씨와 해당 전사자 사이에 친생자 관계가 존재함이 명백하다”며 사건청구를 모두 인용했다.
 
소송을 대리한 공단측 박왕규 변호사는 “한국전쟁 당시 불완전한 행정시스템으로 인해 국가를 위해 희생된 전사자의 가족들이 유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다. 친생관계를 증명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 만큼 언제든 공단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s6431@newsis.com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24년 보훈급여금 월지급액표] 국가유공자 상이군경 참전유공자 유족 국사모™ 2023.12.21 17269 2
[공지] 국가유공자 보훈 등록, 상이등급 신체검사 안내 댓글+102 국사모™ 2003.08.01 55839 1
20060 우리나라 정책엔 멍청한 국가보훈부땜에 국가유공자는 다 빠진다. 댓글+6 봉봉 05.02 732 3
20059 보훈부, 야당 민주유공자법 강행에 "사회적 합의 선행돼야" 민수짱 04.24 690 0
20058 보훈부 "국보법 위반자도 유공자 될 가능성, 깊은 유감" 댓글+6 민수짱 04.23 1091 0
20057 상이국가유공자 급행버스도 무임카드... 대구 첫 시행 댓글+5 민수짱 04.21 1365 0
20056 [단독]"의사 없다, 딴 병원으로"…국가유공자 유족 수술 거절한 보훈병원 댓글+2 민수짱 04.16 1013 1
20055 후임 정무수석에 박민식 물망… 사정 기능 뺀 법률수석 신설 검토 댓글+1 민수짱 04.16 941 0
20054 훈장 받은 ‘6·25 유공자’이지만…법원 “탈영 이력 현충원 안장 안 돼” 댓글+3 민수짱 04.14 932 0
20053 북파공작 중 전사했지만…'유공자' 인정까지 걸린 57년 댓글+5 민수짱 04.08 914 0
20052 LH, 보훈대상자 등 '시세 절반' 희망상가 307호 공급 민수짱 04.08 1185 0
20051 ‘윤 대통령’ 비판했으니 나가라?...보훈부판 ‘블랙리스트’ 논란 댓글+1 민수짱 04.06 856 1
20050 “독립운동사적지? 비싸면 못 사고” 무심한 윤 대통령 목소리 못 잊어 민수짱 04.06 661 1
20049 보훈부의 정책들이 국민들의 눈높이로 닥아 가기에는 아직 세월이 너무 빠른가요? 댓글+4 지킬박사 04.03 875 1
20048 LPG 충전 계산해보니 뭔가 상이 한데 다들 그러신가요? 댓글+4 coreadj 04.03 1121 0
20047 정말!정부는 국가유공자를 제대로 대우해줄 생각이 있는 것일까요? 댓글+4 지킬박사 03.31 1247 1
20046 "15년차, 기본급 197만원"…씁쓸한 보훈 사회복지사의 날 민수짱 03.30 964 0
20045 국가유공자 등록 이전 보상금 헌법소원 심리중 상이군경회 소식 댓글+13 영진 03.28 1344 3
20044 [목멱칼럼] 국민 지키는 군인, 군인 지키는 국민 민수짱 03.27 558 0
20043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 "홍범도 흉상 이전 반대했다" 댓글+2 민수짱 03.27 584 0
20042 백종원, '짬밥' 개선 이어 보훈 역사 담은 '메모리얼 푸드' 만든다 민수짱 03.27 624 0
20041 강원도, 주한 미 대사 면담…‘국가보훈광장 설립 협력’ 제안 민수짱 03.24 516 1
20040 한국마사회, 신입사원 모집... 사무·기술분야 총 50명 모집 민수짱 03.24 522 0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