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따뜻한 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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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 따뜻한 보훈

최민수 3 1,011 2017.06.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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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슈 : 설왕설래 , 오피니언 최신 입력 : 2017-05-31 00:32:16 수정 : 2017-05-31 09:15:17

임진왜란이 끝난 지 6년 뒤인 1604년 선조가 대대적으로 공신을 봉했다. 임금을 의주까지 수행한 이항복 등 86명을 호성공신이라 했는데, 여기엔 내시 24명, 임금의 말을 관리하는 이마(理馬) 6명, 의관 2명 등이 포함됐다. 왜적과 싸운 장수와 명나라에 구원병을 청한 사신을 선무공신이라 했는데, 이순신 등 18명이다. 전장에서 목숨 걸고 싸운 이들을 홀대하고 자기 곁을 지킨 이들을 애지중지했다. ‘선조실록’에 이를 기록한 사관이 문제점을 제대로 짚었다. “임금이 탄 수레를 호위한 신하를 80여명이나 녹훈(錄勳)했고 그 가운데 내시가 24명이며 미천한 복례(僕隷·종)들이 또 20여명이나 됐으니, 외람한 일이 아니겠는가. … 공신을 표창하는 게 어찌 이처럼 구차한 데에 쓰려고 한 것이겠는가.”

의병장은 누구도 선무공신에 들지 못했다. 전라도 의병장 김덕령은 1596년 전쟁 와중에 이몽학의 난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체포돼 고문받다가 죽었다. 사관은 “그때부터 용력(勇力) 있는 자는 모두 숨어버리고 다시는 의병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했다. 이처럼 예전엔 국가유공자를 기리는 일을 소홀히 했다. 그러니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나라가 바람 앞의 등불 신세를 면치 못했다.

국가유공자의 헌신에 보답하는 것을 보훈이라 한다. 국가보훈기본법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선양하며, 이를 정신적 토대로 삼아 국민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국가보훈의 기본이념이라고 명시돼 있다.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보훈처가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보훈’을 내걸었다. 올해 호국보훈의 달 행사 슬로건은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이다. 국무위원과 고위공직자 등 사회 각계각층이 국가유공자를 직접 찾아가 위문하는 행사를 벌인다. 18일 취임한 피우진 보훈처장이 어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찾아서 제대로 예우하고 자연스럽게 국민통합에 기여토록 국가보훈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사상 첫 여성 보훈처장의 ‘따뜻한 보훈’ 행보에 기대가 크다.

박완규 세계일보 수석논설위원


Comments

정인성 2017.06.04 19:12
기대하지 마세요.
현 정부가 보훈엔 별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오히려 복지에 관심이 큰듯 합니다.
카리스마 2017.06.04 20:02
보훈청부터 바꿔져야지요...직원들 마인드~~ㅜㅜ
돌쇠 2017.06.04 23:37
매년 6월만 되면 반짝 이벤트는 질립니다.
아무리 해봐야...보훈부로 바뀌지않는 이상은 현수준과 평행하겠지요.
기대는 개나 줘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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