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 옮기다 또 폭발 .. 발목 잘린 김 하사 "다른 병사는?"

부상병 옮기다 또 폭발 .. 발목 잘린 김 하사 "다른 병사는?"

자유게시판

부상병 옮기다 또 폭발 .. 발목 잘린 김 하사 "다른 병사는?"

최민수 0 850 2015.08.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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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오전 7시35분 무슨 일이수색팀 통문 나서자 2발 터져2차 폭발 땐 흙먼지 10m 치솟아2010년 발견 목함지뢰와 일치장병들, 응급처치하며 사주경계폭발 15분 만에 신속 후송 조치

중앙일보 | 정용수 | 입력 2015.08.11. 02:31 | 수정 2015.08.11. 09:13

9일 오후 11시30분 보병 1사단 11연대 소속 백학OP(관측소). 이곳은 지난 4일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에 국군 부사관 2명의 다리가 절단된 사건 현장을 담당하는 일반전초(GOP) 대대가 있는 곳이다. 김모(42) 대대장은 “OP에서 사건 현장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2㎞”라며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났을 땐 감시장비가 다른 곳을 관측하다 폭발음을 들은 직후 현장을 찍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일어난 날은 달빛이 없는 무월광으로 보이는 불빛이라곤 한국군 최전방감시초소(GP)와 그 왼쪽 개성공단 가로등이 전부였다. 북한 쪽으론 산과 하늘이 구분이 안 될 만큼 암흑이었다.
지난 4일 비무장지대 안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폭발해 부사관 2명이 부상을 당한 현장. 군 합동조사단이 매설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사진 합참]↑ 지난 4일 비무장지대 안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폭발해 부사관 2명이 부상을 당한 현장. 군 합동조사단이 매설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사진 합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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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팀’이 당했다=합참은 사건 당일 감시장비에 찍힌 동영상을 공개했다. 작전에 투입된 인원은 팀장인 정모 중사를 포함해 모두 8명이었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7시28분 GP북쪽으로 나가는 소(小)통문 앞에 도착했다. 두 개의 자물쇠를 열고 김모(23) 하사가 철책 밖으로 나가 경계를 펼쳤고 7시35분쯤 하모(21) 하사가 철책에서 40㎝ 떨어진 곳에 발을 딛는 순간 ‘꽝’ 하는 소리와 함께 목함지뢰 두 발이 동시에 터졌다.

 군 당국자는 “손바닥만 한 목함지뢰 두 개를 함께 묻어 동시에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폭발 직후 하 하사는 철책 바깥 2m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된 윤형(나선형으로 된) 철조망 쪽으로 쓰러졌다. 곧바로 수색팀은 북한군의 공격에 대비해 자세를 낮추고 경계를 하면서도 박모 원사와 위생병인 박모 상병이 부상을 입은 하 하사를 철책 안쪽으로 옮기려 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자 경계 중이던 김 하사까지 후송에 참여하고 팀장인 정 중사가 경계에 나섰다. 하 하사의 다리를 잡고 있던 김 하사가 철책 안에 다리를 내딛자 2차 폭발이 일어났다. 국방부가 공개한 폭발 장면에는 폭발과 동시에 흙먼지가 10여m 치솟고 하 하사의 상체를 잡고 있던 박 원사와 박 상병은 남쪽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잡혔다. 철책 밖에서 경계를 서던 정 중사는 곧바로 철책 안으로 들어와 포복하며 김 하사를 안전지대로 옮겼다. 넘어졌던 박 원사와 박 상병도 정신을 차려 하 하사를 뒤로 옮겼다. 나머지 장병들은 경계를 하며 총구를 북쪽으로 겨눴다.

 합참 관계자는 “사전에 지뢰를 발견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사건 발생 후 대처는 훈련한 대로 침착했다”며 “이들은 분대전술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탑팀”이라고 말했다. 지뢰를 밟아 부상을 입은 부사관 2명은 사건 50여 분 만에 응급후송헬기에 실려 수도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 김 하사는 우측 발목을 절단했고 하 하사는 두 다리를 절단했다. 수술에서 깨어난 김 하사는 “다른 병사들은 괜찮나요”라고 말해 주변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고 합참 관계자가 전했다.

 # 계획된 도발=사건 발생 6일 만에 찾아간 부대에는 여파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현장엔 북한군의 추가 지뢰 매설을 염려해 청색 깃발을 꽂아 안전도로를 표시해 뒀다. 일요일 밤이었지만 군 간부들은 자리를 지켰고 장병들은 곳곳에서 매복과 수색작전 중이었다. 문병삼(44) 연대장은 “북한이 다른 곳에도 지뢰를 묻어뒀을 가능성이 있어 안전통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측소의 야간 감시용 장비로도 수풀 속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철책은 12시에서 7시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사선으로 위치해 철책문 바깥의 수색통로는 감지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곳은 우리 군이 운영하는 GP에서 보이지 않고 백학 OP에서도 야간에는 관측이 어려운 곳”이라며 “북한군이 한국군의 작전 지형을 심사숙고해 장소를 선택한 것 같다”며 “지난달 22일 해당 부대에서 수색을 했고 4일 사건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이 기간 사이에 지뢰를 설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지난달 25일 인근 GP 병력을 교대했고, 이들 중 지뢰를 다룰 수 있는 특수부대원이 포함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군은 최근 특수부대원들을 비무장지대 에 투입해 1박2일 이상 매복작전을 펴고 곳곳에 지뢰를 설치하는 등 이전과 다른 동향을 보이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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