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태 국립묘지 안장 "'청와대 압력' 들은 바 있다"

안현태 국립묘지 안장 "'청와대 압력' 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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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태 국립묘지 안장 "'청와대 압력' 들은 바 있다"

윤경주 0 791 2011.08.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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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안장심의위 결정에 사퇴한 박복순 위원, 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미디오오늘 김상만 기자 | hermes@mediatoday.co.kr

2011.08.08 11:38:37

하나회 멤버이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수천억원 대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은 안현태 5공화국 당시 청와대 경호실장이 기습적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된 배경에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묘지안장심의위원회 민간위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이번 결정에 항의해 사퇴한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 박복순 사무총장은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와대가 심사위원들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이 있는데 확인해 봤느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그런 이야기(청와대 압력)도 들었지만 (저는) 시민단체에서 활동을 오래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전화를 설사 받았다 하더라도 제 뜻을 굽힐 일은 없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박 위원께는 안 왔지만 다른 분들이 혹시 전화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느냐"고 묻자 그는 "들은 바도 있지만…"이라고 말 끝을 흐렸다.

진행자가 "그 부분이 중요해서 자꾸 질문을 드리는데, 청와대로부터 이번 심사에 OK를 해달라고 전화를 받았다는 분이 있기는 있다는 이야기인가"라고 재차 확인하자 "제가 간접적으로 들었지만 그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 위원회 회의 중에 일어났던 여러가지 회의 내용이라든지 발언 내용 같은 것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위원회를 사퇴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준과 원칙'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 안현태 씨의 사태를 보면서 그동안 위원회에서 외부기준으로 삼아서 적용하고 심사했던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기 때문에 기준과 양심에 따라서 이런 분은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던 것"이라며 "지금까지 공정하게 형평성을 가지고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러한 사안에 대해 앞으로 더 이상 공정하게 심사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사퇴를 했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이미 보도된 대로 그 분은 대통령 경호실장으로서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직접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 뇌물도 직접 수수해서 사용을 했다"며 "우리가 뇌물수수에 대해서는 엄하게 그동안 다뤄왔고, 이보다 훨씬 경미한 사람도 안장 배제대상으로 탈락시켰는데 그렇다면 너무나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무총장은 진행자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같은 분들은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았던 분들이기 때문에 국립묘지 안장이 안 될텐데 이번 사례로 될 수도 있는 상황인가"라고 묻자 "그것은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공정한 심사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고 안현태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5공 비자금 조성에 관여, 특별범죄가중처벌법(뇌물 등) 위반으로 1997년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복역 중 사면, 잔형 집행을 면제받고 복권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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