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지값 새달 72원 인상  
  
[한겨레] ℓ당 936원으로…등유도 29원 올라 758원


다음달 1일부터 경유 등유 엘피지(액화석유가스) 등에 붙는 세금이 ℓ당 29~72원 올라 이들 석유제품 값이 큰 폭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22일 국무회의를 열어 석유류에 붙는 교통세·주행세·특별소비세·부가세 등의 세금 합계액을 경유는 지금보다 58원 오른 397원, 등유는 29원 오른 160원, 엘피지는 지금보다 72원 오른 ℓ당 288원으로 각각 조정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 2000년 교통세법과 특소세법을 개정해 휘발유:경유:엘피지값을 2006년까지 100:75:60으로 조정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번에 휘발유에 붙는 주행세도 ℓ당 16원 인상하기로 했지만, 교통세와 교육세를 그 만큼 내려 휘발유에 붙는 세금 합계액은 차이가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소비자가격도 다음달부터 세금 인상분 만큼 올라, 경유는 전국 주유소 평균 ℓ당 936원, 등유는 758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입원가가 약보합세인 경유·휘발유 등과 달리 엘피지는 6월 수입원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세금 인상분과 원가 상승분을 합칠 경우 차량용 엘피지(부탄) 소비자가격은 지금보다 120원 정도 오른 ℓ당 720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정부·여당은 지난 18일 당정회의에서, 버스·택시·화물차·연안화물선과 장애인·국가유공자의 LPG차량 세금 인상분을 유가보조금 형태로 100% 돌려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들은 이번 세금 인상에 따른 추가 부담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