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 보훈병원 그리고 지하철에서

세상사는 이야기 - 보훈병원 그리고 지하철에서

자유게시판

세상사는 이야기 - 보훈병원 그리고 지하철에서

노용환 18 864 2003.11.28 14:28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국사모 노용환입니다.
오늘 보훈병원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입원해 있는 회원 서원배군을 병문안하러 병실에 갔다가 아버님과 식사하러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간혹 차를 가져오지 않을때 지하철을 이용하는 오늘 충무로까지 지하철을 이용하였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노약자석이 있습니다.
연로하신 어르신들께서는 지하철을 타면 의도적으로 노약자석으로 오시죠.
노약자석보다 어르신들이 많으시면 서서 계시는 분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영화나 코미디에서나 나올만한 한심한일들이 벌어지더군요.
6~7살정도 되보이는 아이를 노약자석에 앉아 재우고 있는 젊은여자가 있더군요.
노약자석전체를 침대삼아 편하게 않아 있더군요.[여자는 앉아있고 아이를 무릎에 눕히고 노약자석전체에 쭉 아이가 누워 있더군요.]

어르신들이 계속 타고 있고 그 앞에 계시는데도 한동안 본체만체하는 그여자를 볼때 제심정을 이해하실겁니다.

한심이 분노로 분노가 광분으로 바뀌어 목으로 넘어올때쯤 서서 계시는 할머님께서

" 어이. 샥시. 좀 않을께요. "
" ............. ":

" 고맙수. "
" ............. "

인상쓰면서 자기아이를 옆에 앉혀놓고 뭐가 잘한것인양...
오히려 할머님이 눈치를 보는 모습...
자는 아이가 오히려 불쌍하고 안쓰럽고. 힘겹게 서서 계시는 어르신은 안중에도 없는 그 용감한 여자..
[어른신들께 양보하더라도 자기아이는 어른신들이 안고 가실텐데]

이런것이 과연 사람사는 세상일까?  

그런 한심한 여자와 그런엄마를 둔 불쌍한 아이를 뒤로하고 어르신들이 계속 지하철에 타십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 할머니 어디까지 가세요? "
" 잠실.. "
" 할머니 이리 오세요. "
" 아저씨 죄송한데요. 할머니가 멀리가시는데 자리 양보좀 해주세요. "
" 아.. 예 "
" 고맙습니다. "

" 할아버지 어디까지 가세요? "
" 인천.. "
" 할아버지 이리 오세요. "
" 아가씨 죄송한데요. 할아버지께서 인천까지 가시는데 자리좀 양보좀 해주세요. "
" 아.. 예.. 할아버지를 못봐서요. 죄송합니다."
" 고맙습니다. "
" 고맙수.. 젊은 양반. "

어르신들 몇분을 그렇게 자리잡아드리다보니 충무로역에 다 왔습니다.

내려서 답답한 마음으로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비가 내리더군요.


Comments

안진수 2003.11.28 14:33
형님.. 욕보셨습니다.
강석진 2003.11.28 14:34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한심 이기주의세상이 싫습니다. 야비하고 수단밖에 모르는 이세상이 싫습니다. 그런사람들이 잘사는 오래사는 이세상이 싫습니다. 그러나 용환이 형님과 존경하는 많은 유공자분들이 계시기에 저는 우리 대한민국에 살겠습니다.
윤성일 2003.11.28 14:37
우째 이런일이... 수고하셨어요. 용감한 아줌마가 사는나라 우리나라 좋은나라 .
정우진 2003.11.28 14:43
전 예전에 한팔이 없으신 참전용사 어르신을 지하철에서 뵙고 자리를 양보하는데 괜찮다고 10분이상 실갱이를 하던적이 있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제가 그당시 회장님옆에 있었다면 그여자 입을 ?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진짜 열받네요.
하수진 2003.11.28 14:44
용환이오빠 잘 참으셨어요. 오늘 잘모르고 간과했던 일들을 깨우치게 돼서 기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이재만 2003.11.28 15:28
어떤?이 우리 형님을 광분시켜? 아따 세상 좋와졌다.
오수민 2003.11.28 15:29
할아버지, 할머님들 잘 도착하셨겠죠?
장용학 2003.11.28 15:29
그 애가 더 불쌍합니다.
하원복 2003.11.28 15:30
형님이 하신일도 이세상에선 이상하게 봅니다. 그러나 잘하셨습니다.
한명수 2003.11.28 15:31
형님.. 더 착하고 좋은 사람이 많잖아요. 아시죠?
강경수 2003.11.28 15:31
저는 별로 티 안나는데 어떤 아줌마가 앉으라고 해서 엄청 무안한적도 있는데..
이정아 2003.11.28 15:32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을 없앨날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김경수 2003.11.28 16:01
전 할말없습니다.
이정민 2003.11.28 16:01
노인공경. 우리의 전통입니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최민수 2003.11.28 16:02
우리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다짐합시다. 어른공경.형님 연락드릴께요.
서원배 2003.11.28 22:30
형님죄송해요. 형수님까지 오셨는것같던데.얼굴도 못뵙고 죄송.
그리고 빵맛있게 먹을께요..^^.
빨랑 나아서 찿아 뵙겠습니다.."
정한일 2003.11.29 14:25
대표님을 아직 뵙지는 못했으나 돈키호테같은분인것 같네요.
권기남 2003.12.01 17:24
내자신이 상당히 찔리네여~ 저도 군대에서 다치고나서 1분만 서있어도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리에 앉으면 왠만하면 잘않비켜드리거든여 몸이 벌벌떨려서리...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