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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향 0 1,034 2001.05.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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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측정 불가능에 도전하는 소주?

얼마전 산소주를 먹고 음주단속에서 피했다는 글을 읽고
순 뻥이라고 여겼는데
막상 내가 그 일을 당하고 나니까
유사경험을 한 분덜끼리 동호회라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여.
저 역시, 비록 똥차지만 세피아를 몰고 다니는 2년차 오너임다.
술 푸고 나서, 차를 가져갈라치면
이거 음주단속이 이만 저만 신경쓰이는 게 아니지여.
그래서 혈중 알코올을 낮춰준다는 별의별 조처 즉, 초콜렛, 목캔디, 커피 등등
안해본 것이 없지만,
결국 포기하고 차를 놓고 울면서 집에 온 적이 많습니다.
그제는 간만에 초등학교 동창회에 갔지여
차를 가져갈라고 술을 안 마시려고 했는데
이 넘들이 산소주를 시켜 마시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그날은 초등학교 때 첫사랑이었던 그녀가 나와서
술을 따라주는데 안마실수도 없고,
또 산소주라고 하니까 요상한 호기도 돌대요.
결국 한 병 가까이 마셧을까…………….
근데 그 애 집이 고 근처라고 해서, 말리는 그 애를 설득해서
결국 제 차에 태웠습니다. 설마 그 사이에 음주단속에 걸릴까 싶었던 거지여.
가뿐하게 차를 몰아 바래다주는데---------------- 그만………….딱 걸렸습니다.
그 애 집 골목 앞에 경찰들이 포진해있는 거였죠.
이젠 면허도 떼이고 끝장이다 싶기도 했지만,
이거 그 애한테 여간 쪽팔린게 아니었습니다.
그 애는 어떡하냐고 나를 때리며 엉엉 울고, 경찰을 자꾸 불어보라고 독촉하고……….
근데 경찰이 그냥 가래는 겁니다.
술 마신걸 알았을텐데 그냥 가라니?
그녀는 시커먼 눈물 범벅이 되서 나와 경찰을 멍하니 번갈아 봤지여.
뭐, 가래니까 그냥 왔습니다. 머뭇거려봤자 좋을 건 없으니깐요
물론 그녀 집에 차를 세워두고 집에 갈 때는 그냥 갔습니다.
생각해보니
산소주가 돗수가 낮고 숙취에 좋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 애가 정신없이 펑펑 우니까 그게 불쌍해서 봐준건지 알 수 없지만,
암튼 산소주 마신 그날, 음주 단속 안 걸렸습니다.
참내, 그런 일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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