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6일 서울 보훈 병원 신검 후기

9월6일 서울 보훈 병원 신검 후기

자유게시판

9월6일 서울 보훈 병원 신검 후기

박진성(용인) 4 1,000 2007.10.12 10:55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예비 유공자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올립니다.

올해 설날이지요. 2월 중순에 수원보훈처에 등록신청서를 내고,
드디어 9월6일 보훈병원에서 신검을 받았습니다.

등록신청서를 낼 때에는 공상인정신청서와 유공자등록신청서를 작성하였고, 사진이랑 그렇게만 제출했었습니다. 공상인정신청서에는 군 복무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기술하였구요. 신체검사 1급 판정받아서 현역으로 입대했는데, 부대 내에서의 훈련 및 경계 근무시 낙하 등에 의해 허리 통증이 시작되었다는 그런 내용으로 A4용지 한 장을 제법 빽빽히 적었습니다. 다른 서류들은 초기 신청시에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신청서 작성에만 집중하시면 되겠습니다. 이후 신체검사 가실 때 MRI나 CT, 진단서, 소견서, 진료기록부 사본 등을 준비하시구요~

하여튼 허리디스크가 현재 계속 통증이 진행되고 있어서...
근래 입원도 하고, 몇 달째 통원치료도 받고 있어서 이번 주 초(9월3일)에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진단서 및 의사 소견서를 준비하고,
2004년부터의 외래 의무기록지, 입원 의무기록지를 복사하여
MRI와 함께 준비해 들고 갔습니다.

진단서 상에는 진단코드번호 (M51.2)가 적혀 있었고, (L4-5번)
소견서에는 최근 3년간의 입원 기록, 증상에 대한 의사 선생님의 소견이 적혀있었습니다.
외래 의무기록지는 약 21장 정도 되었는데, 입원 의무기록지는 107장이나 되더군요...
(복사하는데 장당 200원씩 받더군요.)

이렇게 들고 11시 신검이라 약 10시40분쯤 신검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명찰을 가슴에 달고 기다리고 있는데, 왜 그리 긴장이 되던지...

-11시 20분-
전광판에 제 번호가 뜨고, 저는 신검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도우미 분들이 저보고 앉아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의자에 다른 수검자 분들과 함께 앉아있었습니다.
약 15분 정도 더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두분의 신경외과 신검의가 계셨는데, 저는 여기서 자주 거론되셨던
흰머리가 많이 있으신 나이 드신 분께 배정이 되었습니다.

의사 : 준비해 오신거 주세요
나 : (주섬주섬 서류뭉치와 MRI를 전달해 드림)
의사 : (서류 뭉치를 보고) 아니 이게 다 뭐에요?
나 : 네~ 최근에 병원 다녔던 기록들입니다.
의사 : 아~ 최근에 치료 받았다 이거지?
나 : 네~
의사 : 어디가 아파요?
나 : 네~ 오른쪽 엉덩이에서 허벅지, 종아리까지 많이 아픕니다.
의사 : 오른쪽이요?
나 : 네.
의사 : (서류 뭉치를 들고) 이 중에 수술한 거 있어요?
나 : 아니요. 없습니다.
의사 : (서류 뭉치를 제 앞에 던져 놓습니다.) 94년도에 수술하셨네요.
전신마취해서 허리 수술하셨나요?
나 : 네~
의사 : MRI 주세요.
나 : 여기 있습니다.
의사 : 수술 자국 보여주세요.
나 :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을 걷고...)
의사 : 됐습니다.
나 : (옷 정리하고 다시 앉습니다.)
의사 : (진단서와 소견서를 꼼꼼히 읽어 보시고는 계속 MRI 만 보고 있습니다.)
나 : (또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까? 를 생각하면서 한 3분동안 계속 의사 한 번 보고,
땅바닥 한 번 보고 그러고 있었습니다.)
의사 : 됐습니다.
나 : 네?
의사 : 됐습니다.
나 : 네~~~
의사 : 이거 다 가지고 가세요. (하면서 MRI, 진단서, 소견서, 의무기록지 전체를 밀어주신다.)
나 : 이거 다 그냥 가지고 갑니까?
의사 : 네!
나 : 네~ 수고하십시오.

이상입니다.
그 두꺼운 의무기록사본은 첫 장도 열어보지 않으시더군요.
진단서와 소견서는 그래도 꼼꼼히 읽어보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며칠 후 인터넷으로 조회해 본 결과 7급으로 등록되었습니다.
허리 디스크 때문에 너무나 많은 고생을 하고,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실려 간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보니 허리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께 이렇게 조언이나마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메일이나 쪽지 주십시오...
건강하시구요~


Comments

최율현 2007.10.12 13:38
앞으로 건강에 더욱더 신경을 쓰시기 바라며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네요.. 축하드립니다^^
배성운 2007.10.12 13:42
축하합니다. 부디하시는 일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빕니다.
김진우 2007.10.12 14:14
축하드려요^^
역시나 서류는 보지두 않고 저랑 비슷하네요
수술자국만 보구 그냥 가라는말 ~~!
고생많으셨어요~~!
박진성(용인) 2007.10.15 09:43
감사합니다~ 다들 건강하십시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24년 보훈급여금 월지급액표] 국가유공자 상이군경 참전유공자 유족 국사모™ 2023.12.21 18143 2
[공지] 국가유공자 보훈 등록, 상이등급 신체검사 안내 댓글+102 국사모™ 2003.08.01 56541 1
20098 6·25전쟁, 월남전 참전유공자 참전수당 거주지 따라 7배 차이 민수짱 06.26 89 0
20097 찾는 이 없는 ‘100억원짜리’ 세종국가보훈광장 민수짱 06.26 112 0
20096 어느 소녀의 ‘훈장’…6·25 참전 간호장교 이야기 [보훈기획]② 민수짱 06.26 56 0
20095 “할아버지가 구한 나라, 손녀를 구하다”…해외참전용사 손녀 수술 지원 [보훈기획]① 민수짱 06.26 42 0
20094 호국도 보훈도 없던 6월 민수짱 06.26 144 0
20093 [사설]‘전쟁 미망인’ 복지수당 현실화하는 것이 보훈 민수짱 06.26 54 0
20092 '성전환 후 강제전역' 故 변희수 하사 대전현충원 안장식 거행 댓글+1 2번꼬마 06.24 228 0
20091 세종시, 보훈수당 미지급…“상대적 박탈감” 민수짱 06.24 334 0
20090 차순위 자녀까지 대상 넓혔지만 예산은 그대로…'콩한쪽 다툼' 빈번 민수짱 06.24 246 0
20089 조만간 차량 할 구입할 예정입니다... 개토 06.24 254 0
20088 독립·국가유공자, 생계 지원 받기 위해 보훈 급여 포기, 4년 새 45배 급증 댓글+5 민수짱 06.21 659 1
20087 "국가유공자 덕분에" 경남도, 주택 개선·금융 우대 혜택 제공 민수짱 06.21 309 0
20086 긴급!!!!!!!회원님들께! 댓글+4 이명진 06.21 654 0
20085 일 안 해도 月 1300만원 통장에 따박따박…뒷목 잡게하는 '이곳' [이슈+] 댓글+1 민수짱 06.16 1012 1
20084 임성근 전 사단장 ‘탄원서’, “군인이란 군말 없이 죽어주도록 훈련되는 존재” 민수짱 06.13 465 0
20083 [기획] 국가보훈부, 고령화 대응 위한 보훈의료 서비스 개선 방안 모색해야 민수짱 06.12 628 0
20082 “보훈병원에 한의진료 확대 필요”…고령 유공자에 도움 댓글+2 민수짱 06.12 547 0
20081 국가유공자도 모르는 '무늬만 우선주차구역' 정후 06.12 604 0
20080 [차관칼럼] 참전유공자 배우자가 놓친 수당 찾기 민수짱 06.10 430 0
20079 다친 軍장병 '로봇 보조기' 비용 국가가 부담한다 민수짱 06.09 301 0
20078 에너지바우처에 대해서 아시는지요 댓글+8 주갱이 06.06 1368 1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