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급2항 43호 이제 제가 국가유공상이자 입니다

6급2항 43호 이제 제가 국가유공상이자 입니다

자유게시판

6급2항 43호 이제 제가 국가유공상이자 입니다

전명석 4 1,103 2007.06.03 00:00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1989년 5월1일 의병전역 한달후인 18년전 오늘 국가보훈처로  부터 받은 수검통지서를 제 손으로 찢어버린 날이였습니다

상이군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싶진 않았습니다
더구나 제상이처는 활동성 폐결핵으로 누구나  드러내놓고 싶지않은
질병이였고  당시 보훈정책은  저에게는 그리 대수롭지가 않은 대상이였습니다
그보단  군대에서 방치돼 치료가 어렵게된 상이처의 회복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후 재발에 재발로 처음 국가보훈처에 손을 내밀었지만 보훈심사위원회의 해당결정은 받았으나  등급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당시엔 7급을 신설하지 않았을 때라 혹  지금의 7급기준은 되었으리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당시 폐기능 검사가 애매하게 나왓었는데  결국 기준미달
받았습니다      미련했던 저는  그당시 재검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신검을 받으면서  수검의 선생님이  1998년 등급을 받지못한것에
의아해 하는 표정을 보며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가 느낀건 아무래도 나이들고 늙어서 죽을때쯤 되야 등급을 주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미련을 접어버렸습니다
늙어 병들면 그래도 상이처는 국비진료 해준다니 그것만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이후엔 솔직히 몸을 돌볼겨를이 없었습니다
일용직으로 전전하다 다행히 목수기술을 배워 정말 부지런히 살앗습니다
시원찮은 몸으로 참 악착같이 살았습니다

작년12월 제몸이 결국 못견디고 또다시 재발을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결핵성 늑막염을 동반한 결핵은 나이40에 뼈만 앙상한 몸으로 감당하기 힘든
일이였습니다    서울보훈병원 4층 격리병실에서 20여일 신세를 지고
퇴원후  어떻게든 살아볼려구 장인어른 도움으로  견공[누렁이]를 4마리나
먹었습니다    누렁이에겐 미안하지만 살사람은 살아야죠~~

몸도 시원찮은 저에게 시집와 갖은고생 다하고 여행한번 시켜주지 못한
아내와  이제 제법 제엄마만큼 커버린 쌍둥이 아들놈들~~ 아직은 할일들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는 가장입니다
올1월 재확인 신체검사를 받으로 갔더니  늑막염으로 고인물이 빠지고 결핵치료후 다시하자고 보류를 시키더군요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쩔수없었고  일단은 몸부터 고치는게 먼저였습니다

지난달20일 갑자기 보훈청으로 부터 수검통지서를 받고 당황해  문의전화를 했더니  지난번 신검의가  한3~4달후 다시보자고해 통지서를 보냈으니
연기를 하던지~ 신검을 받던지~ 편한데로 하라길래~~ 고심하다가
수검을 받았습니다~~~
20년전 스무살 나이에 입대해 어려운 환경속에 병걸려 부대의 방관으로 악화대
치료시기를 놓쳐 거듭되는 재발로 가슴은 쑥대밭이 되고 다신 목수일을 할수없지만 이젠 최소한 제 아들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될수있을것 같습니다

국사모 예비유공자 여러분   저는 이번 수검을 준비하면서도 욕심을 접었엇습니다   최소한  제 아들들 대학들어가가전까지는  될수있겠지!!~~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멀리내다보시고~~ 지금의 지나치는    시간들을  아끼시길 바랍니다~~그리고 부디 건강하십시요~~~
긴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omments

오경준(전주) 2007.06.03 16:00
너무 힘드시게 사셨으나 꿋꿋히 사신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벌써 혜택을 받으셔야 햇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받은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늦게나마 이렇게 되셨으니 이제부터 혜택을 받으셔야죠.
가장 중요한 건 몸이니 몸의 쾌활에 신경쓰시구요, 이제부턴 부인과 자식들에게 더욱더 떳떳한 아버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님은 국가유공자시니까요^^
전명석 2007.06.03 21:18
오경준님 감사합니다
사실 아직 집사람과 어머님밖에 모르십니다
아직은 실감이 나지않고요~~증 받고 혜택을 받기전엔 국가유공자로써 받을수 있는 예우나 또한 본인이 갖추어야할 덕목과지식을 섭렵하는데 열중하고자 합니다
이젠 제법 사리판단을 하는 아들놈들에게도 적당한 시기를 봐서 예기를 하려고 지금은 호국보훈의 달을맞아 학생으로서
순국선열들의 호국정신을 숙제로 남겨주었습니다
국사모를 접하기 전에는 글쓰기 조차도 몰랐던 제가 이렇게
싸이버 공간에서 인정을받고 축하와 격려를 받고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오경준님 게서도 건승하시고 하시고자 하는일에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오경준(전주) 2007.06.04 00:06
저한테도 이렇게 좋은 말씀을 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정말 건강이 최고입니다. 이제는 건강에 더욱더 신경쓰시고 악화되는 일 없이 하루 빨리 완쾌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요즘은 국가유공자의 의미가 많이 퇴색한게 사실입니다. 일반인의 의식도 부족하고요. 하지만 아들분은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꼭 알아서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더욱더 커졌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유공자 혜택은 연금말고 나머지는 본인이 이용하질 않으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며칠 뒤에 보훈청에서 서류가 오면 혜택을 잘 주지하셨다가 꼭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겁니다.
부디 완쾌되시길 바라며 화이팅입니다...
최은호 2007.06.05 20:04
다행입니다..
저는 올해 24살 대한청년입니다.
저는 전상군경 6급2항을 받았습니다.
2006년 1월에 판정 받았습니다.
주위에서 제 본인이 국가유공자 라고 하면 다들 놀래시더라구요
벌서 내일이 6월6일 현충일 입니다.
저희가 지금 이렇게 까지 와있는것은 먼저 가시 선배님들의
노력과 애국심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와있지 않는가 생각해봅니다.비록 현재 몸은 좀 불편하지만 그래도 나라에 충성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문득문득 지갑속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국가유공자증을 볼때면 눈시울이 붉어 지곤
합니다..가슴속 어디서인가 모르게 뜨거운 기운이 느껴집니다.그럼 다가오는 여름더위 모두 잘 이겨내세요/.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