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얼마전에 위로휴가를 나왔습니다.
근데 허리를 다쳐서 왔습니다.
멀쩡하던 애가 군에 간지 얼마나 되었다고 다쳐서 왔습니다.
신병훈련때 허리를 다친것 같습니다.
한번은 전화가 왔었는데, 의무대 이던가 거기라구, 훈련 하다 허리를 다쳐서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좀 나은듯 하다해서 다시 훈련 다 마치구 자대배치 받았구..
자대배치 받고서도 허리가 계속 아프고 의무대에서 진통제나 받아먹구...
그래서 위로휴가 나와서, 집 근처 신경외과,정형외과 전문병원에 진찰 받으러 같이 갔습니다.
우선 동생을 침대에 눕히고 의사가 다리를 이렇게 올려보고 만져보고 하더니,
"이거 군생활 못하겠네" 이러더군요. 동생이 많이 아파했거든요.
서서 허리 굽혀서 손이 무릎정도밖에 내려가질 않고 그 이상 내리면 아프다구 하더군요. 그리고 오른쪽 다리도 좀 저는 상태였습니다. 다리도 아픈 모양입니다.
엑스레이,CT 찍어서 보니, 의사 말이
좀 더 정밀한 검사를 해 보아야 확실하겠지만
자신의 소견으로 볼때는 디스크는 아닌것 같고
척추전위증,척주분리증,척추관 협착증 ....이런 증세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당장 수술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좀만 더 악화되면 수술해야 할것 같다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군의관한테 잘 말해서 후송조치 받고, 의병제대하라고 했습니다.
상식적인 생각으로도 동생의 상태를 봐서는 군생활이라는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하여튼 이렇게 해서, 이틀전인가..
4박5일도 지나 다시 군에 들어갔습니다.
엑스레이,CT 필름,진단서 가지고 말이죠.
군의관한테 확실히 말해서 군병원에 입원토록 하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후송이 그렇게 힘들다는 소리를 하두 들어서 여러차례 말했죠.
경기도 연천에 도착했을때 전화 한 이후로 전화가 없네요.
지금 병원에 있는지, 군의관이 후송조치 안 해줘서 그냥 있는건지.......
집에서 이제껏 누가 크게 다쳐 본적도 없고 해서,
참으로 당황스럽고 화가 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까,
척추전위증..그것은 다리까지 아프면 수술해야 한다고 하는 기사를 보기도 하고...
척추전위증은 척추뼈의 한 부분이 어긋나서 아픈 증상인가 봅니다.
공상이니, 국가유공자니,의병제대니....용어도 어렵고 머리가 아프네요.
만일 후송조치 되어서 군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면, 그것은 무료인것이겠지요?
군병원..보훈병원(?) 정말 일반 종합 병원 만큼 괜찮은곳인지 모르겠네요.
수술후에도 후유증이 상당할텐데,
만일 국가유공자 선정이 안되면 정말 아무런 혜택도 없는건가요?
국가유공자로 선정되기가 그렇게나 어렵다던데, 그리고 신청한지 보통 얼마나 있다가 결정이 나나요?
머릿속에서는 물어볼것,궁금한것이 많은데 막상 글로 축약해서 쓸려하니 이렇게 밖에 못 쓰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