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미래일보 날짜 : 2013-04-09 (화) 15:21
김포공항서 괴한 추격…'야 이××, 너 나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제주도지부

(서울=미래일보) 고광천 기자=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오후 3시 30분경 김포공항에 상경한 제주지부장을 테러하는 경악을 금치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지부장은 9일 "4월 3일 치러질 상이군경회 정기총회에 참석코자 2일 오후 3시 30분 경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직원(본부직원 아님)들이 나와서 '내일 총회가 연기됐다'고 말해서 '다시 내려가겠다'고 하니까 '같이 가자'고 했다"고 사건 경위를 밝혔다.

제주지부장은 "'대의원들을 인솔해 놓고 가야 된다'고 하니까 '대의원들은 저희가 모시겠습니다'고 해서 '책임자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쳐다보니 훤칠한 키의 3명이 '같이 가자'고 해서 '가기는 가되 안 가지는 않는 다' 하면서 간다, 안간다 옥신각신 하다 보니까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화장실 보는 척 하면서 돌아보니 2명이 따라와서 공항앞 도로를 가로질러 도망쳤다"고 말했다.

교통신호등도 빨간불일 때 뛰어 사고가 날 상황이었음에도 건너서 택시를 타고 가려하는 찰라에 '야 이××, 너 나와, 너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하면서 쫓아와 왼쪽 운전석 뒤 문을 열고 '경찰, 경찰' 부르면서 약 20~30미터 뛰었다. 그 때 저 쪽에서 부부가 탄 승용차가 오길래 '저는 범법자가 아니다'면서 태워달라고 해서 타고 '아무데나 내려 달라'고 말했다.

"승용차에서 내려서 보니 상점이 하나 있어서 바로 들어갔다"는 제주지부장은 "이 순간을 모면해야 겠다고 생각해서 도망친 것이다"고 말했다.

함께 상경했던 제주지부 총무부장은 "나오다가 5~6명에게 둘러싸여 몇마디 하는 도중에 그들이 '지부장이 택시를 타고 도망갔다'고 해서 '지부장님하고 같이 가야 한다'고 하는 과정에서 4~5명이 봉고차로 대의원들을 호텔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총무부장은 승용차로 이동했다.

여의도 맨하튼호텔 옆 호텔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니까 로비에 있으라고 해서 로비에 있었고, 이후 12층으로 가보니 선거캠프 사무실이었다.

서울시지부장 유모씨를 비롯해 박모씨, 김모이사, 문모이사 등 아는 사람이 있어서 서로 인사를 했고 호텔 9층에는 대의원들이 한 방에 앉아 있었다. 내려와서 지부장하고 합류해 같이 제주도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테러를 당한 제부지부장은 두려움 등 이날 충격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조직적인 모종의 음모가 진행 되려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광천 기자 gkc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