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장 누나의 호소문 - 대통령께

박병장 누나의 호소문 - 대통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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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장 누나의 호소문 - 대통령께

박경진 0 882 2006.05.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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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대통령선거때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지했던 국민의 한 사람입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늦은시각에 잠 못이루고 대통령님께 호소문을 쓰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군대가 바로 잡혀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저는 얼마전 군대에서 2만3천볼트에 전기 감전되어 23살이라는 나이에 오른팔을 잃고 온몸이 3도화상을 입어 시커멓게 타버린 박찬욱병장의 누나입니다.

제 동생은 천운으로 살았습니다.

살았기 때문에 대통령님께 이러한 호소문도 쓸수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대통령님 ,

이 민주사회에서 왜 군대를 가야하는것이 의무화되어야 하는것이며,  왜 나라에선 그렇게 데려간 대한의 아들들을 무책임하게 내버려두시는 겁니까 ?

군대에 입대한 대부분의 아들의 나이는 20대 초반에 불과합니다.

그 아들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던 때타지않은 그저 순수한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진정한 남자로 성장 시키기위해 경험을 해봐야 하는곳이 군대라는 생각은 드나, 그런 아이들이 안전하게 군복무 잘하고 다시 가족품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하는 곳이여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재 군대에서는 어떻습니까?

총기난사사건 부터 제 동생 안전사고까지 군대에서는 너무나 무책임하게 사람들을 다치게하고 죽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떠한 문제가 이런 큰 사고들을 불러일으키는 것일까요?

제가 제 동생 사고이후, 1사단 간부들과 접촉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보고는 제대로 하지않으면서 명령에는 무조건 복종하는 그러한 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명령에만 무조건 복종하는 것이 결국 대형사고를 불러일으킨것입니다.

제 동생을 비롯하여 전역한 친구들의 말을 들으면,

아무리 위험한 곳이라도 명령하나에 움직여야 하는곳이 군대라 합니다.

그래서 제 동생은 안전장치 하나없이 수십차례 전봇대를 오르고 , 간부들의 전화기를 고쳐주러 옥상을 오르락 내리락 하였습니다.

그때 어느 간부하나 장갑한번 내밀어 준적 없었고, 추락방지를 위한 허리벨트조차 내밀어 준적 없었습니다.

제동생은 입대를 하기전 전봇대 위를 오르던 전문가가 아니였습니다.

그것은 다른 장병들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군대에서 안전장비는 갖추고 일을 시켜야 할것이며,

군대에 위험물이 있다면 위험표시를 해놔야 하는것이 맞지않을까요?

지금 전 군대안에 고압선이 흐르는 전봇대에 위험표시되어있는 부대가

몇이나 될까요?

안전장치 및 추락방지 장치로는 무엇이 마련되어있으며,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요?

1사단 중대장은 고압선이있는것을 알면서도 전봇대에 올려보냈다고합니다.

그렇다면 , 위험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병사들에게 명령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사고의 본보기가 없었기 때문이겠죠 ..

항상 무슨일이 터져야만 수습하는 나라 , 그리고 군대 똑같지 않겠습니까

안전사고의 본보기가 제 동생이 아니였다면 아마도 그 간부들은 계속 병사들에게 같은 명령을 했을것이고, 언젠가는 누군가가 다쳤을 일입니다.

군대의 문제점은 제동생의 사고 원인뿐이 아닙니다.

저희 가족은 법도 모르고 , 남과 싸울줄도 모르는 평범한 가정이였습니다. 당연히 십원 한장 남에게 빌려써본적 없고 , 부모님에게 손벌리기 죄송하여 학창시절부터 아르바이트하며 제 용돈은 제가 마련하여 썼습니다. 전 그러한 가정환경에서 자라왔습니다. 제 남동생은 삼대독자로서 아주 귀한 아들로 자라왔고,

그 아이의 심성이 어찌나 착한지 부모님이 면회를 가면 아버지 가시는길에 차기름값에 보태라고 그동안 군대에서 모은 용돈을 내밀며 주곤했습니다.

그런 아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였고 ,

뒷 수습에 나선 부대측의 행위는 한마디로 과간이 아니였습니다.

사고에 대해 음폐를 할수 없는 상황이였기에 음폐를 안했던 것이지,

처음부터 축소해서 가족들을 안심 시켰던 것은 사실이였습니다.

그것은 군단 재조사가 있은후, 사고현장을 가고나서 문제점이 크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사단장이 멀리서 제 동생을 위해 기도를 한것을 누가 몰라주었습니까?

사고후 , 군대간부들의 빠른 응급조치와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되기까지의 노력들 몰라준적 없습니다.

다만 , 그 간부들은 그런말들은 너무나 상세히 전달해주면서

정녕 사고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믿었던 헌병수사대 에서 조차 알려주지 않았었으니까요.

또한, 사고이후 가족이 사고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지운것을 알고 군대간부들의 감시가 이어졌고, 그에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는 굉장히 컸었습니다.

사단간부들은 저희 가족에게 최대한 모든것을 다 해주겠다 . 걱정말고 박병장 간호에만 전념하라고 하여 , 저희 가족은 이런날이 올줄은 예상도 못한채 믿고 기다려왔었는데 , 그들은 말만 그렇게 하고 행동으로 보여준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급기야 끝에는 본인의 상사만을 철저히 감싸는 행동들만을 보여주었고 1천만원의 위로금을 주고 간 사단장은 '법적으로 하겠다'라는 말을 남긴채 자이툰을 가버렸습니다.

처음 안이한 말로서 '감정적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그러면 사단의 위로금은 없다'며 간부들이 부모와 저에게 말하여왔었고, 부모님의 걱정어린 다그침속에 전 속으로 끙끙 앓을수 밖에 없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더 어처구니 없는사실은 ,

기사로 부대입장을 밝히면서 가족들을 마치 위로금 못받아 안달난 사람처럼 허위보도까지 내었다는 것입니다.

그뿐아니라,  제 동생 잘못이라고 책임회피 기사까지 썼었습니다.  

지금은 군단에서의 재조사를 통해 사고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었고, 사단간부들과의 만남을 통해 부대입장보도는 허위였다는 사실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 , 제 동생 사고에 대하여 조치 된 사항중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법안에서 저희 가족의 이 한을 다 풀수없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제 동생의 사고에 빗대어 볼때에 이것이 단순 근무태만이라는 이유로 중대장 3개월치 월급감봉과 하사 견책으로 끝날수 있는 정도의 일인지 궁금합니다.

법위에 사람이 먼저라는것 세상사람들이 다 아는데 ,

군대 간부들의 저 비인간적인 면을 지금에와 '죄송합니다' 말한마디로 끝내기에는 저희 가족이 너무나 억울합니다.

●군대에서 지휘관으로서의 자질이 인정되므로 책임회피를 하고 말바꿈을 한 사단장은 죄 없음.


●사단장과 가족 사이에서 중간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간부들 명령에는 잘 복종했기에 죄 없음. (보고는 하지않고 명령에만 복종했던 간부들)



●사고를 축소하려했던 사단헌병수사대와 그를 지휘하고있었던 사단장은 사건조사에 음폐가 없어 죄가 안됨. <목격자가 많으니 음폐할수없는 상황이였죠>


●군대 시설관리자(전봇대등) 죄없음



●부대 안전교육담당 없음.



●허위보도내어 박병장과 가족에게 가슴에 2번의 상처를 입히고 명예훼손을 입힌 사단정훈참모와 군단정훈참모 역시도 죄없음



죄가 되는것 같은데도 안된다고 하니 , 참으로 모를 일입니다.
제가 군대를 잘 모르는 것입니까 ? 제가 여성이라서 잘 몰라서 그런 것입니까?

현대사회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에 비해 , 군대에서는 너무나 가볍게 생각을 하고 조치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군대와 사회가 틀린다 한들 , 그 기본마저 틀릴수 있을까요?

한가정을 이렇게 무참히 망가트려놓고 , 군대에서는 참 무책임합니다.

제 동생이 정상인으로 돌아오려면 아직도 몇십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입니다.

나중에 신체검사를 통하여 장애등급이 정해지고, 그에따른 연금 및 보상(최고 1200만원)이 나온들 과연 그것이 나라에서 희생을 당한 제 동생에게 그 댓가로 충분한것일까요?

그렇다면 ,

가족에게 주어진 피해보상 정도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전혀없습니다.

평생 아들과 남동생을 돌봐야할 가족에겐 그 어떤 피해보상대책이 마련되어있지 않습니다.

지금만 봐도그렇습니다.

병원에서 하루종일 병간호해야할 가족에게 식비또한 지급되지 않는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가족들의 위로금조로 부대에서 천만원을 주고 가셨죠 .

제 동생 입원한지 3달이 다되어갑니다.

그동안 한시간 넘는 거리를 오고가며 들인 교통비며 식비며 병원에 필요한 용품이며 화상환자들에게 먹여야하는 음식거리며 .....

이제 그 천만원은 저희가족에겐 우스운 돈이 되어버렸습니다.

도대체 앞으로 저희 가족 어떻게 살아가란 말씀이십니까?

누가 이런 법을 만들었습니까?

여름에 반팔티만 입어도 더운 젊은 나이에 어깨까지 한쪽 팔을 절단하였습니다.  의수를 낄수 없어서 어깨에 매어서 차는 의수를 해야하는데 제 동생에게 최고의 보상을 약속했던 사단장은 어디를 간채 덩그러니 몇십만원짜리 보철의수만 남았답니까?

한 인간을 평생 불편한 몸으로 살아가게 만들었습니다.

하나의 핏줄을 살리기 위해 온 가족이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라에서 해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 있습니까 ?

30년을 넘게 한직장에만 몸담아오신 저의 아버지 ..

늘 인자하시고 자상하셨던 분입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 절대 안하시고, 저희 삼남매에게 늘 정직하고 올바르게 자라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께서 청와대 찾아가 자폭이라도 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삼대독자 외아들만 바라보며 사셨던 울 아버지 그런 생각 하실만 하겠죠 ?


대통령님께 다시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희 나라 군의 기강을 다시 바로잡아 주십시요 ..

계급사회에서 보고조차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않은 군대가 무슨 이 나라를 지키겠습니까 ?

군대의 지휘관들이 진급에 연연하는 모습보다 사람 됨됨이가 먼저 되는 모습을 보이도록 일러주세요.

대한의 아들이 꼭 군대를 가야한다면 군대를 믿고 군대를 신뢰해서 보낼수 있도록 그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는것을 다시한번 이 세상에 알려주세요.

대통령님 부탁드립니다 ㅜㅜ

박병장 누나 박경진 올림
www.cyworld.com/loveforever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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