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이렇게 늦은시각에 잠 못이루고 대통령님께 호소문을 쓰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군대가 바로 잡혀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저는 얼마전 군대에서 2만3천볼트에 전기 감전되어 23살이라는 나이에 오른팔을 잃고 온몸이 3도화상을 입어 시커멓게 타버린 박찬욱병장의 누나입니다.
제 동생은 천운으로 살았습니다.
살았기 때문에 대통령님께 이러한 호소문도 쓸수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대통령님 ,
이 민주사회에서 왜 군대를 가야하는것이 의무화되어야 하는것이며, 왜 나라에선 그렇게 데려간 대한의 아들들을 무책임하게 내버려두시는 겁니까 ?
군대에 입대한 대부분의 아들의 나이는 20대 초반에 불과합니다.
그 아들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던 때타지않은 그저 순수한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진정한 남자로 성장 시키기위해 경험을 해봐야 하는곳이 군대라는 생각은 드나, 그런 아이들이 안전하게 군복무 잘하고 다시 가족품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하는 곳이여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재 군대에서는 어떻습니까?
총기난사사건 부터 제 동생 안전사고까지 군대에서는 너무나 무책임하게 사람들을 다치게하고 죽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떠한 문제가 이런 큰 사고들을 불러일으키는 것일까요?
제가 제 동생 사고이후, 1사단 간부들과 접촉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보고는 제대로 하지않으면서 명령에는 무조건 복종하는 그러한 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명령에만 무조건 복종하는 것이 결국 대형사고를 불러일으킨것입니다.
제 동생을 비롯하여 전역한 친구들의 말을 들으면,
아무리 위험한 곳이라도 명령하나에 움직여야 하는곳이 군대라 합니다.
그래서 제 동생은 안전장치 하나없이 수십차례 전봇대를 오르고 , 간부들의 전화기를 고쳐주러 옥상을 오르락 내리락 하였습니다.
그때 어느 간부하나 장갑한번 내밀어 준적 없었고, 추락방지를 위한 허리벨트조차 내밀어 준적 없었습니다.
제동생은 입대를 하기전 전봇대 위를 오르던 전문가가 아니였습니다.
그것은 다른 장병들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군대에서 안전장비는 갖추고 일을 시켜야 할것이며,
군대에 위험물이 있다면 위험표시를 해놔야 하는것이 맞지않을까요?
지금 전 군대안에 고압선이 흐르는 전봇대에 위험표시되어있는 부대가
몇이나 될까요?
안전장치 및 추락방지 장치로는 무엇이 마련되어있으며,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요?
1사단 중대장은 고압선이있는것을 알면서도 전봇대에 올려보냈다고합니다.
그렇다면 , 위험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병사들에게 명령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사고의 본보기가 없었기 때문이겠죠 ..
항상 무슨일이 터져야만 수습하는 나라 , 그리고 군대 똑같지 않겠습니까
안전사고의 본보기가 제 동생이 아니였다면 아마도 그 간부들은 계속 병사들에게 같은 명령을 했을것이고, 언젠가는 누군가가 다쳤을 일입니다.
군대의 문제점은 제동생의 사고 원인뿐이 아닙니다.
저희 가족은 법도 모르고 , 남과 싸울줄도 모르는 평범한 가정이였습니다. 당연히 십원 한장 남에게 빌려써본적 없고 , 부모님에게 손벌리기 죄송하여 학창시절부터 아르바이트하며 제 용돈은 제가 마련하여 썼습니다. 전 그러한 가정환경에서 자라왔습니다. 제 남동생은 삼대독자로서 아주 귀한 아들로 자라왔고,
그 아이의 심성이 어찌나 착한지 부모님이 면회를 가면 아버지 가시는길에 차기름값에 보태라고 그동안 군대에서 모은 용돈을 내밀며 주곤했습니다.
그런 아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였고 ,
뒷 수습에 나선 부대측의 행위는 한마디로 과간이 아니였습니다.
사고에 대해 음폐를 할수 없는 상황이였기에 음폐를 안했던 것이지,
처음부터 축소해서 가족들을 안심 시켰던 것은 사실이였습니다.
그것은 군단 재조사가 있은후, 사고현장을 가고나서 문제점이 크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사단장이 멀리서 제 동생을 위해 기도를 한것을 누가 몰라주었습니까?
사고후 , 군대간부들의 빠른 응급조치와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되기까지의 노력들 몰라준적 없습니다.
다만 , 그 간부들은 그런말들은 너무나 상세히 전달해주면서
정녕 사고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믿었던 헌병수사대 에서 조차 알려주지 않았었으니까요.
또한, 사고이후 가족이 사고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지운것을 알고 군대간부들의 감시가 이어졌고, 그에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는 굉장히 컸었습니다.
사단간부들은 저희 가족에게 최대한 모든것을 다 해주겠다 . 걱정말고 박병장 간호에만 전념하라고 하여 , 저희 가족은 이런날이 올줄은 예상도 못한채 믿고 기다려왔었는데 , 그들은 말만 그렇게 하고 행동으로 보여준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급기야 끝에는 본인의 상사만을 철저히 감싸는 행동들만을 보여주었고 1천만원의 위로금을 주고 간 사단장은 '법적으로 하겠다'라는 말을 남긴채 자이툰을 가버렸습니다.
처음 안이한 말로서 '감정적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그러면 사단의 위로금은 없다'며 간부들이 부모와 저에게 말하여왔었고, 부모님의 걱정어린 다그침속에 전 속으로 끙끙 앓을수 밖에 없었던 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