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29일 서울보훈병원서 신검 받고 왔습니다.
결과는 봐야 알겠지만, 등외판정 받을 것 같은 느낌이 큽니다.
신검시 준비한 자료 뭐 있느냐는 질문에 진단서, X-ray, MRI 있다고 했더니
진단서는 보지도 않더군요.
MRI 결과 보기 위해 CD를 넣으면서 "어디가 불편해요?" 물어보기에
지장 있는 내용들을 얘기했습니다.
제가 증상들을 얘기하는 동안에 MRI 결과를 보면서 대뜸 "신경 눌린거
없네요?" 하기에, 진단받은 것으론 L5-S1 왼쪽으로 눌렸으나 그것보다
L4-L5, L5-S1 두 곳에 퇴행이 있어 문제가 되고, 인공디스크 삽입해야
한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인공디스크를 왜 넣어요?"  라는 아주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뉘앙스의 답이 오더군요.
어쨌든 몸이 아프고 힘든 제게 있어서는 대책도 제시를 안하면서 인공디스크
삽입하는걸 전적으로 부정하는 신검의가 이해가 안되더군요.
한켠으로 떠오르는 생각은 "당신이 아프면 그런 소리가 나올까?  당신이
지금 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거요?" 라는 것입니다.
여기 국사모에서 1년 이상을 경험담과 사례들을 읽어보며 나름대로 준비도
하고 신검에 임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처음 신검을 받고 난 지금의
느낌이라면 뭔가 합리적이고 타당한 주장을 더 제기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후회가 남네요.
제 신검 결과는 두고 볼 일이고, 앞으로 신검 임하실 분들, 특히나 저처럼
처음 신검 임하시는 분들은 본인의 상이처에 대한 사례나 글들을 많이
읽어보시고 철저하게 준비하셔서 "한방"에 끝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