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9천만원 대물림한 중학생이 웃음 찾은 사연

빚 9천만원 대물림한 중학생이 웃음 찾은 사연

자유게시판

빚 9천만원 대물림한 중학생이 웃음 찾은 사연

양은철 1 865 2010.10.07 08:59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연합뉴스] 2010년 10월 05일(화) 오전 06:30

법률공단 도움으로 빚 해결하고 고모에게 입양돼(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아버지를 잃고 거액의 빚을 떠안을 뻔했던 중학생이 주위의 도움으로 어렵게 빚 문제를 해결하고 따뜻한 가정을 되찾았다.

5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A군은 태어난 지 26개월만에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떨어져 아버지의 손에 맡겨졌다. 그러다 2007년에는 아버지마저 암으로 잃으면서 어려서부터 자신을 돌봐주던 고모 외에는 의지할 가족이 한 명도 없는 천애고아의 신세가 됐다.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A군을 상대로 9천여만원의 채무를 갚으라는 내용의 양수금 청구 소송이 제기된 것.

알고보니 할아버지가 남긴 9천여만원의 빚이 아버지를 거쳐 자신에게까지 상속된 것인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넘도록 채무의 존재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민법 1019조는 상속인이 넘겨받은 채무가 상속재산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경우 이를 알게 된 날로부터 3개월 안에 한정승인을 신청해 상속재산의 범위 안에서만 채무를 갚도록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채권자들이 A군의 친권자인 생모에게 소장을 보낸 시점이 지난해 6월이어서 한정승인 신청 기간인 3개월을 이미 초과했기 때문이었다.

이혼한 뒤 A군과 연락을 끊어버린 생모가 소장을 받고도 A군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바람에 벌어진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절망의 끝에서도 한줄기 빛은 남아 있었다. A군의 고모로부터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법률구조공단이 우선 친권자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생모의 친권을 상실시키고 고모를 A군의 후견인으로 지정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공단은 "친권이 남용된 기간에는 행위능력이 없는 미성년자의 법률행위가 불가능하므로 미성년자의 한정승인 신청기간은 친권상실 및 후견인 지정이 결정된 이후부터 진행된다"는 학계의 논리를 내세워 A군의 한정승인 기간도 생모가 소장을 받은 시점이 아니라 후견인 지정 시점부터 계산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공단은 이런 논리대로 생모의 친권상실 선고와 고모의 후견인 지정이 이뤄지자 곧바로 한정상속 승인 신청을 냈고, 재판부도 "이 아이에게 그런 짐을 지워서는 안되겠네요"라며 한정승인 결정을 내려 A군의 빚 부담을 없애줬다.

A군은 또 사실상 양육을 도맡아 온 고모가 최근 자신을 정식으로 입양하기로 해 생각지도 않았던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공단은 최근 `3.4분기 구조우수사례'를 시상하면서 A군의 채무를 해결한 강릉지청에 금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Comments

양은이파 2010.10.07 09:00
국가유공자 소송도 신경쫌 잘 쓰세요. 법률구조공단님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95 오늘 1시에 이것만들고가요 댓글+1 허광복 2007.09.19 485 0
694 우리의 소중한 이공간 국사모를 아름답게 가꿉시다. 김우종 2007.10.06 485 0
693 군용차 폐배터리 폭발로 20살 병사 다쳤는데…軍·제조사 '잘못 없다' 민수짱 05.11 485 0
692 답답한 심정으로글올립니다. 이경묵 2003.10.26 484 0
691 정말 답답합니다 글 읽으시고 답변좀 양성일 2006.12.13 484 0
690 궁금합니다. 댓글+3 김득용 2005.05.12 483 0
689 국가유공자에 대한 질문이요.. 댓글+1 오항수 2005.06.10 483 0
688 대부받을때 필요한서류 댓글+2 심재욱 2006.05.23 483 0
687 저도 조언 부탁드려요(양측성 대퇴골두무혈성괴사) 남석우 2004.10.14 483 0
686 한가지 물어보겟습니다^^ 댓글+3 정진영 2004.02.17 482 0
685 행정소송에관해... 댓글+1 김창환 2004.06.14 482 0
684 이번에 신체검사을 준비하고있습니다 김선엽 2005.04.20 482 0
683 등급받은후 질문입니다. 댓글+2 박상현 2007.03.31 482 0
682 2004년 새해에도 국사모 화이팅... 정민수 2003.12.31 482 0
681 홈페이지가 멋있게 다듬어졌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댓글+1 조상훈 2008.02.13 482 0
680 드디어 안식처를 되찾았습니다. 반갑습니다. 김원신 2010.04.15 482 0
679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박원준 2010.06.14 482 0
678 전쟁에서 잃은 다리 묻힌 한국 땅, 정말 오고 싶었습니다 김동엽 2011.09.27 482 0
677 우선 분양 신준호 2003.09.10 481 0
676 고엽제후유의증 댓글+1 이수남 2004.10.05 481 0
675 국가유공자?? 댓글+1 성지연 2004.12.11 481 0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