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강사 군대 망언, 오히려 불쌍하다.(퍼온글)

EBS강사 군대 망언, 오히려 불쌍하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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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강사 군대 망언, 오히려 불쌍하다.(퍼온글)

조상훈 1 1,047 2010.07.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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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그러니까 어제 EBS 수능 동강에서 서울 하나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면서 EBS 스타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희민씨의 발언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충분히 사회적으로 지탄이 될 것이고 앞으로 EBS에서 퇴출 및 본업인 소속 고등학교에서도 험난한 앞날이 예상되는 만큼 이 글에서까지 해당 교사를 지탄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 발언 자체는 무척 안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해당 강사는 학생들에게 좀 더 확실히 기억시켜 주고자 그런 사례를 들었을 겁니다. 강의 도중 ‘언어변화’를 설명하다가 “남자는 주로 비표준형의 말을 쓰고 여자들은 표준형을 주로 만든다”고 설명하고는 “남자들이 쓰는 말은 좋은 말이 아닌 거예요. 여자들이 쓰는 말은 어떤 말? 좋은 말이죠”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문제가 된 발언은 이 부분입니다.

 “남자들은 군대 갔다왔다고 좋아하죠. 그죠? 또 자기 군대 갔다왔다고  뭐 해달라고 만날 여자한테 떼쓰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분필을 칠판에서 떼면서 “그걸 알아야죠. 군대가서 뭐 배우고 와요?” 손가락으로 권총 모양을 만들면서 “죽이는 거 배워오죠”
“여자들이 그렇게 힘들게 낳아 놓으면 걔는 죽이는 거 배워 오잖아요. 그럼 뭘 잘했다는 거죠 도대체가. 자, 뭘 지키겠다는 거예요. 죽이는 거 배워오면서. 걔가 처음부터 그거 안 배웠으면 세상은 평화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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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로크 by _Gene_

제가 아연실색한 것은 위 어처구니 없는 발언 이후에도 계속 실실 웃으며 “너무 남존여비 이거 거꾸로 가고 있죠? 여존남비? 자 어쨌든 기분 좋습니다. 그 다음 갈게요. 안티가 늘어나는 소리라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자신도 자신이 한 말이 현장에서 뭔가 반응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도 저런 식으로 마무리 해버리네요.

EBS에서도 사장이 사과문 올리고 난리가 났습니다. 곽덕훈 사장은 “군대를 다녀온 저로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고 너무도 당혹스러운 내용이었다” “이렇게 제작된 강의가 사전에 충분히 검증되지 못하고 인터넷에 그대로 탑재된 것에 관해서도 사장으로서 무한의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문을 올리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장희민 선생님뿐만 아니라 제작에 관련된 모든 EBS 관계자들에게도 강사퇴출을 포함한 엄정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제 오늘이죠? 아침 9시에 공식 발표를 내겠다고 합니다. 아마 강의를 계속 하게 할 것인지 어느 정도의 징계를 할 것인지 결정할 것인가 보네요. 사실 이 문제는 해당 강사 뿐 아니라 강의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EBS에도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해당 강의는 EBS의 이름을 걸고 나가며 EBS에 수강료를 내고 보는 것이니까요.

해당 선생님의 사과문도 어제 저녁에 올라왔는데 그 내용인 즉슨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 그리고 앞으로 군대 가실 분들께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뭐라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내용입니다. 현재 해당 선생님은 섬에 있어(놀러갔나봅니다) PD가 구술로 받아 적어 올린 내용이라네요.

군대를 갔다 오신 분들, 그리고 앞으로 가실 분들에게 상처를 주어 죄송하나는 그 분의 사과를 보며 더 큰 안타까움이 듭니다. 저는 군대를 다녀 왔지만 그 발언으로 전혀 상처를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로움이 누구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인가에 대해 전혀 지각하지 못하고 있는 무식한 사람을 보게 된 것 같아 불쌍하기까지 했지요. 게다가 그 사람이 다른 사람 앞에서 무언가를 가르치는 선생이라는 업을 가진 사람이라니...아무리 요즘 선생이 단순히 시험보는 기술만 전달하는 사람으로 전락했다지만 대한민국 대표 강사가 저러니 참 슬퍼지네요.

군대갔다온 남자, 갈 남자만 문제인가요. 자식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 누나와 여동생, 그리고 국군아저씨들에게 위문편지 보내는 어린 아이들까지 싸잡아 욕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좀처럼 하지 못할 생각을 입밖으로 내뱉고 시시덕거리는 것을 보니 세상 참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출처 http://jeongsuho.tistory.com/210


Comments

Dragonball 2010.07.25 14:47
기집이 개소리 지껄인걸로 치부하면 되지만 큰 문제는 저런 사고방식을 가진 선생이 EBS강좌로 지껄였다는것과 선생님이라는거죠.서울 최초의 자립형 사립고 하나고등학교... 당분간 시끄럽겠네요. 저런 선생은 파면시켜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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