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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서.....
봉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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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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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봉지현 이라고 합니다.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뮤지컬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몇일전 블루사이공이라는 뮤지컬을 보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살아생전에 효도한번 못하고
이제와서 이렇게 사죄하는 맘으로 아버지를 헤아려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이 싸이트도 찾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백마부대로 월남참전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월남참전 전에는 기자생활을 하셨던것으로 들은바 있습니다.
친척들에게도 멋진분이셨다는 의외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왜그렇게 못나게 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약간은 폭력적이기도 하시고
항상 되풀이되는 레파토리의 이야기를 줄줄 외우셨습니다.
월남참전당시^&*%*&%^$
대영각화제사건182구담당&^&%^$%
이상한 외국어를 줄줄외우시는 반복되는 레파토리...
그래서 자식인 저마져 아버지를 무시하고 미워했습니다.
아버지는 어느순간부터 갑자기 다리를 못쓰셨습니다.
제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때쯤 부터
다리가 아프다고 하셨고....
나중엔 거의 쓰시질 못하시고 앙상한 다리만 남은채 7여년간을 누워만 계시다가
제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술에 의지하고 마음을 달래셨기에...
술에 의한 질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술에 의한 정신적병이라고도 생각되었습니다.
완전히 정신이상자는 아니었습니다.
똑똑하셨고....자상하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버지가 밉고 싫었습니다.
무엇때문에 보통생활을 하실수 없었는지는 모르나
친척들의 말에 의하면 왜 저렇게 변했는지 이유를 알수 없다.
너무나 멋지고 잘나가던 청년이었다..라고만 말하십니다.
저의 아버지는 이십여년을 넘게 부산에서 보냈고 부산에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어머니도 부산에 계십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집에서 말입니다.
저는 월남참전이 뭐 대수인가? 하고...
아버지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했습니다.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아버지...이런 못난 자식을 두고 한이맺혔을 생각을 하면..
가슴이 찢어질듯 아픕니다.
저의 절친한 부산의 친구.....
그 친구의 아버지도 월남참전군인이십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국가유공자라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우리아버지보다 건강하시나..
피부암 판정을 받은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맹호부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로 알고 싶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전쟁시 일명 꽃군인? 유령군인? 이라 불리우는 군인이었다 해도 저는 정말로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아버지에 대한 행적을 알고 싶습니다.
부산의 집에가면 월남참전종군증 이라는 액자 하나만 덩그러니 있을뿐입니다.
그런데 제가 친구에게 나의 아버지도 월남참전을 하셨다고 말하면
국가유공자가 아니므로 신뢰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우리아버지가 백마부대 였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전쟁시 아무런 도움이 안된 병사였을까요?
게다가 정말 아버지가 월남참전군인으로 등록이 되어있는지
의문입니다.
아버지는 바보같았습니다.
남에게 돈한번 안빌리고 빌려준돈은 못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직접 나서서 이런 월남참전에 관한 일에
적극 참여했을 사람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제와서 이러는것도 우습지만,
제가 국가에 대한 어떤 보상이나 받자고 이러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기도 힘듬을 알고 있고요.
다만......혹시나....혹시나....아버지가.....군에서 훈장이라도 받은 훌륭한 군인이셨다면.....
그 명예를 회복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아니어도 좋습니다.
다만 뒤늦게 아버지에 대한 불효를 참회하는 자식의 입장으로써....
귀찮고 힘든 일일지는 몰라도 제가 할 도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디....저에게 길을 열어주십시요.
아버지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집의 앨범에 흑백사진들속에 월남에서 찍은 사진들..
의형제 라고 적힌 사진도 있습니다.
아버지는.....정말 월남참전군인으로 당당히 밝혀져 있는지
어디서 알아보면 될까요?
성함은 봉필신(奉弼信) 입니다.
1943년 5월 1일 생입니다.
저의 연락처는 011-9934-0582
저는 지금 서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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