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도 국가유공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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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도 국가유공자냐???

이현우 8 1,033 2003.06.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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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과격했나요?..제가 한 말이 아니라 작년 이맘때 누군가에서 들었던 말입니다. 보훈처를 방문할 이유가 있어서 지방보훈처를 방문하고 시간이 남아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제 주변에 있던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의 대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매년 호국보훈의달이니...6월 한달은 국가유공자와 우리나라에 헌신하신 분들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느니 하지만 전 늘 이말이 떠오릅니다.

제 자신이 7급인 상황이고 주변에 그런 대화를 하셨던 분들도 보훈관계자 이거나 국가유공자(7급)인듯 보여서 점점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7급도 국가유공자냐?...
어찌나 가슴이 에리던지...그 말한마디에 철없던 저는 담배를 연달아 피며 하늘만 바라 볼수밖에 없었습니다. 벌써 2년째인데도 그말이 아직까지 맴도는군요..

철없다고 표현한건 저의 아버님과의 대화때문이었습니다.
처음 심사를 받고 조바심으로 결과를 기다렸는데 국가유공자가 되었습니다.
보훈처를 방문해서 난생처음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글씨가 적힌 표창장을 받아들고 집에가서 전 부모님께 큰 일이라도 해낸것처럼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그순간 절 바라보시던 두분의 모습은 아랑곳없이 말입니다.
이런 혜택이 있고 저런 혜택이 있고 저는 신나서 설명을 하며 표창장을 아버님께 보시라고 건네었습니다. 너무 좋아하던 저에게 아버님은 딱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이런거 다 필요없다..
돈도 필요없고 고속도로 감면도 필요없다...그런거 다 없는대신 다시 니 몸 건강하게 되었으면 한다..주변에 한창 재밌는 인생을 살 20대 초반 젊은놈이 몸 망가져서 이런 혜택 준다고 하는데...난 다 필요없다...니 몸이 다시 건강하게만 되었음 한다..

........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정말 철이 없다는 경우가 이런 경우가 아니었는지..
국가유공자라는 그 명예와 보상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역시 부모님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계시다는걸 왜 몰랐는지...

그런 상황에서 전 그 보훈처 주차장에서 그런말을 들었던 겁니다.

7급은 국가유공자가 아니야...
국가유공자는 1급부터 6급까지고 7급은 그냥 만든거야..따로 표현하면 쥐랄들 하니까 그냥 걔네들도 국가유공자라고 해주고....국가유공자라고 불러준다고 돈드는거 아니잖아...
대신..그래도 국가유공자니까 연금지급도 해야하고 혜택도 주어야하고 하니까...
연금은 17만원정도 주고 혜택은 50%감면이나 간단하고 작은돈은 면제해주면 되지..

점점 그들의 말을 듣는순간 맞는말 같기도 했습니다.
등급보상을 봐도 유독 6급에서 7급사이가 가장 큰 차이가 납니다.

그분은 계속 열변을 토했습니다.
다른분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그 분은 잘아는듯 조목조목 설명까지 했습니다.

요즘 지나가는 차 못봤어?...개나소나 장애자마크 붙이고 엘피지차 뽑잖아...
동네에 장애자마크 없는차 있는거 봤어?...국민의 절반이 병쉰들이야....아버지가 다쳤는데 딸년이 고급차에 장애자마크 붙이고 다니는 세상이야...

광주민주화 사람들 어떻게 처리할거야?..
기타 군대에서 어설프게 다치거나 민원 많이 제기하는 사소한 병들 어떻게 처리할꺼야?..
그래서 7급이 새로 생긴거야...
왠만해서 군대자료있고 군대와 연관성 있다싶으면 7급주면 되잖아..그럼 지들도 국가유공자 되었다고 군말안해...
그러다 욕심생기면 등급조정 신청하잖아..
김대중이가 머리 잘쓴거야...콩고물 다 받아주고 혜택은 그보다 적게 주면 돈도 많이 안들고..양쪽이 이익보잖아...

요즘 보훈처에 젊은 애들 많이 오는거 안봤어?..
맨날 다쳐서 전역하면 전부 유공자신청하잖아...그거 다 어떻게 민원처리 할거야?
정분에 불신이라도 가져서 좋은거 없잖아..그래서 7급이 생긴거라구..
연금만 봐바...그게 연금이야...용돈이지...
6급은 50만원돈 되는데..왜 7급은 10만원돈이야?...안그래..
다른 등급에 피해 그렇게 차이나는 등급봤어?..

전 그말에 점점 수긍이 갔습니다. 제 자신이 7급이라 더욱 그러하였습니다.
연금이라고 붙일라면 말 그래도 생계에 보탬이라도 되야지..개네들은 점심값밖에 안돼...

...그리고 전 보훈업무도 체 마치지 않고 일주일 뒤에 다시 오겠다고 하면서 그냥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어찌나 기분이 상하던지....
그리고 그 말들이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거의 거짓말이고 그분 나름대로 해석해서 말한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니 믿고 싶습니다..

그래도..여러가지 상황으로 보면 딱히 아니라고도 말 못할것 같습니다.
집에 오는 내내...전 생각에 생각을 하며 ......
그럼 그깟 꼽사리된걸로 난 좋아했단 말이냐...아버지, 어머니 눈물로 세월 사시게 하고 얻은 댓가가 이런거였단 말인가....

그후로 국가유공자 신분 안밝힙니다. 어지간해서...
주변에서 늘 몇급이세요?...몇등급이세요?...
급수는 신체등급을 말하는건데..요즘은 꼭 유공자 자체등급인것처럼 느껴집니다.

무슨 공무원 9급, 8급처럼...

7급이면 어느정도 사회생활은 가능한 정도인데...유공자7급이라고 하면...
가까스로 국가유공자 되었네요..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무슨...개떡같은 말들을 그리 하는지...

그냥 호국보훈의 달에 늘 이 말이 생각이 나서 푸념한번 해봤습니다.
6급이상이신 분들이야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시겠지만..
7급인 당사자로서는 국가유공자 안에서도 7급은 왕따당하는 기분을 많이 느낍니다.
물론 제 개인적으로..

다른건 확인해볼 가치도 없어 확인안했지만..
정말 원래 1급부터 6급까지 있었고 7급은 후에 새로생긴 등급인가요?..
정말 우는 아이 달래줄려고 사탕발림해주는 건가요?..
7급이 서럽습니다..
한번더 배신당한 기분입니다.
차라리 그런말 듣지나 않았으면 국가유공자로서 자랑스러울텐데..
7급인게..이젠 부끄럽습니다..

님들의 의견 듣고 싶습니다.
리플달아주세요.
(쥐랄.병쉰등은 올릴수가 없어 그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사실대로 적고 싶어서)..


Comments

최남규 2003.06.01 21:49
저도님과 같이 7급입니다.23살이구요.전에 버스에서 유공자증을 보여주고 타는데 버스기사왈:젊은양반이 유공자여~!그 기사분이 인상좋케 생기시고 친절하셔서 아무 반문도 하지않코 있었지요.그때 저는 느낀게 있습니다.국가유공자라서 다 좋을 껏없다!
제가 사는곳이 교통이 불편하고 몸도 불편하여 어려운 형편에 차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잘 모르는 사람들은 유공자 되서 차사서 좋겠다.라고 말하지만..유공자라해서 다 좋은 건 아니죠..7급 모든 유공자 선배님들 힘내시고요.이현우님 도 힘내세요.그래도 우린 젊지않습니까.yukong7.com.ne.kr 7급 유공자들을 위한 사이트입니다..힘내시구요,좋은 6월 보내세요.
양성열 2003.06.02 12:48
하하 참으로 배부른 소리 하시는군요.
그나마 7급으로 유공자 된걸 다행으로 생각하지 못할망정,
그렇게 억울하시면 좀 더 다쳐서 6급 판정 받지 그랬습니까?
1~6급 유공자들의 몸상태가 어떤지나 알고 계시는 겁니까?
저의 친형은 군 복무중 부상으로 5급 판정 받았는데
앞으로 평생휠체어 신세랍니다.걷고 싶어도 못 걸어요.
버스도 제대로 못탑니다. 물론 연금은 한달 60~70만원
두둑히 탑니다. 두 다리 못 쓰게 된 대가로 말입니다.
7급 판정 받은게 그렇게 억울하다면은 국가유공자 6급 신청
이라도 하지 그럽니까?


양성열 2003.06.02 12:51
타인들은 항상 불평 불만이 많으니 그 사람들 신경쓰지
마십시오. 자기들 배아파서 그런 소리 하는 겁니다.
죽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고 놔둬버리고.
님께서 행복하게만 사시면 되는 겁니다.
이현우 2003.06.02 17:19
님들의 의견 잘 받아들이겠습니다..
단지 전..1급과 2급, 2급과 3급처럼..위아래 등급에 큰 차이가 없는데 유독 그 사람들 말처럼 6급과 7급은 큰 차이가 나서 이런말을 올렸던 겁니다. 그리고 억울하면 더 다치지라는 말씀은 좀 과하신것 같습니다. 어디 다치고 싶어 다쳤겠습니까?...
그분들 말도 어느정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유공자는 다 같은 유공자라는 취지이지 보상문제를 거론한게 아닙니다. 저는 국가유공자이지 국가유공자7급이 정식명칭이 아니지 않습니까. 보훈병원에 가서 6급이상 환자분들 봤습니다. 고엽제환자분도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분들 100만원을 주고 전 20만원 받아도 상관없습니다. 남규님 말씀처럼 아직 젊으니까요..그래도 사람의 기분이라는게 있지 않습니까?..전 그분들의 말이 사실인지 그게 알고싶었을 뿐입니다. 7급들은 사탕발림이라는 말..7급받은게 어디냐?..유공자안된 사람들 생각해봐라..하시는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국가유공자라면서 그런 사탕발림 놀이에 이용당하는이 그 말이 사실이라면 자진반납의사까지 있습니다. 차라리 동사무소에 가서 일반 장애자신고하고 말지 국가유공자라는 타이틀까지는 필요없습니다. ..6급이나 1급은 관심없습니다. 7급이 그런 배경으로 생긴건지 아닌건지가 궁금할 뿐이고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지 알고싶었을 뿐입니다. 군대 끌려가 고생만하다 몸까지 망가졌는데 그런말까지 들으니 기분이 어떻겠습니까?..제 글이 오해를 유발했다면 사과드립니다. 양성열님의 형님에게도 남규님에게도 큰 행복이 있기 바랍니다. [2003/06/02]

이현우 2003.06.02 17:31
참고로 제가 7급 보상과 차이에 대해 거론한건 없습니다.
마지막 글 부분에 분명히 그분들의 말에서 ""다른건 확인해볼 가치도 없는""말을 올렸습니다. 7급이라 푸념한것이 아니고 제가 들은 이야기이며 그후로 5급이든 6급이든 급수는 상관안합니다. 그 들은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제 자신이 진정 1급~6급 국가유공자 선배님들에게 저도 국가유공자라는 말을 떳떳히 할수 있겠습니까?..1급~6급 선배님들도 저런말 들어보신적 있으신지요?..6급처럼 보상을 올려달라는것보단 7급이 비하되고 진정 국가유공자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겠습니까.
안된분들 생각하라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거짓이면 모를까 행여 그런 배경으로 7급이 주어진거라면 전 정말 반납합니다.
신성기 2003.06.03 04:20
그동안 나라에서 6.25이후 거의 50년간 나름대로의 등급판정에 기준을 가지고 등급을 부여해 왔습니다. 어느 순간 1~6급의 부상 정도를 재조정하는것(하향조정)은 형평성 상 불공평합니다.
정말 1급에서 6급까지는 누가 봐도 어딘가 부족한 불구처럼 보입니다.
국가가 잘 살아지고, 6.25세대들이 많이 세상을 떴습니다.
예산도 그럼 그만큼 남게되지요.
나라가 어느정도 형편이 되니깐, 이제 드디어 7급이라는 것을 만들어 국가 유공자 혜택을 늘린것입니다.
사실 6급에 들지 못하여 그동안 국가유공자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시던 분들이 혜택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7급은 별로 표가 나지 않지요.
그래도 혜택은 다 받습니다. 현재 45만원차이 납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어짜피 자녀들 학비 다 같이 면제 되고, 나중에 공무원 시험볼때 10%가산점에, LPG차에, 등등등 모두 똑같습니다.
단 45만원 차이입니다.
1급에서 6급까지는 한 급차이마다 부상정도가 심합니다.
7급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끝이 없습니다.
저는 7급이 누구를 떡하나 주고 얼래주려고 만들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보훈 대상이 확대되었다고 보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박진균 2003.06.03 15:59
참 안타깝습니다. 그 분들은 그 분들의 사고가 있는것입니다.
이현우님만 정신차리면 됩니다. 그 보다 더 심한말 듣기도 할것입니다. 젊다고 하셨으니깐요? 꿎꿎하게 유공자로서의 자긍심을 가지세요.
자긍심은 옆에서 주는것이 아닙니다. 17만원 턱걸이하셨다는 표현들은 어떻게 보면 이시대의 행운아라는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1급요 1급도 행운아입니다. 저의 선친은 죽었습니다. 죽는것과 1급의 차이는 몇 만원차이 나면 합리적일 수 있습니까?
국가유공자 7급은 다행입니다. 그 보다 많이 다쳤으면, 돈이야 더 받겠지만, 그게 어디 대숩니까?

45만원차이외 6급과의 차이점이 없다면, 님은 어쩌면, 혜택받는 컷트라인에 걸린 행운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장애인 등록하고 말지 하지는 마세요.
일반 장애인들 듣는다면, 정말 기분 나빠할 수도 있습니다. 단 돈 몇 천원만 받을려고, 시장에서 몸뚱아리 질질끌고 다니는 그런 광경을 안보셨나보죠?
인생은 무책임한 오기로 사는게 아닙니다.

주어진 혜택에 감사하시고요, 혜택이 부족하다면, 뭐 재심같은게 있지 않나요? 그곳에다 6급신청을 해보셨음 합니다.

6급을 못받아 억울하다는 말씀같았으면, 수긍했을텐데, 그 얘기가 아니라, 아쉽군요.
이지민 2003.09.09 12:19
7급에 관한 예우는 곧 개선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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