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군훈련 중 교통 사고로 2번요추 분쇄골절이 되었습니다.
공상으로 인정이 되어 10월 육본으로부터 자료가 보훈처로 내려간 상태이구요.
심의가 밀려있어서 내년 1월이나 되야 심의를 한다네요.

압박골절이 아닌 분쇄골절이라 골편이 신경낭쪽으로 튀어나간 것이 있어
왼쪽골반의 통증은 말할것도 없고 양쪽 허벅지의 고통도 심했었습니다.
까딱 잘못 했으면 하반신 마비로 평생을 살뻔했지만..
민간병원에서 수술을 잘 되어  휠체어 신세는 면했습니다.
진단서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았지만 3번요추의 가로횡돌기도 하나 부러졌습니다.

전 2번 요추 분쇄골절이 되어서 골편을 제거하고 요추 3번 2번 1번 흉추12번
이렇게 척추뼈 네개를 고정 다시말해 3분절을 고정하는 수술을 하였습니다.
퇴원하는 날
허리에 나사못 7개가 박혀 있고
이 뒤를 12CM짜리 쇠막대기 2개가 고정시켰으며
이 쇠막대기를 또 다른 금속이 가로로 고정 시켜져 있는
X-ray 사진 보고 큰아들 상처받을까봐 내색 하지 않으려는 어머님이셨지만
얼굴에 식은땀을 송송 맺혀 흘리시며 흔들리는 눈빛으로 절 바라보던
그 눈빛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건강하게 나아서 이렇게 성장하도록 키워주셨는데...몸 버려 죄송한 맘 뿐입니다.

이제 나이 만 28세인데 고통스럽습니다.
좋아하는 여러 운동 앞으로 못할것 같구요.
여지껏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게될 날이 더 많은데...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날때 옆으로 조심히 일어나야하구요.
씻을 때 세수하고 머리감을 때 너무 힘듭니다.
바지 입는것도 힘들구요.
양말신는것은 더합니다.
예전같이 관물대나 책상에 다리올려놓고
양말 신덧것은 기억속에만 있게 되어버렸죠.
방바닥에 앉아있는것이 고통이 될 줄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것을 잃어버렸습니다.
그에대한 보상도 적절지 못했구요.
사고당시 해당부대에서 다 지급해준다고 했던 민간병원에서의 치료비도
거의 못 받을것 같습니다.

불행중 천만 다행이도 수술 결과가 좋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세상에 알려야 되겠지요?

결과가 좋지않았다면. . . . . .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시간이 빨리 지나 유공자 등록이라도 먼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