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 하십니다 지난번에 시동생의 글을 올렸던 구영미라고 합니다
국사모 역시 보훈청이나 청와대 신문고나 똑같은 말을 하는군요
사실 이곳에서 제가 뭔가 해결을 바라고 글을 올린것은 아닙니다
그렇치만 이곳은 적어도 그들과는 다른 말이 나올줄알았는데 역시 간호수당예기가 나오는 군요. 사실 우리는 동생이 제대로된 시설의 보호만 받을 수 있다면 간호수당이고 연금이고 다 반납하고 싶습니다 연금을 준다는 명목으로 스무한살의 젊은이가 서른 두살이 되도록 방안에서 저렇게 비참하ㅓ게 살아야 하는 사실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 여름 에는 그 방에서 불이 났어요
그는 더운걸 못참아서 선풍기를 늘 켜놓았는데 그게 과열이 되었지요
천정까지 불이 붙어서 불덩이들이 자기몸에 떨어지는데도 그냥 누워 자고 있더군요 화염속에서 남편이 그를 구해냈고 곧장 응급실로 갔지요
내가 시동생을 돌본지는 구년짼데 그는 그간에도 수없이 위험한 상황에 빠졌었지요
그때마다 남편과 저는 그가 제대로된 의료시설에서 보호받길 간절히 원하지만 아무곳에서도 그를 받아주지 않아요
너무 가슴이 아프고 억울해요
그가 정신 분열을 일으켜 울고 난리를 칠때 보훈병원에 연락하면 그쪽에서는 그러더군요 수면제 먹여서 재우라구요
하루하루 사그라지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기에 이젠 우리가족은 너무 지쳤습니다
우리나라에 우리가족과같이 이렇게 사는 사람이 또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울분을 삼키면서 .....결국 느는것은 남편의 酒量과 나의 눈물 뿐이지요
그리고 우스운 얘기 하나할까요
시ㅐ동생이 여섯살때 어머님이 돌아가셨고 그가 군병원에서 사경을 헤맬때 아버님이 홧병으로 돌아가셨지요
그이후 남편은 그의 보호자가되었지만 우린 보훈가족은 아니더군요
지금 우리집 시동생은요 사람이라고는 볼수가 없답니다
장판에만 닿아도 살갗이 다 헤지지요
바람이라도 쐬주자고 휠췌어에 태워서 나갔다오면 감기에 몸살에 축쳐져서 병원신세를 져야하지요
기져귀를 채워놓으면 금방 다뜯어버리고 그 기져귀를 먹기도 한답니다
그렇다고 한곳에 가만히 누워있지는 못해서 등을 밀고 온방을 헤매고 다니는데
온몸이 피멍자국에.....우리집 시동생과 같은 환자가 있다면 연락 주세요
마음으로나마 우리 서로 위로해요 지금도 많이 울고 있는데 남편은 술에 취해 우는 소리도 못듣고 자고 있어요 (019-655-5674)
세상에는 남의일은 쳐다보지도 앉지만 막상 자기가 그러한 일을 당했을때에만 이해를 한답니다
힘내시고 억울하더라도 꿋꿋이 사세요
좋은 세상이 꼭 올겁니다 .
시동생 에게 베푸는 당신은 진정한 천사입니다
주님의가호와 부처님의 은혜가 있으시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