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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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 후기

조동준 2 1,802 2005.12.2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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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은
"우측 수근관절 골절
요골 원위부 분쇄골절 - 술후 강직상태
전완부 요골, 척골 신경병증"
..으로,

오늘 (정확히 어제군요) 서울보훈병원에서 신체검사 받고 왔습니다.

결과는 아직 안나왔고...


신체검사 진행되는 장소인 원형체육관 딱 들어갔는데.. 거의 무슨 시장통이더라고요.-_-;;
(예상을 했음에도 존니 실망했음. 울나라 보훈체계...쒸바)


원래 날짜는 28일인데 그날 중요한 시험 있어서 미리 보훈처에 전화했더니 오늘 가서 말하면 될거라고 하더군요.
가서 말했더니 첨엔 안된다고 하더니 조금 있다가 기다리라고해서 몇시간 앉아있다가 다른 분들 다하고 오전검사 마지막으로 받았습니다.

1. 병명 및 치료경과  A4 3페이지분량

2. 준비서류
가.         발병경위서         (자대에서 발급)
나.         장애진단서         (장애인 등록시, 동네병원(수지정형외과의원)에서 발급받아 동사무소에 제출했던거 복사해서 원본확인필 받은거)
다.         진단서 및 소견서 (2005. 12. 15.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라.         근전도 검사지         (2005. 12. 15.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마.         소견서               (2005. 12. 22.   수지정형외과의원)
바.         장애인 증명서  원본 랑  복지카드 복사한것

3. 현재 본인이 느끼는 증상  A4 2페이지 분량

그리고 가장 최근에(11월말 경) 찍은 X-ray

이렇게 준비해 갔고요


인사하고 앉자마자 준비한 서류 건넸더니 그냥 쭉 넘기더라고요. 그러더니 서울대병원서 끊은 '진단서'랑 '근전도 검사지' 만 쫙 뽑아서 챙기더라고요. 다시 넘기다가 동네병원서 발급받은 소견서(- 물리치료결과지 끊어달라고 했더니 그런건 없다고 하면서 그냥 소견서에 '8월부터 지금까지 물리치료중인 환자로서 지속적인 우측 수근관절 동통 및 운동장애를 호소하는 상태'라고 적어줬음) 보고는 서울대병원 소견서랑 비교해서보더니...(약간 '왜 소견서가 두개지?'하는 눈치였음 - 병원 도장 서로 비교해보고 같은건지 내용 비교하는 듯하던데 - 뭐 내용은 대동소이함)... 다시 쭉 다 넘기더니...... 돌려주더군요.

"뒤쪽에 현재 본인이 느끼는 증상 많이 길게 적어놨던데, 지금 이 자리에서 그냥 다시 말해보세요." 그러더라고요.(잘 떠는 성격이라 갑자기 긴장했음..-_-;)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되며 잘 생각이..-_-a
게다가 어제 서류준비하느라 밤샌데다 지다리다 지쳐서 졸다가 와가지고 잠결에 정리가 잘...;;
하여간 떠듬떠듬 말했습니다.
의사는 그거 받아서 적더라고요.

"젤 불편하게 통증인데 다친 손목, 특히 여기 바깥쪽 부분이 젤 심하고요.. 그리고 팔꿈치랑 어깨도 좀..."

"거긴 안다친데 아닌가?"

"그렇긴 한데요. 손목이 항상 고정되어 있다보니까 팔꿈치랑 어깨도 좀 통증이 동반되더라고요. 가끔 '뚝뚝'소리 날 때도 있고.."

"(손 잡더니 각도 보는듯 이리저리 흔들어봄) 손목 좀 움직이네요?"

"예, 그리고, 손 손가락 여기가 좀 부자연스럽다고 해야되나 좀 이상하게...(버벅거리자,)"

"손가락이 저리고..?"

"네, 그리고 잘 안굽혀져요. 특히 새ㄱㄱㅣ손가락이...
 어쨌든 통증 땜에 자판도 잘 못치고 치더라도 아프고 그래서...
 또 제가 컴퓨터 그쪽이 전공인데 자판치면 아프고 그러니까 전공도 바꿔야되고..
 하여간 마이 아파요...................
 그리고는 뭐... 운동장애 각도가 제한되다보니 생활할 때도 좀 불편하죠..많이.."

"참, X-ray 가져왔어요?"

"네...(봉투에서 꺼내줌)"

"(스탠드불빛에 쓱 비춰보더니 1초도 안되서) 됐어요. (팔 걷어보더니 흉터가리키며) 여기는 수술한 자국이고?"

"네. 그리고 신경에 통증 같은 경우는 그리 크진 않았는데 날추워지고 심해지더라고요."

"(서울대병원 진단서랑 근전도검사지 챙기며...) 이건 제가 가져갈게요."

"예"

"됐습니다. 이제 저기가서 기다리세요"

"(머뭇거리다..) 아, 다 끝난거죠? 그냥 가면 되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꾸벅..)"

그리고 좀 있다 명찰 반납하고 집에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꼭 셤 끝나고 '4번 찍을걸..' 하고 후회하는 학생마냥, '아 좀더 침착하게 다 말했어야 됐는데..' 하는 아쉬움이...
특히, (요새 통증이 넘 심한지라) 통증만 너무 강조해서 말한거 같고 상대적으로 운동각도가 제한된 손목자체에 대해선 얘기를 거의 안한거 같아 후회가 들더라고요.
위축돼 가지고 말을 너무 아낀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여간, 신검받는동안 꾀병처럼 보이는 역효과 날까봐 오히려 넘 과묵하게 있었던거 같아요--a '등급 잘 안준다더라~' 뭐 이런 말 넘 많이 들어가지고 넘 쫄아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서류 중엔 신검의가 종합병원꺼 아니면 거의 손도 안대더라고요. 장애진단서랑 장애인증명서는 아예 눈길도 안주더군요.
그나마 신검의가 가져간 진단서에 운동각도(배굴;10도, 장굴;15도, 요사위;5도 척사위;5도)랑 비고란에 '상지관절장애 4급 1호'라고 적어놓은게 다행이라면 다행인듯.


어쨌든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떨리네요.
(...6급 1항 안나오면 근관님한테 혼나는데-_-a)


여담입니다만, 얼마전 '국가보훈처에서 주한미군들한테 DMZ의 녹슨철책선을 기념품으로 다 돌리는데 그게 뭐 최고인기 인거다' 머 이런 기사를 우연히 보게되었는데여... 오늘 신체검사 풍경(?) 보면서 느낀 점은, 고향 떠나 울나라서 고생하는 이들에게 그런 기념품 선사한는 것도 좋긴 하지만, 우선 낙후된 이런 보훈병원시설에 먼저 투자하는 것이 시급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대부분 고령에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던데.. 단 몇분진료를 위해 불편한 의자에서 몇시간씩 기다리는 그 분들 모습을 보면서,  국가를 위해 봉사한 댓가가 겨우 이건가 하는 씁쓸함이 들더군요.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그순간 꼭 국가가 그분들 귀찮으니 빨리 저세상으로 가시길 바라는 거 같은 느낌이 든 건 왜인지......쩝,

이상입니다.


Comments

김근관 2005.12.28 10:45
수고했읍니다
현재 본인이 느끼는 증상은 간단하고 핵심적인 사항만5-6가지 적으면 되지 뭔 A4로 2장씩이나,,,
많이 적어놓으니까 오히려 역효과 납니다,,
윤춘근 2005.12.29 15:54
등급 조회 한번 해보세여.. 저는 벌써 결과 나왔네요..
어제 13시에 신검 받았는데.. 쩝.. 기준미달이래요 ㅠㅠ
이대로 포기해야되는건가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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