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중령이 군에 대하여 쓴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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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럴까요?
인터넷 뉴스를 요즘 열면 온통 코로나 소식과 사건사고 소식, 연예계 소식, 정치 소식들이 꽉 채우고 있다.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진작 중요한 안보에 관련된 건 가뭄에 콩나듯 한 두개 뜬다. 또한, 군에 대해 발생한 좋지 않은 소식들은 확인도 안된체 마구 속보로 올린다.
참 이상하다. 군에 대해 긍정적인 것은 국민들이 별로 관심이 없다보니 그런지 잘못된 부분만 찾아내서 확인검증 작업은 없이 마구 쏟아낸다. 가끔 기사를 보면 군을 아는 사람일까 의구심이 드는 기사들도 있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 군대는 대대장들을 보면 참 힘든다.아니 불쌍하고 처량하다는 생각이 든다. 잘하다가 작은 사고라도 나면 그냥 보직해임을 시킨다.그 원인이 어떻게 되었던 상관없이...
언론이 그렇게 만들고 있다.
툭 던지는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듯이...ㅠㅠ
7년전 내가 대대장을 했을때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수십배는 힘든거 같다. 3여년의 보직기간동안 부대에 갇혀서 살다시피한다. 부대에 오는 장병들은 절반 이상은 관심과 사랑을 줘야 할 용사들이다.
뻑하면 죽겠다고 하는데 미칠지경이다. 대대장이 죽고 싶을 심정이니 말이다.
거기다 상급부대는 허구한 날 점검에 평가가 있고 한달에 한 번 꼴로 있는 훈련 등등 매일 병력관리, 훈련, 교육, 회의 등 회의감이 들때가 많다.
오죽하면 대대장 보직중에 우울증으로 대대장을 그만두는 이가 있을까싶다.얼마나 힘들면 말이다.
거기에 대부분 아이들 교육 문제로 기러기 대대장들이 많다는 점이다.참 어디에도 하소연 할때가 없는 자기와의 싸움이 대대장 보직기간이다.
이것만 있느냐 간혹 부모님들의 극성은 더욱더 심해졌다.헬리콥터맘들이 너무 많아졌다.
아이 훈련 힘들게 시킨다고,
아이가 아프다고, 아이가 괴로힘을 당한다고( 알고 보면 자기 아이 문제가 많은데 말이다)
협박 비슷한 이야기들 등으로 머리가 터지고 미칠지경이다.
보이스카웃도 아니고 군에 보낸 아이가 캠핑 온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런데 그런 부모들도 보면 고위층이나 좀 배웠다는 분들이 더 심하다는 것이다.
배우면 배운대로 가만히 있어야하는데 알게 모르게 더 심한것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다. 뻑하면 누구 누구 어떠고 저떠고 하는데 누구누구하면 뭐 어쩌란 말이야하고 할때가 많았다.
군대는 군대 다워야한다.
강하게 훈련하고 쉴때 쉬는 그런 군대가 되어야한다.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설령 훈련하다가 좀 다칠수도 있다. 그렇다고 한 명을 보고 지휘하는것도 아니고 오백명을 보고 지휘한다. 전쟁이 나도 마찬가지다. 경미한건 그냥 그럴수 있다고 넘어가야 한다.
물론, 사고가 나서는 안되겠지만 말이다.그런데 그걸 갖고서 이러쿵 저렁쿵하면서 민원에 어떨때는 보도까지 뜬다.
참 어이가 없을때가 있다.
군대는 다른 조직과 틀리다.
당장 전쟁이 나면 적과 싸워야 할 조직이다. 그런데 매냥 어린아이들같이 다룬다면 과연 전쟁터에서 어떻게 될까?
그때도 부모들이 찾아와서 이러쿵 저러쿵 할것인가?
언론이 이러쿵 저러쿵 할 것인가?
미국, 이스라엘, 영국 등 선진국들은 최고로 대우해주는 집단을 군인들이다.
국가로부터 국민들로부터 많은 대우를 받다보니 자긍심도 높고 사기가 높다. 국방비 또한 어느 예산보다 먼저 책정하고 매년 증액을 하고 있다.
오늘자 신문에도 떴지만 미국과 중국은 탈냉전시대로 돌아섰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는 괜찮을까? 트럼프 대통령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안보 전략은 지금 어떤가?
방위분담금은? 여러가지 안보에 놓인 문제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코로나도 중요하지만
현명한 국민들이라면 여기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부부의 세계보다 더 중요하다.
군은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집단이다.국가로 부터, 국민으로 부터 배척을 당하는 순간 그 나라의 안보는 무너질것이다. 동서고금의 진리다. 그래서 군을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우대하고 존경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18개월도 힘들다고 군에 안 오겠다는 아이들도 많은데 누가 이 나라를 지킬것인가....
지킬 사람 손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