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미동맹 평화 컨퍼런스에서 초청연설을 하고 있다. 2020.12.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국가보훈처는 내년 국가보훈 예산이 올해 5조6796억원보다 2.7%(1554억원) 늘어난 5조835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보훈처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참전유공자 등에 대한 수당과 독립유공자 유족에 지급하는 생활지원금, 국립묘지 확충 등 예산이 증액 반영됐다"며 "내년 예산은 보상금 및 수당 인상, 의료·복지 서비스 개선, 국립묘지 신규 조성 및 확충, 독립·호국 관련 현충시설 건립사업 확대 등에 중점 사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에게 매월 지급하는 보훈급여금은 올해 4조3715억원보다 2.6%(1153억원) 늘어난 4조4868억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국가유공자 중 6·25전쟁, 월남전 및 전투 수행 중 상이를 입은 전상군경 5만8810명에게 지급하는 전상수당은 월 2만3000원에서 9만원으로 4배 인상된다.
보훈병원과 위탁병원 방문시 지원하는 진료비는 올해보다 2.0% 늘어난 6205억원을 배정했다. 의료·복지시설 환경 개선 사업에도 508억원을 배정해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 증축(27억원), 인천보훈병원 응급실 설치(35억원), 대전보훈병원 리모델링(40억원), 재활센터 확충(174억원), 보훈요양원 건립(232억원) 등에 사용한다.
국립묘지 조성·확충에 501억원을 배정하고, 제주(221억원)와 연천(59억원)의 국립묘지를 새로 조성키로 했다. 더불어 대전현충원(37억원), 이천(148억원)·임실(10억원)·괴산(5억원)·영천호국원(19억원) 등 봉안당 건립에 사용된다.
독립·호국 등 현충시설 건립·지원을 위해 620억원을 배정해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314억원), 미(美) 추모의벽 건립(267억원), 그리스군참전비 이전(8.8억원) 사업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 등을 합당하게 예우하고 지원함으로써 이분들의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보훈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