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긴했는데"...한숨 깊어지는 보훈병원 후문 약국들

"문 열긴했는데"...한숨 깊어지는 보훈병원 후문 약국들

자유게시판

"문 열긴했는데"...한숨 깊어지는 보훈병원 후문 약국들

민수짱 0 2,481 2020.09.12 11:04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출처 데일리팜 : 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268171&REFERER=NP

"문 열긴했는데"...한숨 깊어지는 보훈병원 후문 약국들
김민건 기자 2020-09-07 06:10:35

8월 초 제한적 출입 허용, 단골 환자 이미 발길 돌려

병원 진료 안내 메시지에는 "일부 출입문 폐쇄" 내용만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후문 약국장들의 한숨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제한적으로 출입 통제가 풀렸지만 그동안 발길을 돌린 환자는 이미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7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은 '폐쇄'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린 후문 건물 중 한 곳을 통해 환자와 병원 관계자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 이후 정문 출입만 허용한 지 5달 만에 제한적 출입을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많은 단골 고객이 떠난 후문 약국은 우려가 현실이 되어버린 상황 앞에서 막막함을 나타냈다.

후문 A약국장은 "병원이 후문을 일부 열어도 달라진 게 전혀 없다"며 "출입을 막은 지난 5달 동안 환자들은 다른 약국을 방문하는 게 고착돼버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약국장은 "지난 5개월 동안 문을 닫았기 때문에 아직도 정문으로 돌아와야 하는 줄로 아는 환자가 많다"며 "솔직히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중앙보훈병원 환자들은 주로 후문 약국 7곳을 이용했다. 정문 약국은 3곳이었다. 단골 약국이라며 찾아오던 환자 10명 중 많게는 5~6명이 정문으로 가버린 탓에 후문 약국 경영난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렇듯 후문 이용이 저조한데는 이유가 있다는 후문 약국들의 지적이다.

우선, 후문 이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병원이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또 진료 종료 한 시간 일찍 문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병원이 한 환자에게 보낸 진료 안내 메시지에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일부 출입문을 폐쇄하니 내원 시 참고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환자는 여전히 후문 이용이 불가능한 줄로 알 수 있다.

이날 약국을 찾아온 한 환자도 "병원이 후문 약국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지를 않아 후문 찾기가 어렵다"며 "차라리 정문으로 돌아오는 게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약국장은 "환자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면 주차 안내하는 분들도 '무엇하러 멀리 후문까지 가냐, 정문으로 가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며 "병원에서 정문 이용만 알리는데 환자들이 후문까지 오겠냐"고 따졌다.

인근 B약국장은 "정문과 후문 약국 방향을 알리는 플래카드도 있었는데 누군가 민원을 넣어 병원이 빼버렸다"며 "문을 열어놓고도 홍보를 안 하니 환자는 모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나도 지쳤다"며 "다시 처방 환자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낙담했다.

후문 약국 중 일부는 기존 환자에게 후문이 열렸다는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셔틀버스도 아직 정문으로만 다니고 있어 고령 환자 불편도 적지 않다.

후문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가지고 택시를 잡으려 한 노인을 여러번 헛걸음을 해야 했다. 자신을 6·25참전용사라고 밝힌 이 참전 노인(87.동대문구)은 기자가 "택시로 전철역까지 타고 가려고 하는데 잡히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노인은 "버스가 후문에 없어서 걸어다니기가 너무 불편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내가 6.25참전 용사인데 아무리 코로나 방역이 중요해도 사람이나 차는 다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건 기자 (kmg@dailypharm.com)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9303 광주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지원 대폭 강화 댓글+5 민수짱 2021.12.20 2169 0
19302 보훈정책 문제점 - 부양가족수당 댓글+18 아람 2017.05.24 2168 0
19301 코로나로 인한 대부관련 추가로 올립니다. 신법을개정하자 2020.07.07 2166 0
19300 허종식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 기초연금 수급 탈락해선 안 돼” 댓글+3 민수짱 2021.02.27 2166 0
19299 책나래(도서관 자료 무료 우편서비스) 라는 서비스도 있네요:) 댓글+4 김상식 2019.09.09 2164 1
19298 [2019 국정감사 영상] 이학영 의원. 정무위 국가보훈처 질의 요청(의무복무중 사망군인 순직… 민수짱 2019.12.24 2163 0
19297 lpg 지원금 하향 조정 220>190원 댓글+12 이봉길 2018.11.08 2162 0
19296 국가유공자 등 예우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서서히 2020.06.23 2161 0
19295 국가유공자법 개정안에 대한 회원님들에 고견 댓글+7 윤정식 2012.03.16 2160 0
19294 행정심판 인용 댓글+2 원명복 2019.08.10 2158 0
19293 국가유공자 7급 보훈급여 관련 청원 동참 부탁드립니다 댓글+12 조시현 2019.05.29 2155 0
19292 이번 2024년 보훈예산안과 보훈보상 7급 가족수당 반영이 안된것에 대해 댓글+2 최고보훈 2023.09.02 2155 0
19291 모바일 신분증 앱 국가보훈등록증 발급되네요 댓글+6 미소남 2023.06.12 2154 0
19290 국가유공자 보철차량 주차장 이용 불가 댓글+2 mir0762 2020.12.07 2153 0
19289 보훈부 승격 앞뒀지만…‘멀고 먼’ 유자녀 수당 합리화 댓글+1 민수짱 2023.05.10 2151 1
19288 기초생활수급자 자 만도 ㅈ할국가유공자 대우 규타 국민청원 동의 요청글 무인 2020.01.03 2149 2
19287 김동우님! 황인환님! 킹카솔져 2019.11.26 2149 0
19286 서철모 화성시장,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존경받는 사회 만들 것” 민수짱 2019.12.18 2148 0
19285 조선일보 김동현 기자입니다. 위탁병원 진료시 약제비 감면이 없어 불편함 겪으신 분을 찾습니다. 김동현 2020.07.21 2147 0
19284 얼마 안되지만... 연금통장 MMF 댓글+14 정현 2007.03.16 2146 0
19283 이번엔 대부제도가 개선되었고 다음 차례는 보철 차량 입니다 댓글+4 김정욱 2013.05.27 2146 0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