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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못 받는 보훈섬김이‥성희롱 피해 속출
민수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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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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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못 받는 보훈섬김이‥성희롱 피해 속출
입력 2022-10-11 07:37 | 수정 2022-10-11 07:390
앵커
고령의 국가유공자 가정을 방문해 집안일 등을 도와주는, '보훈섬김이'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일부가 성희롱이나 성추행에 노출되고 있는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보훈처에 고용된 '보훈섬김이'는 약 1천 300여 명.
대부분 50~60대 중년 여성으로, 65세 이상의 국가유공자 등 1만 6천여 명에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이긴 하지만 보훈섬김이들이 성추행 또는 성희롱 피해를 겪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나옵니다.
5년 넘게 이 일을 해온 한 50대 여성.
작년 11월, 80대 후반인 참전 유공자의 집에서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이 모 씨(가명)/보훈섬김이]
"돈을 꺼내서 쫙 펼쳐놓고 보여주시는 거예요. "어르신 돈 많으시네요" 이랬더니 갑자기 "내가 이 돈 다 줄테니까 나랑 한 번" 이런 식으로‥ 농담이 아니시더라고요."
깜짝 놀랐지만, 처음 겪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2년 전에도 다른 유공자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었던 겁니다.
[이 모 씨(가명)/보훈섬김이]
"성인채널 같은 거 유료로 신청해놓고 그거를 제가 갈 때만 틀어요. "이거 안 된다, 보고하겠다" 이러면 금방 끄고 미안하다고‥"
또 다른 보훈대상자로부터는 '보훈섬김이인데 왜 몸도 마음도 섬기지 않느냐'는 말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노조 측 조사에 따르면 보훈섬김이 열 명 중 한 명 가량이 이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합니다.
전염병 위험에도 노출돼 있습니다.
고령의 보훈 대상자가 어떤 질환을 가졌는지 모른 채 접촉하다, 감염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겁니다.
[박 모 씨(가명)/보훈섬김이]
"처음에는 결핵은 조금도 생각을 안 하고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결핵 검사를 받아보니까 결핵으로 확정이 된 거죠."
지난 5년간 보훈섬김이들이 옴이나 결핵 등 전염성 질병에 감염된 사례가 50건이 넘지만 산재로 인정된 경우는 단 1건 뿐입니다.
이런데도 국가보훈처는 성희롱·성추행 관련 정기 실태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훈처는 "희망하는 보훈섬김이에 한해 '2인 1조'로 근무하게 하고, 보훈 대상자들에게 성폭력 예방교육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호칭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보훈섬김이'라는 이름도 지난달 30일부터 '재가보훈실무관'으로 바꿨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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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15719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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