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보훈병원'이 없다… 유공자들, 서울 원정진료
입력 2022-12-04 19:14수정 2022-12-04 20:44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전국에서 유공자 수가 가장 많은 시·도 지역인 경기도에 보훈병원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전경. /연합뉴스
시간이 갈수록 전국 대부분 지역별 국가유공자 수가 줄어들지만 경기도에선 늘고 있다. 경기지역 인구 집중현상을 피해가지 못하는 탓인데, 그만큼 서울·인천보훈병원의 포화도 심화가 우려됨에 따라 '경기보훈병원 신설'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국엔 과거 전쟁·민주화운동 등 국가에 희생한 유공자와 가족 등에게 치료비 감면 및 무상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6곳의 보훈병원(종합병원)이 있다. 중앙(서울)보훈병원을 비롯한 인천·대전·대구·광주·부산보훈병원이다.
하지만 전국에서 유공자 수가 가장 많은 시·도 지역인 경기도엔 보훈병원이 없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국가보훈처 산하기관) 직영의 보훈병원 이외에 지역 곳곳에 위치한 위탁 병·의원 및 종합병원(올해 기준 전국 517곳, 서울 60곳, 경기 82곳, 인천 15곳 등) 등이 전부다.
원거리 거주자 등을 위한 위탁병원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으나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없는 도내 시·군 거주 유공자 등은 서울보훈병원으로 원정을 가는 경우가 많다.
위탁 병의원·종합병원 82곳 운영
전국 최다 인원… 최소 수개월 대기
해마다 늘어나 신설 필요성 제기
한 보훈단체 경기지부 관계자는 "수도권 보훈대상자가 중앙보훈병원에 몰려 한 번 접수하면 최소 수개월 대기하는 걸로 안다"며 "질환 경중을 떠나 동네의원 대신 무조건 규모 큰 보훈병원을 찾으려는 어르신이 많은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미 보훈병원이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경기도는 지역 내 유공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중앙보훈병원 포화 현상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가보훈처가 매년 발간하는 보훈연감에 따르면 지난 2018~2021년 서울·인천 보훈대상자(유공자 및 가족 등)가 각 14만5천642명에서 14만1천162명, 4만1천141명에서 4만826명으로 줄어든 사이 경기지역은 18만8천590명에서 19만4천358명으로 늘었다. 지역 보훈병원이 없는 데다 경기도와 인접한 강원지역 대상자 수도 증가세다.
이에 경기보훈병원 신설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과 원거리 거주 보훈대상자의 근접 진료를 위해 위탁병원를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정부가 국가보훈부 승격 등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확정해 현재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아직은 많은 분들이 이용이 좀....
가장 가까운 모든 병원에서 국가유공자분들이
진료를 할 수 있는 제도가 형성 되어야 합니다.
기초 수급자 처럼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위탁병원에서는 본인, 가족이 진료를 볼수 있게 해주어야
보훈병원에 진료적체가 해소가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몸이 불편한 보훈대상자들이 진료를 보려면 아침 7시까지 가야 하거나,
예약하면 2~3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어찌 받아 들여야 하나요
보훈병원 가면 대기 환자들이 넘치고 있어서....
내가 의사라도 보훈병원에서는 근무 안하고 싶음....
그냥 국내 전 병원에서 국비진료 가능하게 하면 될 것을...
국가유공자도 편리하게 병원 이용하고, 보훈병원도 환자로 넘치지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