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군 복무하고 '목 디스크'...보훈부는 "지원 못 해" 항소

14년 군 복무하고 '목 디스크'...보훈부는 "지원 못 해" 항소

자유게시판

14년 군 복무하고 '목 디스크'...보훈부는 "지원 못 해" 항소

민수짱 1 618 10.13 11:33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14년 군 복무하고 '목 디스크'...보훈부는 "지원 못 해" 항소
2024.10.12. 오후 3:07

[앵커]
열악한 환경에서 10년 넘게 차량 정비를 하다 목 디스크에 걸려 제대한 군인이 보훈 보상자로 인정되지 못하자, 소송을 냈습니다.

1심 법원에선 직무와 인과관계가 있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는데, 국가보훈부는 대상이 아니라며 항소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6년 육군 부사관이 된 뒤 수송 업무 등을 맡아온 A 씨.

군용차를 모는 것뿐만 아니라 차량 정비도 직접 해왔습니다.

부대에 있는 차량은 평균 연식 20년이 넘어, 매일 두세 대씩 정비가 필요했는데,

차를 들어 올려주는 리프트가 없어 직접 차량 아래로 들어가 목을 들고 정비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작업 끝에, A 씨에게 돌아온 건 목 디스크.

결국, 14년의 군 생활을 의가사 제대로 마쳤습니다.

[A 씨 / 육군 중사 전역 : 저는 일단 군대에서 공상처리를 받았거든요. 디스크가 빠져 파열돼서 빠졌다고 하죠. 팔에 그 연필을 못 잡았어요. 팔 저림 때문에.]

이후 A 씨는 보훈 보상 대상자 등록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A 씨가 맡은 일이 목 디스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겁니다.

행정심판도 기각되자 A 씨는 결국, 소송에 나섰고, 1심 법원은 A 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군 복무 환경과 진단 내용을 바탕으로, A 씨가 목등뼈 부위의 과도한 구부림이나 젖히는 자세를 오랜 기간 지속할 수밖에 없었다고 봤습니다.

또 업무로 상해가 발생하거나 악화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노필립 / 변호사 : 공무상 상해를 입은 군인은 보통 정도에 따라서 보훈 보상 대상 처분이 나오는데요. (국가보훈부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심사를 좀 까다롭게 보는 편이고. 퇴행성 목 디스크의 발병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감정 의견을 (받았고)….]

보훈 보상 대상자로 지정될 경우, 정부로부터 진료비 등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국가보훈부가 항소하면서 A 씨는 3년 가까이 진행해 온 소송을 다시 이어가게 됐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홍성노 최성훈
디자인; 전휘린

YTN 권준수 (kjs819@ytn.co.kr)

출처 YTN : https://www.ytn.co.kr/_ln/0103_202410121507459102


Comments

영진 11.06 16:14
국가보훈부 1심 원고 승소후 대법원 승소하여야 합니다.
본인은 1심 승소, 2심 기각, 2심으로 끝났습니다.
법률구조공단 변호사 도움으로 승소하였습니다.
국가유공등록 20년차 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166 BGF리테일-국가보훈부, 국가유공자∙제대군인 편의점 창업 지원 민수짱 10.13 600 0
20165 영동군에 ‘충북권 보훈요양원’ 건립한다… 전국 9번째 100병상 규모, 2027년 개원 민수짱 10.13 328 0
20164 폭언 듣던 경찰 뇌출혈로 쓰러졌는데…줄 잇는 소송전 민수짱 10.12 400 0
20163 여야, ‘장기대기 병역면제자’ 해결책 한목소리…“7만4000명 면제” [2024 국감] 민수짱 10.12 284 0
20162 [사설] '생계난 국가유공자' 대책 강구해야 댓글+1 민수짱 10.09 830 2
20161 [단독] ‘연평해전’ 수록한 새 역사교과서 9종 중 ‘2종’뿐 민수짱 10.09 229 0
20160 김현정 의원,“국가보훈부, 누구를 위해 게임 만드나 민수짱 10.09 450 1
20159 국가에 헌신하고도 생계 고통, 국가유공자 체납·압류 심각 댓글+3 민수짱 10.06 1130 0
20158 年 통신비 1조 이상 줄일 수 있는데...통신사 할인제도 '구멍' 민수짱 10.04 752 0
20157 [단독] 尹 지시에도 민간 구직자 보다 못한 ‘제대군인 구직급여’ 중기복무자 민간 28% 수준 민수짱 10.04 448 0
20156 [단독] 기습적으로 끼워넣은 '제2 독립기념관' 예산 245억 원‥누가 그랬을까? 댓글+2 민수짱 10.04 455 0
20155 대한민국 최초 금메달, '월남전 상이영웅' 송신남을 아시나요? 부상이 영예인 사람들 민수짱 10.03 372 0
20154 "스무살, 죽이지않으면 죽어야했다" 8년 8개월 악몽같던 60년 전 그날 베트남 정글에서는 민수짱 10.03 357 0
20153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태부족'…도내 4개 시‧군 민수짱 10.02 623 0
20152 보훈부 ‘참여형 게임’ 고비용저효율 논란 민수짱 10.02 322 0
20151 국립묘지 안장 20·30대 929명…野조승래 "부모 합장 허용해야" 민수짱 10.01 438 0
20150 국민의힘 "보훈을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할 것"…민주당 "'채상병 특검' 수용하라" 댓글+1 민수짱 10.01 629 0
20149 [아침뜨락] 어느 노병(老兵)의 옛이야기 댓글+1 민수짱 09.30 346 1
20148 박정하 의원 ‘전국 보훈위탁의료기관 대폭 확대’ 법안 대표발의 댓글+2 민수짱 09.30 865 1
20147 윤석열 정부, 5·18유공자·참전용사 생계지원금 내년 예산 77억원 삭감 댓글+1 민수짱 09.29 665 1
20146 보훈부, 생활자금 빌린 국가유공자에 '빚 독촉' 논란 댓글+2 민수짱 09.29 1080 1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