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앓는 월남용사 돈 뺏은 유공자…"보훈원 전수 조사"

치매 앓는 월남용사 돈 뺏은 유공자…"보훈원 전수 조사"

자유게시판

치매 앓는 월남용사 돈 뺏은 유공자…"보훈원 전수 조사"

민수짱 0 728 08.19 13:20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치매 앓는 월남용사 돈 뺏은 유공자…"보훈원 전수 조사"
중앙일보 입력 2024.08.19 05:00

손성배 기자 

의탁할 곳이 없는 국가유공자가 모여 사는 보훈시설에서 수천만원대 사기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보훈 당국은 국가유공자가 또 다른 유공자를 상대로 한 비슷한 사기 사건이 있었는지 입소자를 상대로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국가보훈부 산하 보훈공단이 운영하는 수원보훈원 입소 국가유공자 김모(72)씨를 준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국가유공자 임모(75)씨를 속여 86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수원 장안구에 있는 보훈원은 가족 등의 부양을 받지 못하는 국가유공자와 배우자에게 의식주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현재 115명이 거주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에 참여해 고엽제 후유증을 앓아 국가유공자가 된 김씨는 2018년 3월 보훈원에 입소했다. 당시 보훈원 입소자 평균 연령은 88세로, 김씨가 가장 젊었다.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였던 피해자 임씨는 이듬해 3월 보훈원에 들어왔다. 임씨는 젊었을 때 머슴으로 일하며 곤궁한 생활을 하다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고, 돌아와서도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었다고 한다. 김씨는 임씨가 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치매 증세가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는 임씨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환심을 산 뒤 “내가 경비원으로 일하면 월 2000만원을 버는데, 형님(임씨) 보호자 역할을 할테니 우선 3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임씨 명의로 체크카드를 만든 뒤 비밀번호를 바꿔 사용했다. 이런 방법으로 김씨는 임씨가 평생 모은 돈 2억 2000만원 중 86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보훈원장과 사회복지사, 입소자, 요양보호사 등을 조사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김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지난 13일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원랜드 카지노에 자주 다녔고 도박 때문에 차량을 압류당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가 머물던 방에선 스포츠토토 종이가 수십장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보훈원 관계자는 “공동생활에 부적격하다고 판단해 규정에 따라 김씨를 강제 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보훈 당국은 보훈원에서 비슷한 사기 피해 사례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입소자 전수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경찰도 정부에 제도 개선 건의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입소자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준사기 범행에 대해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1414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122 [단독] 중앙보훈병원 전공의 110명 중 8명 남아, 국가유공자들 "우린 어디로 가나" 댓글+1 민수짱 08.25 1820 0
20121 국가보훈부는 의견 받길 포기한건가... 댓글+3 개토 08.22 1161 1
20120 “독립운동 주체, 광복회만이 아니다”… 대통령실, ‘공법단체’ 추가지정 검토 댓글+5 민수짱 08.22 715 0
열람중 치매 앓는 월남용사 돈 뺏은 유공자…"보훈원 전수 조사" 민수짱 08.19 729 0
20118 與이종배 의원 "독립유공자 지원금 인상 5년간 달랑 1만원" 댓글+1 민수짱 08.15 721 0
20117 이제 7급관련 보훈급여 형평성과 가족수당은 .. 댓글+8 siepi2 08.10 3156 2
20116 [단독] 유공자 보상금 '첫째 우선권' 제동…"평등권 침해" 민수짱 08.08 1745 0
20115 월남참전자제복 받었으나 댓글+4 알라뷰 07.30 2504 3
20114 LPG 세금인상분 지원금액 조정 댓글+1 coreadj 07.27 1957 1
20113 한국판 '쉰들러 리스트' 있었다…벽안의 영웅을 기억하라 댓글+1 민수짱 07.27 683 1
20112 점차 무관심 해져 가는 국가상이유공자에 대한 대우 댓글+5 지킬박사 07.26 2842 2
20111 용산구,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 지급 개시 민수짱 07.23 1018 0
20110 참전용사에 제공할 도시락비로 12번 음주회식한 국방부 대령 댓글+1 민수짱 07.21 1306 1
20109 아파트 특공 관련 질문 댓글+1 조상훈 07.20 1808 0
20108 성남시 보훈명예수당 '월 10만원→13만원' 인상…총 7350명에 지급 댓글+7 민수짱 07.19 2427 0
20107 '25만원 지원금' 충돌…당정 "이재명 헌정법·현금깡" vs 野 "민생고통" 민수짱 07.18 1263 0
20106 고엽제 후유증 유공자에 보훈 수당…부산시의회 조례 제정 추진 민수짱 07.18 973 0
20105 방글라데시, 유공자 30% '공무원 할당제' 놓고 대학가 충돌...100여 명 부상 민수짱 07.17 2042 0
20104 심평원, 17일부터 모든 보훈대상자 진료비 심사 가능 민수짱 07.17 1684 0
20103 30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정의 정후 07.15 1426 0
20102 ‘유공자 배우자 수당’ 사각지대…“있는지 몰라 6년 간 못받아” 민수짱 07.12 1972 1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