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 월급 600만원 안받겠다. 신임 이종찬 광복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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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장 월급 600만원 안받겠다. 신임 이종찬 광복회장 인터뷰

민수짱 0 3,444 2023.05.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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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대한민국 정체성 바로 세우겠다, 北이 그걸 제일 두려워해”
입력2023.05.27. 오전 4:03  수정2023.05.27. 오전 8:27

노석조 기자

이종찬 신임 광복회장 인터뷰

26일 이종찬 신임 광복회장이 서울 이회영기념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신임 광복회장은 “국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다질 것”이라고 했다. /남강호 기자

이종찬(87) 신임 광복회장은 26일 본지 인터뷰에서 “독립지사를 기리는 대표 단체인 광복회는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굳게 다지고 널리 알려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나라를 위해 제 역할 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광복회 정기 총회에서 6명의 후보 가운데 최다 득표로 제2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독립 유공자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1936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그는 제11~14대 국회의원, 국정원장 등을 지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이회영기념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는 1일 취임하면 대한민국은 1919년 기미년 독립선언에 뿌리를 두고 1948년 세워졌다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이걸 북한이 제일 싫어하고 두려워한다”고 했다. 그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첫 연설에서 1919년 독립선언의 임시정부를 잇는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북한은 이 독립선언을 애써 무시한다”면서 “그때 김일성은 일곱 살이어서 기여한 것도 없고, 거짓말로 지어내지도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미년 독립선언을 구체적으로 담기 위해 수립된 게 임시정부이고 그 법통을 계승한 게 대한민국”이라며 “이게 확립되면, 유사시 북한에 ‘우리가 정통이고 너희는 이단’이라고 더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2019년 선출된 김원웅 전 회장은 광복회를 이념 집단 비슷하게 만든 게 잘못”이라면서 “이 때문에 단체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내부에서도 반발·불만이 커져 그가 떠난 이후에도 1년 사이 회장이 5번 바뀌고, 이에 얽힌 고소·고발이 지금도 20여 건 남아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복회는 여야(與野), 좌우(左右),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태어나면 안 됐다’같이 도를 넘는 말을 하는 자들만 아니면 항시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과 알고, 내 아들(이철우 연세대 로스쿨 교수)은 윤 대통령과 친구다. 그렇지만 나는 민주당에서도 활동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국정원장을 했다”면서 “여야 어느 한쪽이 아니라 다 귀담아듣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됐다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서도 축하 전화가 왔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모두를 아우르는 큰 그릇 같은 광복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독립 유공자와 그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는 순국선열·애국지사 선양 사업 목적 등으로 국가유공자단체설립법에 따라 1965년 설립된 공법 단체다. 정부로부터 연간 20여 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방만 경영, 회계 부실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김 전 회장 때는 공금 횡령 의혹까지 터져 김 전 회장이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광복회장 월급이 600만원 정도인데 저부터 안 받겠다”면서 “부회장(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 김진), 사무총장, 실·국장도 모두 무보수로 헌신하며 조직 쇄신을 위해 지도부가 솔선수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광복회 지도부는 차비 등 활동비 정도만 받고 명예직으로 봉사할 사람이 와서 사심 없이 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올 초 총회에서 대의원 수를 종전 64명에서 181명으로 증원하면서 전직 대사(大使), 교사 등 다양한 분들이 들어왔다”면서 “정관 개정 위원회, 예산 위원회 등 기능별 위원회를 만들어 대의원들이 재능을 발휘하며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이종찬 신임 광복회장은 “오는 1일 취임하면 대한민국은 1919년 기미년 독립선언에 뿌리를 두고 1948년 세워졌다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이걸 북한이 제일 싫어하고 두려워한다”고 했다. /남강호 기자

이 회장은 당선 직후 나머지 회장 후보 5명과 180여 명의 광복회 대의원, 각 지부장 등을 향해 큰절을 했다. 그는 “여전히 내부에 갈등이 남아있다는 걸 느낀다”면서 “그래서 진심으로 다 같이 잘해보자, 더는 우리가 망가져선 안 된다, 힘을 합치자는 뜻에서 엎드려 절한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회장 선거를 한 임시정부기념관에 격랑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전시돼 있는데, 파도 한쪽마다 3·1 독립선언문, 임시정부 헌장, 대한민국 제헌 헌법 전문이 작은 글씨로 새겨져 있다”면서 “이것이 이어져 지금의 위대한 대한민국이 됐다는 의미인데 우여곡절을 겪은 광복회도 그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임기가 4년인데 독립운동 등 나라 정체성을 연구하는 ‘광복 대학원대학교’ 같은 교육기관을 세우고 싶은 소망도 있다”고 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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