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공포안이 개정됨에 따라 참전명예수당 지급액이 월 5만원에서 월 10만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2019년 1월부터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6·25전쟁과 베트남 참전유공자가 월 10만원의 명예수당을 받게 된다. 국가에서 지급하는 월 30만원의 참전명예수당에 더해 서울시에 거주하면 10만원을 추가로 받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참전 중 다쳐서 국가보상금(보훈예우수당)을 지급받는 분은 명예수당 지급 대상자에서 제외된다"며 "서울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 5만5000명 중 4만명에게 지급된다"고 말했다.
오현정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2)은 참전명예수당을 월 5만원에서 월 10만원으로 2배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지난 21일 조례·규칙심의회에서 통과됐다.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지급액이 내년부터 상향 조정되는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2010년 매월 3만원에서 2014년 5만원으로 오른 뒤 4년간 그대로 유지됐다. 오 의원은 개정안을 발의하며 "경상남도(20만원) 등 타 시도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수당 지급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현재 6·25 참전 유공자의 평균연령은 87세, 베트남전쟁 참전 유공자의 나이는 평균 70세다. 시 관계자는 "참전 유공자의 연세가 높아져 1년에 3000명 이상이 돌아가신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시 거주 참전 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지급하고 있는 참전명예수당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