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2011년 05월 04일(수) 오후 02:02

[CBS사회부 라영철 기자]
인천시내 보훈단체 회원들에게 지급될 상품권이 단체 내 일부 간부가 중간에서 가로챈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4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모 보훈단체 인천시지부 회원 5,000여 명에게 1인당 1만 원권 상품권 5매씩을 나눠 주라며 시지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시지부를 통해 10개 구·군 지회장에게 전달된 상품권이 5,000여 명의 회원 가운데 4,200여 명에게만 전달되고 나머지는 지회 간부들이 중간에서 가로챘다는 고소와 진정이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고소와 진정이 접수된 2개 지역 지회를 상대로 수사를 벌여 현재까지 지회장 2명과 사무처장 1명의 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상품권 100~900장을 회원들에게 전달하지 않고 회식비로 사용하거나 회원이 아닌 자신들의 지인에게 나눠준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해당 보훈단체 중앙회는 감사에 착수했으며 추가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인천시는 올해부터 회원들의 계좌로 위로금을 직접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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