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네요..
다들...날씨가 추워지는데 잘지내시는지...
아랫글들을 보니 저랑 같이 신검을 받으신분들이 몇분계신것 같군요..
저도 11월 30일 13시에 부산보훈병원에서 신검을 받았습니다.
오전에는 몇분 안계셨다고 하시던데..
오후에는 왜그리도 많은 분들이 오셨던지..
젊은분들은 거의 보이질 않더군요..
한 10%정도...
갈때 생각으로는 30을 넘긴제가 그래도 나이가 많은축에 속하겠거니 하고 갔었는데..
막상 가보니 전 어린아이축에 속하더군요..
6.25관련...월남전 관련분들이 대다수인것 같았습니다.
젊은 분들은 정말 눈에 잘 띌정도로...

관련글들을 검색해보면 처음으로 가지는 질문이 많은것 같아 상세하게 적어 봅니다.
부산보훈병원의 위치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갔었죠..
지하철 주례역에서 내려서 6번출구로 나오니..
셔틀버스승강장...이 있고..
그버스타고 가니 본관앞에 편하게 내려주던데..
갈때는 편하게 널널하게 같는데..
마치고 나올때는 너무 사람이 많아 걸어왔습니다.
신체검사는 강당에서 실시하는데..
강당은 본관 왼편에 있습니다.
증축공사중이라고하던데..
오후에 신검하시는 분...들과 보호자분들이 모두 다 들어오지 못할정도의 크기였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오셨다는거겠죠..
담당자왈...내년 5월쯤에는 신축한 강당에서 편히 신검을 받을수 있을거랍니다.
그럼 재검받으라는 말인가??

13시부터 시작합니다.
먼저 명단 부르고....
전체 명단을 부른다음...
진료할 과 별로 다시 부르죠..
치과, 이비인후과, 신경정신과등(몇개과가 더있는데 생각이...)는 따로 먼저 명단을 불러주고 본관에 가서 신검을 받습니다.
대체로 많은 내과, 외과는 강당에서 칸막이로 들어가서 신검을 받더군요...

신검시작...
전 강당에서 받았는데...
각 진료과별로 한사람씩부릅니다.
여자분들이 부르는데...
어르신들이...
목소리 적다고....그분들 목소리가 더 컸었습니다.
대체로 공무원(?, 맞는지는 모르지만)분들은 친절한것 같았습니다.
많은 신거대상자에 비해 인력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내과 선검하시는 분이 서울에서 오시는데..
늦게 오시는관계로 14시 15분정도 부터 내과는 시작했고...
다른과는 그시간에 신검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신검하는 순서는 각 과별로실시하며...
멀리서 오신분들이 거리상 먼저 하십니다.
당담공무원이 양해를 구하고 합니다.
부산에서는 제주에서 오신분들이 제일 먼저 실시하더군요...

내과...
제 차례가 되었는데...
다른과들을 보니...
계시판에서 본 글들을 상기하면...
거의 30초라던데..
좀 오래 보시는것 같기도 하고...한편으로는 이사람들이 정신을 차렸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거의 생각보다는 오래보시는것 같더군요...
하지만...
제차례...
전 15초 안걸렸습니다.
신검하시는분은 참 편안하게 생기셨던데...(어떤분이 계시판에 남기신 괜찮았다고 느낀다는 분 같았는데..)
(인사하고 앉으니)
신검의 : 병명이 만성신장염이네요.
저       : 만성신부전입니다.
신검의 : 여기에 만성신장염이라고 되어있네요.(육본에서 온 서류를 보여주며)
           진단서 한번봅시다..
           (몇자 적더군요...)크레아틴 수치 알아요?
저       : 4.31입니다. 지난주에 검사했구요...
신검의 : 알겠습니다. 가셔도 좋습니다.

이게 끝이였습니다.
시계를 보니 15초도 안걸리더군요...
떼어간 진단서..는 앞만 보더니..그 뚜꺼운 의무기록은 보시질 않더군요...
그래서 실망의 눈초리를 한번 보여주며 일어서려는 순간...
신검의의 한마디에 그래도 이사람은 의사이고, 환자를 생각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한마디를 던지더군요..
신검의  :  몸관리 잘하시고..수술해서 투석하시게 되면 시체검사 다시 받으러 오세요. 본인이 받을건 받아야지요....(투석 전/후 등급이 다르거든요)

병원을 수없이 다니지만...
가끔 병원에서 만나는 정 많은 의사분의 눈매와 미소...따뜻한 말투...
그분에게서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검의가 싸가지(?)없다고 말씀들 하시는데..
처음 접해본 제가 느끼기에는 몽땅 다 그렇지는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집에 가겠거니라고 생각하고 대기하고 있는데...
남자분이 제 이름을 부르더니...
본관 내과앞에서 대기하라고 하더군요...

지켜보니..자료가 부족하다거나..다시 정밀하게 봐야할경우에는 검사를 다시 하는것 같았습니다.
전 본관내과로 가서 10분정도 기다렸죠..
지루해질때쯤...
여자분이...오셔서...검사할려고 했는데...담당의사분이 안해도 된다고 하시네요...라고 하시면서 댁으로 가셔도 좋습니다.라고 말 하더군요..
안녕히 가시고...결과(가판정이지만) 인터넷으로 목요일 아침에 뜨니까 확인 꼭 해보시라고하더군요...
인사 꾸벅하고 집에로...왔습니다.

신체검사 결과는 해당병원에서 3일동안 신체검사가 이루어 지는데..
신체검사가 끝난 다음날 아침 8시에 보훈처 홈페이지 '신체검사'에서 가판정한게 뜬답니다.
가판정이 거의 99%판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고..
결과는 20일이 지나면 해당 보훈청에서 집으로 공무능로 발송이 된다고 하더군요...
많은 분들이 처음하실때 궁금한 점이겠죠..
하지만 막상 신검을 다녀 와보면...한꺼번에 해소가 됩니다.
저 또한 그랬구여

두서없이 주절된거 같군요...
계시판을 보면 처음이라서..몰라서...
글을 올리시는분들이 많고...이에 대한 답들은 간단 명료하게 나와 있어 한번 올려봅니다.
처음...몰라서...이런 두려움이 몸까지 아픈 사람에게는 더 큰 짐이 될때가 많죠..
힘이 들더라도..
상세하고 정성어린 답변들이 그분들을 도와 주는 한 방법인거 같네요...
신검도 끝나고...
해서...
제가 행정소송을 했는데...
다음에는 이걸 정리해서...
한번 적어 보겠습니다.

장문 읽으시느라...고생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