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념 특별기고] 바닥은 희망의 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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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클럽 칼럼기고

[창간기념 특별기고] 바닥은 희망의 터전이다.

0 3,015 2010.05.0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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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순직 장병들의 명복을 빕니다.]

호국보훈(護國報勳)은 나라를 지키고 희생한 분들에게 보답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호국(護國)의 의미는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외에 사전적 해석으로 "나라를 외적으로부터 지킨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06년 국가보훈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나라사랑의 달로 슬그머니 바꿔 보훈대상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정정한일이 있었다. 그러러면 국가보훈처를 "나라사랑처"로 바꾸어야 하지 않은가?

국가보훈처는 외적으로 부터 나라를 지킨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분들이 계시기에 존재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천안함 사건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하다.

이명박 대통령부터 정총리, 정치권 모두가 “ 여러분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앵무새처럼 떠들고 매스컴은 연일 생중계를 하였다. 그러나 필자는(보훈대상자 여러분들도 동감할 것이다.) 이들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천안함 순직 장병들의 유족분들이 보여준 그 이상의 영웅적인 행동이 큰 감동이었다.

물론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으나 당시 원인규명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사처리, 무공훈장 추서는 보훈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무공훈장 수여 기준을 완화한다는 정부의 발표는 기존 보훈대상자들과의 형평성과 철학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보훈제도의 취지에도 어긋난다.

정부는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하여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 사건을 6월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정치권과 정부의 미숙하고 어설픈 처신에 씁쓸할 따름이다. 그리고 정부와 정치권은 영화 커리지 언더 파이어(1996, Courage under fire, 덴젤워싱턴, 맥라이언 주연)를 필히 시청하고 진정한 용기와 진정한 보훈제도의 의미를 공부하길 바란다.

호국보훈은 국가가 철저한 기준과 철학을 가지고 추진해야하는 제도이다.
사회적 흐름과 여론에 흔들리면 안되며 진정 보훈대상자의 편에 서서 추진해야한다,

그러나 지금 보훈제도의 현실은 어떠한가?
진정 호국보훈은 대상자들에게 진정한 예우와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산낭비성 전시행사등의 구태는 여전하다.

예산낭비식 보여주기 행사가 아닌 온국민에게 1년 내내 녹아들수 있는 보훈문화 확산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송의 힘은 크다. 수백억 전시성행사보다 일억을 들인 공익광고의 힘이 더 크다는것을...

무엇이 두려운가? 국가보훈처는 이제라도 진정 보훈대상자를 위한 행정을 펼치길 바란다.

또한 올 6월 또 다시 월드컵의 함성에 묻혀질 우리 희생의 가치를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며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보상과 명예만이 아닌 진정한 사회적 예우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포탄속에서 전사한 병사의 녹슬은 철모

분명 그 속에서 꽃이 핀다는것을 정부와 국가보훈처 실무자는 알아야 할것이다.

국가유공자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 노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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