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시비 뉴스 ... 7급 유공자

판정 시비 뉴스 ... 7급 유공자

토론방

판정 시비 뉴스 ... 7급 유공자

박성원 1 2,079 2006.07.24 01:06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한겨레] 대전에 사는 정아무개(43)씨는 1985년 해병대에 복무할 때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에 걸려 지금까지도 오래 앉아있거나 걷지 못한다.
정씨는 2002년 뒤늦게 군 공무 수행 중에 부상을 당하면 국가유공자(상이군경)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보훈처에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보훈처는 심사 결과 상이군경이 될 수 없다는 ‘불인정 통보’를 보내왔다.

공상(공무 중 입은 부상)은 인정되지만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이유였다. 정씨는 소송 끝에 7월 간신히 7급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정씨는 “애초 신체검사만 제대로 했다면 2년 넘게 법정 다툼을 하는 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투덜댔다.

역시 군대에서 허리를 다친 김아무개(26)씨도 제대를 앞둔 2003년 국가유공자 인정을 신청했지만 재발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유공자로 인정 받지 못했다. 김씨는 “첫번째 검사 때 담당 의사는 엠아르아이(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한 뒤 재발 우려가 있어 재수술을 검토해보자고 했는데, 두번째 검사를 맡았던 의사는 겨우 2분 검사하더니 재발 우려가 없다고 판정을 내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행정소송을 고려하고 있다.

군 복무 중 공상을 입은 이들을 대상으로 국가유공자 인정 여부를 판정하는 신체검사가 부실해 공상 피해자들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많다. 공상을 입은 이는 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에서 공상 여부 판정을 받은 뒤 보훈병원의 신체검사에 따라 1~7급 유공자 판정을 받게 된다. 그런데 신체검사 자체가 부실한데다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의사에 따라 판정 내용이 크게 차이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두 차례 검사 끝에 국가유공자 7급 판정을 받은 안아무개(31)씨는 “준비해 간 진단서와 엠아르아이,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어디가 아프냐고 묻고는 다친 부위를 한 번 훑어보는 것이 검사의 전부였다”며 “실제 검사에 걸린 시간은 1분도 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보훈처 자료를 보면, 재심을 청구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재심에서 등급 판정이 바뀐 것으로 나타나 신체검사가 부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신체검사 재심은 ‘60일 이내 재심’과 ‘2년 뒤 재심’ 등 두 가지인데, 올해 상반기 60일 이내 재심 청구자와 2년 내 재심 청구자 가운데 등급이 바뀐 경우는 각각 1042명 가운데 252명(24%)과 1040명 가운데 426명(41%)이었다. 현재 국가유공자 인정 신청자는 연간 1만7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공상은 인정되지만 신체검사에서 유공자 인정이 안 되는 이는 4천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유공자 심사 과정의 객관성이 의심받으면서 최근 피해자들이 ‘국가유공자를 사랑하는 모임’(국사모) 등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노용환 ‘국사모’ 대표는 “회원수가 1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100여명이 현재 집단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보훈병원에서 한 달에 한차례 신체검사를 실시하는데, 의사가 부족해 6~7명의 의사가 하루에 300여명을 검사하다보니 긴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재심 등 제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이영경 인턴기자 << 온라인미디어의 새로운 시작. 인터넷한겨레가 바꿔갑니다. >>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s

김근관 2006.07.24 11:59
2005년 신문기사 같은데요 대전에 사는 정아무개씨는 본인과 통화한 사실도 있는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안내] 국사모 설문조사 결과 국사모™ 2007.01.17 3268 0
[2007년 성명서] 보상금 인상과 7급 보상금의 불합리성에 대해 댓글+135 국사모™ 2007.03.04 28905 2
[보훈정책공약]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국사모 대선정책공약 댓글+19 국사모™ 2017.04.09 8674 0
443 국가보훈처장 교체 영진 2021.01.01 2525 1
442 경기 서울 북부 위탁 병원 해지 문제 댓글+6 소라껍딱 2020.12.27 2338 0
441 21학년도 대입 수시 접수 눈굴떼기 2020.09.10 1790 0
440 [보훈정책공약]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국사모 대선정책공약 댓글+19 국사모™ 2017.04.09 8674 0
439 Re..정말 취업관련쪽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민우방 2017.04.12 2459 0
438 [2007년 성명서] 보상금 인상과 7급 보상금의 불합리성에 대해 댓글+135 국사모™ 2007.03.04 28905 2
437 보훈대상자 기초연금법 개선 정책간담회 자료 영민임다™ 2018.04.09 4242 0
436 [공지] 2018년 6월 전국지방선거 국사모 정책공약 의견수렴 댓글+3 국사모 2018.02.21 2306 0
435 [공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개획중 보훈관련 내용 댓글+6 국사모 2017.07.28 2531 0
434 [공지] 법률 정책 제도개선 토론 프로그램 국사모 2017.07.24 1851 0
433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중 보훈정책에 관한 내용 발췌 댓글+1 오세웅 2017.07.20 1988 0
432 SNS를 통해 국사모의 정책을 홍보해야 합니다 성민우 2016.09.05 1846 0
431 김양 보훈처장 구속과 유공자 후손, 비리 댓글+11 이현우 2015.06.27 4129 0
430 인천보훈병원을 가맹점으로?? 댓글+3 이현우 2015.06.18 3030 0
429 충의전쟁 - 충성심과 희생정신을 꼬집다 댓글+2 이현우 2015.06.07 2213 0
428 쩐의전쟁 - 특수목적법인 VS 사모펀드 댓글+2 이현우 2015.06.05 2167 0
427 취업경쟁 - 국가유공자 취업 해법은? 센터 VS 공제회 댓글+7 이현우 2015.06.05 2717 0
426 취업경쟁 - 국가유공자 VS 국가유공자 자녀 댓글+13 이현우 2015.06.05 9175 0
425 (꼭 보세요.) 국가유공자와 국가보훈대상자 댓글+13 지선영 2014.12.05 4928 0
424 국가유공상이자의 장애인 등록(2) 댓글+3 김영문 2014.11.05 3153 0
423 왜 국가유공자와보훈대상자를 차별하는가! 댓글+14 장형익 2014.10.21 4044 0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