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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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알린다

박경화 0 750 2004.09.0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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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이 끝난지 59년이오, 아직은 당시의 사람들이 살아있는 데, 해방 후에 출생한 대학 교수들이 당시의 실상을 모르고, 연구한 결과를 가지고 TV 100분 토론에 나와서 왈가 왈부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1941년 일본정부는 미국의 진주만을 기습 폭격하며 전쟁을 선포하여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고, 1943년 남방전선에서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며 일본군의 패색이 짙어지자, 8월에 한국에 징병제를 공포하여 젊은이를 북지와 남양군도, 남태평양으로 내몬다.  남자들이 국가를 위해서 군인으로 싸우러 나가는 데, 여자들도 나라를 위해서 몸을 바치라고 시골에서 면서기와 경찰관이 나와서 처녀를 강제로 구인해서 일본군의 성 노예로 삼았으며, 처녀는 이를 피하기 위해서 어린 나이에 일찍 결혼을 했다.
나는 당시의 실상을 증언하기 위해서 내가 살아온 74년의 삶을 원고로 썼는 데, 그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943년 8월에는 징병제를 실시하여 한국과 일본은 같은 조상을 가진 민족이라고 동화(同化)정책을 시행하며, 젊은이를 전쟁터인 북지(北支)와 남양군도, 남태평양의 여러 섬으로 내몬다.

1944년 1월에는 학병제(學兵制)를 실시하여 한국인 대학생을 전쟁터로 내몰고, 한국인 대학생은 북지로 끌려가면 부대를 탈출해서 한국 독립군에 합류할 것을 연구하는 데, 그 대표적인 예로는 일본에서 대학교에 다니던 장준하(張俊河)가 학병으로 북지(北支)로 끌려갔다가 독립군(獨立軍)에 탈출한 것이 좋은 본보기다.  

남자는 징병으로 소집되어 북지와 남양군도로 출정(出征)해서 전쟁을 하고, 징용으로 일본의 본토로 가서 전쟁 물자를 생산하는 데, 여자도 조국에 몸을 바쳐야 한다고 처녀를 강제로 끌고 가서 종군위안부로 종사케 한다.
상호네 아랫집 순자는 1945년 봄에 “여자 공출”을 피해서 이웃마을 승호에게 시집을 가더니, 8월 15일 한국이 일본 식민지로부터 해방이 되니, 그동안을 못 참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한 일본
일본식민지로부터 해방

태평양전쟁에서 일본군이 패배(1945.8.15)하고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하니, 한민족(韓民族)은 36년간의 일본 식민지 통치에서 해방된다. 일본 사람이 본국으로 철수하니 국민들은 피식민지(被植民地) 국민의 공포에서 해방되고, 젊은이는 징병과 징용이란 이름으로 군대와 공장에 끌려갈 공포가 사라진다.

처녀도 여자정신대란 이름으로 종군위안부로 끌려가지 않아 좋았으며, 저녁이면 부락마다 울리는 풍물 소리가 여름내 들려온다.

일본 사람이 물러가고 미군이 들어와서 군정을 실시하나, 한국의 풍속과 전통을 몰라 정치는 겉돌고 법률은 무시되며 치안은 문란하다. 청년은 칼 차고 거리를 활보하며 목소리 큰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오, 힘없는 사람은 숨소리를 죽이고, 관공서는 임자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되고, 남녀간에 눈살을 찌푸리는 애정 행위도 민주주의란 이름으로 당연시한다.

일본 식민지 시대에 일본인 양조장에서 술 배달을 하던 기호(楊基浩)는 일본 사람이 들어가며 양조장을 넘겨주니, 하루아침에 양조장 주인이 되어, 장날이면 일본 사람이 버리고 간 칼을 차고 장터를 돌면서, 아는 친구를 만나면“자네 장에 왔는가..., 집안도 다 무고하겠지”하고 변성된 목소리로 억양을 높인다.

일본 식민지 통치 때는 우민정책(愚民政策)으로 정부에선 학교 건물의 건립을 기피하고 한국 사람이 배우는 것을 싫어하니, 배울 사람은 많은 데 학교 숫자는 부족하고, 먹고 살기에 바빠서 못 배운 것이 허물이 되지 않는다.

신학문을 가르치는 학교가 없으니 동내마다 학교 대신 한문을 배우는 서당이 있으며, 신학문을 배워서 눈이 떠진 사람들은 부락마다 야학교를 세우고 강습소를 개설하여 한글을 가르치며 청소년의 무식을 없애려 노력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독립군으로 활동하던 “김좌진”장군이 만주로 가기 전에 충남 홍성읍에 세운 호명(湖明)학교가 유명하며, 1935년“동아일보”에서 현상 공모한 장편소설에, 심훈(沈薰)이 응모한 소설 상록수(常綠樹)는 당시의 사회상과 우리 국민의 무식을 면하려는 몸부림을 잘 나타내고 있다.

상호가 장을 보는 “한내”장날에는 장터 입구 다리 위에서, 초등학교를 나와서 유식하다는 면 의용소방대원이 길을 막고 서서, 장터로 들어가려는 남자 젊은이에게 초등학교 1학년 국어책을 펴놓고 읽으라고 해서, 읽지 못하고 우물거리면 집에 가서 한글을 깨우친 후에 장에 나오라고 돌려보낸다.  

한 대원이 다리 위를 지나가는 상호를 불러 세우곤, 아버지, 어머니, 바지, 저고리라고 쓰인 책장을 가리키며 읽어보라고 하는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언문(諺文)이라고 해서 한글을 배운 상호가 피식 웃으니 그 대원은 상호 멱살을 잡고 하는 말이, “이 자식 남은 힘들여 말하는 데 너는 웃어, 맛을 봐야 알겠니”하며 상호를 신작로가로 끌고 간다. 언제 보았는지 상호 6촌 매부가 달려와서, “이 사람은 내 처남이야, 한글은 알고 있으니 나를 믿고 통과시키라”는 보장을 받고 위기를 모면한다.  

해방이 되니 서구의 문물제도가 홍수같이 밀려오나 일부 품목은 귀해서 10년 전으로 후퇴한다. 일본군의 무장을 해제한다고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북쪽엔 소련군이 진주하여 공산당식 군정을 실시하고, 남쪽엔 미군이 들어와서 민주주의 방법으로 군정을 실시하나, 상호가 느끼기엔 정치의 구심점이 없어서 그런지, 구호는 요란한데알맹이는 없다.

전체주의 사회에서 개인주의가 팽창하니 언론의 자유가 있다고 저마다 민주주의요, 공산주의요, 국대안(국립종합대학안) 찬성이오, 반대요, 혹은 찬탁(UN신탁통치 찬성)이오, 반탁(UN신탁통치 반대)이오 하며, 자기주장을 관철하려는 시민의 외침은 일본 식민지 통치 때보다도 더 혼란스럽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필수품은 귀하고, 전지(電池)가 생산되지 않아 해방 전에 쓰던 전등(電燈)은 무용지물이 된다. 매독에 특효약이라고 하는 606호 주사약도 자취를 감추고, 미국에서 수입한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는 페니실린 주사약과 다이아진이란 정제약(錠劑藥)이 약국을 휩쓴다.

이북(北韓)과의 교역상품도 일상생활에 필수 약품인 페니실린 주사약과 다이아진을 수집해서 작은 보따리를 만들어 38선을 넘으면, 이북에선 북어와 마른 오징어로 큰 보따리를 만들어 약품과 바꿔준다. 사회에선 이들을 가리켜 38선을 넘나들며 장사를 한다고 해서 “38 장사꾼”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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