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5월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역광장에서 진행된 광주지역 집중유세에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2017.05.07. since1999@newsis.com 【광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5월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역광장에서 진행된 광주지역 집중유세에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2017.05.07.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국가보훈처장에 지명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는 인사다.
해군작전사령관으로 활약하던 2011년 1월 당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의 선원을 구출하는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바 있다.
황 내정자는 1957년생으로 경남 진해고를 졸업했다. 해군사관학교 32기다. 해군작전사령관, 해군사관학교장, 해군참모총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던 황 내정자는, 군복 위에 노란 리본을 단 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2015년 4월 통영함 납품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2016년 9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2017년 5월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영입인사로 캠프에 합류했다. 황 내정자는 당시 "문 후보는 국정 운영 경륜과 애국심, 충성심으로 대한민국을 안정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지지선언을 했다.
대선 이후에는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장 등으로 활동해왔다. 그리고 이제 국가보훈처장으로 활약하게 됐다. 국가보훈처장은 장관급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31일 곧바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황 내정자 지명과 관련해 "그동안 뛰어난 리더십과 보훈 정책에 대한 이해, 군인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과 강한 추진력을 보여줬다"라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합당하고 책임있는 지원, 독립·호국·민주 3대 영역 간의 균형을 통한 국민통합 기여 등의 보훈혁신 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