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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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픕니다.

김현주 0 1,420 2006.06.13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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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초에 저희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경험해 보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운명하셨다는 말.... 이 말이 쓰거나 말 할때에는 이렇게 쉽게 내 뱉어지는 말 일지언정 마음에서는 진정 찢어지는듯한 고통을 참고 참아가며 눈물 삼키며 하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이곳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살아생전 훌륭히 쌓아 놓으신 이력에 먹칠을 시켜 드려서는 안될것 같은, 자녀된 도리로써 최대한 깨끗하게 보존하고픈 심정에 어렵게 글을 올립니다.

어머니는 작년에 돌아가시고 1년사이 부모님 두분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현재에는 남매 둘만 너무 아파하며 지내고 있는 상태 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대한민국 소방관으로 공직자 생활을 20년 넘도록 하시고,
퇴직을 하신후 국가유공자로 계셨습니다.

잘 생활하시고 거동 또한 이상이 없으셨던 아버지께서 다음날 아침에 집에서 운명하셨습니다. 이미 집에서 운명하신 것을 확인한 후 병원으로 이송 하였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발부된 시체검안서에는 사망의 직접적인 요인이 구토물에의한 질식사로 판명이 되었습니다. 전날 저와 함께 식사도 하시고 함께 생활하시던 분께서 다음날 싸늘한 모습으로 누워 계신걸 보니 세상이 거짓말 같았고 그어떤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슬픔이 가시기도전에 유품을 정리하던 중 아버지께서 몇군데 보험에 가입되어 있던것들 정리하는 과정에서 유족들을 두번 죽이는 일이 발생되었습니다.

보험사들과의 분쟁이 길면 길어진다는 것을 알았기에 더이상 오랜 시간 보험회사쪽에 신경을 투자하기가 싫었고, 어느정도 협상이 된다면 빠른 시일내에 해결해 나가려는 목적 이었습니다. 4월 초경에 모든 보험사를 일일이 찾아 다니면서 아버지께서 사망하셨다 말씀드리고 접수를 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사망보험금을 두고 보험자쪽에서는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심리를, 피보험자쪽에서는 한푼이라도 덜 주려는 심리를 내세우기 때문에 이를 통해 여러가지 검토후 협상과정에서 분쟁이 일어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러는동안 아버지의 존암이 거론될 것이 분명했고 그것이 유족들에게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라 슬픔이 되니 단 하루라도 빨리 종결 짛고싶은 심정이 컸습니다.

그리하여 삼성화재와의 협상에서는 사망보험금 50% 받는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반면 LIG손해보험에서는 접수후 한달이 지나서야 연락이 와서는 다시 일주일 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막연히 기다리던중 또다시 한달이 지나서 연락이 아닌 통보장을 보내왔습니다.

사망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는 내용이었습니다.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삼성화재에서는 인정이 되고, LIG손해보험회사에는 인정이 안된다는것이
납득이 할만한 근거를 가지고 성명을 하였더라면 저희측에서도 인정을 하겠지만 달랑 등기 하나만 보내고나서 연락해본 바 소송을 준비하라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LIG손해보험 회사측에서는 수많은 이러한 일들로 식상할수 있겠지만, 최소한 슬퍼하는 유족들을 생각한다면 그런 무성의한 행동은 하지 않았을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입장을 바꿔서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다른문제도 아니고 사망보험금 문제는 보험자쪽에서는 큰 슬픔을 머금고 해결해 나간다는것을 예민하게 인지하고 보험자들을 대해 주어야 하는걸로 일반적인 상식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가 되었든 처음에 LIG손해보험에 가입할때도 이런식으로 사람을 대했겠냐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다면 저희가 겪는 이같은 불쾌함을 누군가는 또 겪고 있다는 말 아닙니까!! 저희는 그것이 너무 화가나서 참을수가 없습니다. 보험이라함은 저희같은 보통 서민들이 사전에 예방차원에서 들어 놓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 서민이라 우롱하듯 대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것인지라 마지막까지 자녀된 입장으로써 최선을 다해 대응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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